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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친구 A의 이야기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10.30 10:48조회 수 1300추천 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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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겪었던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저에겐 아주 절친한 친구 A와 B가 있는데 

그 중 A라는 친구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오래 전 A란 친구가 아파트에서 전세로 혼자 살다가 

친구 B와 몇 개월 같이 산 적이 있습니다.
 

두 친구는 밤늦게까지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는게 일이었습니다.
 
친구 A는 밤에 주로 노트북으로 인터넷하는게 취미였습니다.
 
당시 노트북밖에 없었던 친구는 작은 방에 설치된 인터넷선을 

길게 거실까지 연결하여 TV보면서 인터넷을 했죠. 

친구 B는 같이 거실에서 주로 스포츠 채널에서 

축구나 야구 보는 걸 취미로 살았답니다.
 
친구 B는 이상한 버릇이 하나 있는데 자면서 코를 골때 코에서 

'이이잉....' 하는 소리를 냅니다.

큰소리는 아니지만 낯설게 느끼는 사람이 밤에 혼자 들을 때는 

여자가 흐느끼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해서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비염과 축농증이 조금 있는 친구 B는 자신이 그런다는 것에 대해 

친구 A에게 미안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모든 방의 불을 다 끄고 거실만 켜 놓은 채 

인터넷과 TV에 열중하던 두 친구 중에 B가 졸립다며

먼저 작은 방에 가서 자러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A는 대변이 마려워서 화장실로 가서 용변을 보고 

다시 거실로 와서 컴퓨터에 열중했습니다.
 
A는 노트북을 바닥에 놓고 열심히 인터넷하고 있는데 

그 때 작은 방쪽에서 



'으히히~~~힝'



하는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조금 소름끼치긴 했지만 A는 몇 마디 궁시렁거리기만 했지요.
 
다시 몇 번 똑같은 소리가 나는데 A는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으히히~~~힝'
 
 

그런데 A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낀게 하나 있었는데 

그 소리가 그다지 규칙적이지 않다는 것이었죠.
 
코고는 소리치고는 너무 불규칙적이었고 소리 간격이 길었습니다.
 
A는 '저 자식 오늘따라 요상하게 자네'하며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 넘겨버렸습니다.
 
 

A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것은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장판 바닥에 길게 뱀처럼 늘어져 있는 인터넷 선이 작은 방으로 

조금씩 끌려가는 것입니다.
 
아주 조금씩.
 
A는 B가 전선을 몸에 휘감고 자는 줄 알고 선을 잡아 

자기도 힘을 주어 잡아당겼다고 합니다.
 
"이 자식 오늘 잠 험하게 자네.."하면서 A는, 

이제 막 팽팽해진 줄을 꽉 잡고 있었습니다.
 
 

혹시 인터넷선이나 노트북에 이상이라도 생길까 하는 걱정에 

A는 선이 더 이상 끌려가지 않도록 단단히 잡고 작은 방쪽으로 

쪼그려앉은 자세로 엉금엉금 기듯이 갔습니다.
 
 

작은 방은 현관쪽에 붙어있는 방인데 

어두운 작은 방에 거의 다다랐을 쯤이었습니다.
 
갑자기 현관 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친구 B였습니다.
 
 
 
"너 뭐하냐?"
 
 

B의 한마디에 A는 그만 온 몸에 힘이 쫘악 풀리면서 

순간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답니다.
 
정말 두 눈만 부릅뜬 채 주저앉은 자세로 A는 십여초 간 

정말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답니다.
 
"너....너...잔다고 했잖아."
 
"담배가 없어서 사러 갔다왔어. 그런데 너 왜 그래?"
 
A가 화장실 들어간 사이 B가 조용히 담배사러 나간 것이었습니다.

A는 너무나 소름끼쳐서 B에게 작은 방에 불을 켜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인터넷선만 조금 말려 있을뿐.....
 
그 뒤로 A는 절대로 밤에 혼자 집에 있지 않았습니다.

친구 B도 A의 얘기를 듣고 절대 혼자 집에 있지 않았습니다.
 
같이 나가고 같이 들어왔죠.
 
그리고 몇 달 뒤 B가 집을 비우게 된 뒤로 

A는 바로 가족들이 있는 집 근처로 이사를 가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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