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물길이 열리는 저수지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5.11.02 13:50조회 수 1181댓글 0

    • 글자 크기


이번 이야기는 제목만 보자면 모세의 기적을 떠올리실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니고요.

그냥 좀 이상한 이야기네 하는 정도입니다.

 

전라북도 익산군에서 중학교까지 다녔습니다.

지금은 고향을 떠나온 지 너무 오래 되어 지명이나 이름도 가물가물 하죠.

 

아무튼 벼농사를 짓는 지역적인 특수성 때문인지 저수지(일명 방죽)가 이곳 저곳에 많이 있었고,

어릴 적에는 동네 고만고만한 어린애들의 전용 수영장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께서 유독 한 저수지에는 접근을 막으셨죠.
이유는 물길이 열리면(저도 본 현상이라... 설명드리자면 저수지 땅바닥까지 다 보이도록 확 열리는 모세의 기적이

아니라...뭔가가 물속에서 꼬챙이를 들고 빠른 속도로 헤엄을 치면 수면 위로 일자의 물가름 현상이 나타난다고나

할까요....
암튼 말로 하기 애매하긴 합니다만, 아마 영화에서 본 것처럼 상어가 물 바로 밑에서 이동을 하면 수면 위에

그런 물자국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튼, 이유는 "물길이 열리면 주변(또는 그 동네) 사람이 죽는다" 입니다.

 

무슨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제가 살았던 동네와는 거리가 좀 있었는데...

우연히 그 저수지 옆을 지나다가 그 물길이 열리는 광경을 보게 되었죠.
빠른 속도로 어떤 방향을 향하여 수면 위에 자국이 일직선으로 쭉 생기는 현상.
잔잔한 물 위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니만큼 멀리서도 충분히 식별이 가능했고요.

어린 마음에도 들었던 말도 있던터라...쪼꼬만 놈이 혀를 차게 되죠.

누가 또 가겠고만..

 

아마 물고기는 아니었을 겁니다. 물고기 한,두번 잡아본 것도 아니고...

낚시들 좋아하시는 분 들은 잘 아시겠지만, 어떤 이유에서든지 고기가 그렇게 긴 거리를 수면 바로 밑에서

헤엄치지는 않습니다. 비가 온다거나, 날이 무쟈게 덥다거나, 산란철이거나 하면 오히려 제자리에서 튀어 오르기 등

의 행동을 하지만 말이죠.

 

여튼, 대략 50~100미터 이상 쭉 이어지는 듯 싶었고요.
뭐 그 외 별다른 추가 현상은 없었고... 쭉 이어지는 듯 싶더니 물 속으로 잠수를 한건지 저수지의 중간 넘어가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삼일 뒤 그 동네분이 돌아가셨죠.

 

뭐. 별로 놀라지 않았습니다.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일이다보니... 물길이 열리는 걸 누가 봤다면, 또 한 분 가시겠구나 하는 그 정도였죠.

 

다음에는 군대얘기가 있고요, 소소한 거 한,두개, 그리고 저희 아버지께서 겪으신...대망의 장산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장산범을 잡고 싶다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요물인 듯 합니다.

 

좋은 시간들 보내세요.

출처 짱공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393 실화 박보살 돌아왔어요!! 박보살 4탄 입니다 ^^7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212 4
13392 사건/사고 이중의 몇명은 고인이라함…7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6167 2
13391 미스테리 화성에서 발견된 의문의 괴물체 TOP87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1632 2
13390 미스테리 귀신 나오는 낚시터 문의 드립니다7 title: 하트햄찌녀 1630 3
13389 실화 귀신이 진짜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경험담)7 Double 1640 2
13388 기타 기묘한 파노라마 실패 모음.7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138 2
13387 사건/사고 추락직전의 차에서 사람구하기7 title: 하트햄찌녀 9690 4
13386 사건/사고 중학생인 남매가 관계를 자주 가져서 고민인 부모7 title: 하트햄찌녀 2518 4
13385 실화 강아지를 끔찍히 사랑하셨던 할머니 이야기 [실화]7 title: 아2유원펀맨 2821 4
13384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마지막 글-7 개팬더 1475 10
13383 실화 결혼전에 술먹고 결혼파토났던 이야기7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590 1
13382 실화 왜 없지?7 개팬더 2580 11
13381 실화 상주할머니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5563 14
13380 실화 피씨방에오는 아저씨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603 4
13379 실화 포항 M 아파트 의문의 죽음들7 title: 이뻐융룰루스윗 1953 3
13378 실화 한국 정신병원에서 일어난 영화같은 실화.txt7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302 3
13377 실화 일본 유학 중, 공포 실화 (사진有) 1편7 title: 양포켓몬익명_615301 4223 4
13376 2CH [번역] 요리사7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459 2
13375 실화 말 한마디의 값어치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450 2
13374 사건/사고 20대 자살한 청년의 방 청소7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36994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