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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때 실제로 겪은 기이한 일

title: 메딕제임스오디2020.12.13 23:33조회 수 594추천 수 2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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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쯤 여름방학에 겪었던 일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송장고개란 곳이 있었습니다. 

아주 옛날부터 동네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면 묻어드리고 했던 곳이라고 하던군요.

근데 이곳은 밤에 귀신이 잘 나온다고 해서 동네 어른들도 밤길은 잘 안다니셨습니다.

그날도 무지 더운날이었습니다. 동네 아이들과 여느때처럼 놀고있었는데 친구놈들중에 한녀석이 갑자기 자기 삼춘하고 옆동네에서 고기잡고 놀았던것을 자랑하더군요

 

아시겠지만 아이들만에 경쟁심리랄까 그런게 갑자기 발동했습니다. 다같이 옆동네로 가서 고기를 잡자고 한것이죠. 

그렇게 7명정도가 모여서 옆동네로 가기로했는데 갑자기 고민이 생긴겁니다

옆동네로가기위해선 산을 질러가는길과 산을 돌아가는길이있었거든요.

산을 돌아가면 아이들걸음으로 2시간은 족히 걸리고 질러가면 4~50분정도면 갈수있는거리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질러가려면 그 문제의 송장고개를 넘어야 한다는것이었죠. 

어른들도 밤에는 잘 안다니는 송장고개였습니다. 

 

당연히 고민은 잠시.. 저를 포함한 아이들은 길을 질러가기로 했습니다. 

잽사게 가서 놀고 해가 지기전에 다시 돌아온다는 계획이었죠
당시에는 꽤 갠찮은 계획이라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7명정도 모여 송장고개를넘어 옆동네로 향했습니다. 산을 한참 올라서 송장고개에 들어섰습니다. 

고개란 말에서 알수있듯이 산정상 쯤에 늘어서있는 무덤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 무덤들 한켠으로 나있는 길을 걸어가는데 앞에 보이는 무덤에 한 꼬마아이가 앉아있더군요 

 

체크무늬가 들어간 반팔 티셔츠에 멜빵청바지 그리고 운동화 차림에 다소 평범하다면 평범에 보이는 꼬마였습니다. 

 

그때는 별 생각 없이 지나쳤습니다. 누굴 기다리나보다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무덤에 앉아있던 꼬마를 지나쳐서 옆동네로 갔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놀았죠 잡으려던 물고기는 하나도 못잡았지만 나름 재미있게놀고 

해질때 쯤에 집으로 돌아가려고 다시 송장고개를 향했습니다. 

 

그런데 아까 오전에 보았던 그 꼬마아이가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무덤위에 앉아있었습니다. 

 

솔직히 그때까지도 별다른 생각은 안하고 있었죠 단지 이상하다는 생각에 그 꼬마를 쳐다보았습니다.

그 꼬마도 제가 쳐다보고있는걸 느꼈던지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돌려 절 쳐다보더군요 

 

우린 서로 쳐다보며 지나쳐 조금 앞으로 걸어가는데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소름이 돋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말이죠 

전 친구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야 방금 꼬마애 봤냐 아까도 앉아 있더니 지금도 앉아있네"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무섭게"

"그래 무슨 꼬마가있었다고"

 


친구들이 절 갑자기 이상한놈 취급을 하던군요 그래서 뒤를 보며이야기했습니다.

 


"저기 앉아있잖아 저 꼬마말이야"

 


제가 손가락질하면 뒤를 가르키자 아이들은 돌아 돌아보았지만 안보이는듯 했습니다. 

단지 저만 꼬마가 씨익하며 입꼬리를 올리는걸 볼수있었죠.

정말 그때 알았습니다. 사람이 진짜로 겁에 질리면 목소리가 안나온다는것을요

발끝서부터 시작된 소름이 머리까지 전달되서야 비명을 지르며 산을 뛰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내리 3일을 끙끙 앓았던 기억이 나네요...

 

 

출처 : 루리웹 하늘천사강림



웡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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