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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보은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10.30 10:48조회 수 1265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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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1월..충남 홍성의 외딴마을인 대교리에서 일어났던 실제 이야기입니다.

바로 우리어머님이 겪으신 실화내용입니다.

그 날은 아주 춥고 추운밤이었습니다....

눈보라가 휘날리고, 바람이 몹시 불다가...

잠시 고요해 진 상황에서 일어났습니다..

자정이 좀 넘어선 시각이었는데..

당시누나는 이제 백일을 갓 넘긴,,,갓난아이였다.

멀리 절에서 들려오던 무거운 종소리가 울려퍼진지 얼마 안 된 시간이었다.

조용한 정적을 깨고 갑자기 밖에서 개가 짖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마구 악을 쓰고 짖어댔다

더 더군다나 아이도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고, 잠시도 멈출 기미 없이 울기 시작했다.

그래서 호롱불 밑에서 바느질 하던 손길을 멈추고 아이를 만져보니 

몸이 불덩이같이 뜨거운게 아닌가?

아이를 안아서 젖을 물려봤으나 아이는 도통 먹지를 않고 악에 받쳐 떼를 쓰고 있었다..

밖을향해서 "복실아 조용히 좀 해라!!" 하고 소리쳤으나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더욱 더 미친듯이 짖어 대기만하였다.

그때 바람소리인가..돌담에 스치는 소리인가 언뜻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으...어...즈...므..니...이.."


이건 또 무슨소리인가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들었다.

잘못들었겠지, 바람소리려니 하고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두번째 다시들려왔다.


"으....어....즈....머....뉘...이.."


두번째는 똑똑히 들을수 있었다..

그런데 그 목소리는 정상적인 목소리가 아니었다.

엄청 목이 쉰 여자의 목소리였다..

음의 놈낮이가 없는 같은 톤의 쉰 목소리였다.

두번째도 이 목소리를 듣고,

어머님이 스스로 부인 하셨다한다.

'아니겠지,아니겠지' 하고..

이렇게 자정이 넘은 시각에 도저히 있을수 없는일이었다..

눈보라가 치고 눈이 정강이까지 수북히 쌓여서 

도저히 사람이 다닐수 없는 상황이었다.

돌연 두려움이 엄습함을 느꼈다.

그래서 옆에서 코를 골며 주무시는 아버지를 깨웠다.

"여보...여보 일어나봐요...여보 제발 일어나 보세요..."

그러나 낮에 막걸리로 이미 흠뻑 취하신,,,아버진.. 

"으으음..뭐야...시끄러워..에이!..크흠..."

하시고는 뒤돌아 주무셨다.

끝끝내 아버님을 깨우시는 일을 포기하고는..

용기를 내어 창호지를 덕지덕지 붙인 여닫이문을 여셨다..

그리고는 대문을 향해서 보니 어떤 시커먼 여자가 서있는게 아닌가?

"근데 이 밤늦은 시각에 누구세요? "

하고 물으니..

"으...어....즈...머...니...너..므..배..그...프...으....요..."

배고프다는 말을 하는 그 여자...

행색이 멀리서 봐도 너무 남루해 보였다...

그냥 배고픈 거지라는 생각했다.

그래서 "에효..." 하시고는 불덩이같은 자식을 잠시 옆에 뉘이고는 

일어나서 부엌문을 열고 부엌에 들어가셨다.

다음날 아버지에게 드릴 북어국하고, 김치찌게, 

그리고 소담스런김치.호박전하구,새우젖, 멸치볶은걸 들고서는 

한상 차려서 조그만 마루에 얹어놓구는 사릿문을 향해서 가시는데..

그 여자에게 가까이 가보니 행색이 말이 아니었다.

머리에는 낡은 두건을 묶어서 턱으로 내려 묶고 있었고..

손은 다 부르터서 붕대로 감았으나 쩍쩍 갈라져서 피가 비치기도 하였다.
.
가까이보니..입술도 부르터서 허옇게 보였다.

얼마나 굶었는지..눈도 쑤욱 들어가고, 

눈언저리는 맞은사람처럼 시푸르퉁퉁 하였다.

몸은 그야말로 너무도 깡말라서..도저히 사람같지가 않았다..

헤진 옷을 여러겹 껴입어서 추위에 대처하고자 하였으나 

워낙 낡고 지저분하여 걸레같이 너덜하였다. 

그 모습을 보시고 무척이나 처량하게 생각하였다. 

불쌍하고 가련한 마음에 눈물이 벌컥 솟구쳤다고 말하셨다. 

"쯧쯧..얼마나 추우시데요? 많이 배고팠죠? "

사릿문을 삐그덕 열어 주면서...

"들와요.. 저기 따뜻한 방에들어가서 밥먹고 가요..."

"으...어..님...미...드...어.." 

