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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영국의 기숙사 +댓글

도네이션2020.12.08 13:54조회 수 892추천 수 2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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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제가 재수를 할 때 같이 기숙사 학원에서 단짝이었던 친구가 그당시에 해준 이야기 입니다.

사족 : (지금은 고등학교 국어선생을 하고 있는데 이야기를 지어서 하고 그러는 친구는 아닙니다. 음 그리고 집이 무척 잘삽니다.)

 

중학교 때도 영국(사실 영국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외국인것만..)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좁은 복도 양쪽으로 고시원보다 약간 큰 개인용 방들이 주욱 늘어서 있고 방문에는 어른 키 정도 그러니까 어른 얼굴이 위치할만한 높이에 작은 유리 창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루는 침대에 누워서 자다가 가위에 눌렸는데 순간 몸이 부웅하고 뜨더니 어두운 복도 끝이 보이더랍니다. (유체이탈이라고 하죠)

그런데 아랫층 계단에서 하얀 잠옷 같은 것을 입은 5~6세 정도 되는 새하얀 피부의 여자아이가 올라오더랍니다.

그리고 맨 끝의 방문을 열고는 안을 들여다보고 다시 다음 방을 들여다보고 하더랍니다.

직감적으로 친구는 그 아이가 위험하다고 눈치챘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천주교 신자인데 뭔기도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여자아이는 점점 다가오고 있고 제 친구는 너무 무서워서 미친듯이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철컥...끼이이익' 소리는

점점 다가오고

마침내 친구의 방문앞에 다다랐습니다.

하지만 문이 열리지 않는 것입니다.

여자아이의 무표정하던 얼굴이 사악하게 일그러지며 문을 열려고 계속 시도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그냥 돌아가더랍니다.

이때 친구의 유체이탈(?)은 끝이나고 침대에 누워 방문의 유리를 바라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곧이어 '드르르륵' '드르르륵' 나무의자를 끄는 소리가 옆방에서부터 들리더랍니다.

그리고 의자 소리는 방문 앞에서 멈추었고 친구는 소리로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여자아이는 방문 앞에 의자를 놓고 그 위에 올라가 방문에 붙어 있는 작은 유리창을 통해 안쪽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친구와 여자아이는 눈이 마주쳤고, 여자아이는 창백한 얼굴에 새빨간 눈으로 얼굴을 좌우로 위아래로 마구 흔들었습니다.

친구는 계속 기도를 하다가 정신을 잃었고 정신을

차렸을 때엔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휴우~~'긴 한숨을 내쉬곤 일단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방문을 열자.

'드르르르르르륵~~!'

방문 앞엔 꿈에서 보았던 의자가 놓여있었답니다.

출처 : 루리웹 언니저년이야

작성자 댓글 : 이 이야기 듣고 몇달 뒤 기숙사에서 같이 자는데 이친구가 발작을 일으켰어요.

혼자 벌벌 떨면서 뭐라 중얼중얼 거리는데 친구들이랑 저랑 아무리 깨워도 정신을 못차리더라구요.

얼핏 들었는데 "니가 왜... 니가 왜 여깄어!"라고 했던 것만 떠오릅니다.

나중에 멀리서 친구 어머니까지 새벽에 찾아오고 난리도 아니었죠.

나중에 이 일에 대해서 물어도 다른 소리만 하고....

그래서 전 이친구가 어릴때 누구 죽여놓고 그냥 사건 무마시키기라도 한건가 이런 생각까지 했어요. 뭔가 숨기는 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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