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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지붕위의 발자국 소리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5.11.02 13:51조회 수 896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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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인생의 진로가 정해지기 까지에는 짱공의 역할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지금의 무글게시판 처럼 초창기에는 오로지 텍스트로만 된 리스트들이 있던 때가 있었죠. 

암튼 각설하고...
고만고만한 얘기가 몇 개 있습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는 (어찌된건지, 하는 일이 그래서인지...항상 근무하는 곳은 샌드위치 판넬로 된

공장 스타일의 회사였고, 지금 제가 공장을 하나 가지고 사업을 하는데...그것도 샌드위치 판넬로 된 공장.ㅎㅎ)

 

암튼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점심을 먹을 때 였죠.
날씨가 어두컴컴 하거나, 왠지 뭔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와는 완전 딴판으로...
아주 화창하고 따땃한~~~...아마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그 때쯤인걸로 기억이 나네요.
반팔을 입고 있었으니까요.

 

암튼 밥을 배달해 주는 식당에서 점심밥을 가져와서 식탁에 쭉 깔고 밥을 한,두 숫가락 뜨고 있을 때 였는데...
우리가 먹고 있는 식탁 바로 위 지붕 위를 사람이 걸어가는 소리가 나더군요.
아마 대, 여섯 걸음정도를 걸었던 것 같더군요. 지붕 공사할 때 사람이 걸어다니면... 아. 누가 지붕에서 걸어가는 구나.
하고 생각할 정도. 딱 그정의 발걸음.

 

사장 포함해서 다섯 명 정도가 밥을 먹다가... 이거 뭐야? 하고 동시에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그러는 그 짧은 순간 소리도 사라졌지요.

 

퍼뜩...이건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도 열어 놓은 상태였고, 식탁과 문 과의 거리는 불과 2~3미터.
잽싸고 뛰어나가면서 "어떤 새끼야???"하고 궁시렁 거리면서 지붕을 봤는데...
뭐 결론은 버킹검(이 광고멘트 아시는 분은 나이 많음.ㅎ)... 당연히 아무도 없었고요.
바람이 심해서 건물이 흔들리는 상황도 아니었네요.

 

무튼, 갑자기 없던 약속들이 쏟아져 나오며 그 날 야근 없었습니다. ㅎ

시간 되는대로 몇 개 있는 거 마저 끄내보죠.

 출처 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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