아니라고 말하며 너무도 죄송한 얼굴을 하였다
.
방으로 들가자구 재차 권유했으나 끝끝내 사양했다.

가까이에서 목소리를 들으니 정말이지 

등골이 서늘하게 몹시도 기분 나쁜 쉰 목소리였다.

분명히 여자인데..오랜 방황끝에 영혼이 고갈된 불쌍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일단 마루에 걸터앉아 밥을 먹기시작하는데 

얼마나 게걸스럽게 먹는지

한동안 굶은 사람처럼... 그야말로 미친사람처럼 퍼먹었다한다..

수저와 젖가락은 아예 건드리지 않고 맨손으로 퍼먹었다.

붕대 감은 두 손으로 우걱우걱,꾸역구역 먹었다.

밥풀이 얼굴에 묻건 안묻건 신경쓰지않고 허겁지겁 게걸스럽게 퍼먹었다..

"쯧쯧...정말 얼마나 배고팠으면..."

순식간에 상을 비우자, 상에는 온통 밥풀이니 반찬이니..다 널브러져 있었다.

밥그릇은 한쪽에 뎅그라니 딩굴고 있었다..

그리고는 "끄으윽... "

트름하며 일어났다..

그리고는 두손을 들더니 큰절을 하였다..

"잘...무...그..서...유..."

그리고는 일어나더니..

"이..은..혜..이...잊지..않...을....게...유으..."

그리고는 뒤돌아서서...사릿문으로 천천히 걸어가며..한 두발짝을 더 움직이는데..

스르르...연기처럼..사라지는게 아닌가? 

"어억... 이럴수가..."

그 순간 그 모습을 보시고 어머님은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쫘악 흐르는 전율을 느꼈다.

온몸이 쫘아악 힘이 빠지고 소름이 발끝에서부터..온몸으로 퍼지는걸 느꼈다.

머리가 쭈삣쭈삣 서는것을 느끼면서 그 자리에 털퍼덕 주저 앉았다..

그건 아마 배고파서 얼어죽은 귀신같다고 느끼셨댄다.

겨우 정신을 추스리자 방금전까지 거의 아우성이었던..개짖는 소리도,

아이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도 소리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세상천지가 조용해졌다.

조용한 공허함만이 흐르고 언제부터인지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겨우 기력을 찾아서 일어나 상을 치우려는데 이게 또 왠일이란 말인가...

정신없이 어지러웠던 상황은 온데간데 없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처음 상을 내온 상태 그대로 였다

전혀 흐트럼없이 상은 그대로 있었다..

상을 부엌으로 가져가서 슬며시 밥을 만져보니, 

아까전에 있었던 밥의 윤기는 사라지고

푸스스..쏟아져 내렸다..

이미 밥의 끈기는 전혀 없었으며, 굵은 모래알 담아 놓은것 같았다. 

이미 누가 물기를 쫘아악 뻬먹은것처럼 끈기는 사라져있었다.

다른음식도 모두 윤기를 잃었다.

그래서 하는수 없이 복실이에게 다 퍼주고는 방으로 부랴부랴 들어오니

아이는 언제 아팠냐는듯이 옹아리를 하면서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귀신이 떠남과 함께 아이는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 이야기는 어머님이 자주 들려주시던 이야기로 누나 백일때 일어났던 실화이다.

무더운 한 여름에 실감나게 말씀해주시는 어머님 덕에 남매들은 무서움에 벌벌 떨었다.

화장실도 제대로 못간 기억이 있다. 

참고 자다가 이불에 지도를 그린적도 있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지나서 누나가 대학교 다닐때 이상한 경험을 하게된다.

대학시절 누나는 국민대 산악회에 가입해서 눈이 녹기시작하던 

초봄에 북한산 인수봉 산악등반하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서 밑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떨어지면서 중간에 무엇이라도 잡을려고 필사적으로 팔을 휘둘렀다.

그러던중 가까스로 나뭇가지를 잡았다..

그 나뭇가지를 잡고 기다리다가 동료가 던져준 밧줄에 의지해서 겨우내려왔다.

다행이 떨어진 높이에 비해서 크게 다치지 않는 경상을 입었다.

겨우 팔꿈치와 무릎만 조금 까졌다했다..

모두들 너무 놀래서 내려와보니, 천만다행으로 조금밖에 안다쳐 다들 한숨을 돌렸다.



그러면서 누나는 내게 이야기 한마디를 더 던졌다.

"그때, 떨어지기 바로전에 귓가에 이상한소리가 들렸었어...

바람이 스치는 소리 같았는데,

'즈...시....이...ㅁ...해...제...발..그..만..가..,,'

하는소리를 분명히 들었어. 

그때 멈추지않고 한발만 더 디디었었도 꺽어진 절벽쪽으로 떨어졌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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