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펌) 수수께끼 상자

afrika2015.11.11 11:30조회 수 800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G현 H시에 있는 마을에 어떤 가족이 살고 있었다.

병들어 누운 99세의 할아버지, 그리고 손자인 5살의 A, 부모님이 함께 사는 집이었다.

 

부모님은 맞벌이 부부로, 낮에는 모두 일을 하러 집을 나갔었다.

A는 매우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여서 집안을 놀러다니고 있었다.

 

어느 날 A가 아무렇지도 않게 문의 맹장지를 열어 젖혔는데 천장에 있는 나무판자가 떨어져 있었다.

집 안에 싫증이 나 있던 A는 이불을 잔뜩 쌓아 기어 오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천장 안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둡고 무서운 곳이었다.

그러나 호기심이 생겨서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잠시 돌아다니다보니 왠 상자가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런 곳에 숨겨둘 정도면 분명 굉장한 게 들어있을거야!]라고 생각하고 A는 입구 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상자가 무거웠다.

어린이의 머리 정도 되는 크기인데도 10Kg은 되는 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질질 끌어서 가기로 했다.

조금씩 입구에 가까워짐에 따라 상자의 모습이 서서히 보였다.

 

시커먼 상자였지만 군데군데 흰 곳도 있었다.

뚜껑은 검은 종이로 막혀 있었다.

 

점점 입구에 가까이 간다.

점점 밝아져 온다.

 

시꺼멓다고 생각했던 상자는 흰 상자에 검은 글씨가 빽빽히 써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뚜껑 종이도 마찬가지였다.

 

흰 종이에 글자가 빽빽히 써 있었다.

입구는 앞으로 1미터 정도.

 

한 번 더 상자를 보았다.

상자의 주위에 빽빽하게 써 있는 글자.

 

그것은 경문이었다.

그리고 뚜껑에 붙어있는 종이는 부적이었다.

 

572 진짜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2005/06/02(木) 14:22:53 ID:LSkTZHuR0

 

그리고 갑자기 A의 몸에 공포가 전기처럼 찌릿하게 퍼져왔다.

그 때 뒤 쪽 어두운 곳으로부터 [저벅... 저벅...]하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A는 그것을 절대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도망치려고 했지만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마구 이쪽으로 접근해온다.

이제 조금 있으면 빛에 그것이 비친다.

 

이제 그것의 모습이 보인다...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

 

하지만 그 순간 A는 천장의 출구로 떨어져 바닥의 이부자리에 누워있었다.

A가 얼굴을 드니 거기에는 병들어 누워있을 할아버지가 있었다.

 

이유도 모른채 아연실색하고 있자니 할아버지가 갑작스레 [사라져라!]라고 외쳤다.

A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다시 [이제 충분하지 않느냐!]라고 외쳤다.

 

A는 할아버지의 얼굴을 우러러 봤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A를 보고 있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입구를 응시하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입구에 있을 [그것]을.

 

잠시동안 그 대치상태가 계속되었다.

A에게는 엄청난 시간이 흐른 것만 같이 생각되었다.

 

5분쯤 지나 할아버지는 A에게 천천히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고 할아버지 방에 가 있거라. 알았지? 절대 뒤를 보면 안돼.]

A는 이유도 모르고 겁에 질린 채 뒤를 보지 않고 그대로 할아버지 방까지 도망쳤다.

 

거기서 겁에 질려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5분 정도 지나 할아버지가 비틀거리며 방으로 들어왔다.

 

당장이라도 쓰러지실 것 같다.

A는 할아버지를 부축해 이부자리에 뉘여드렸다.

 

할아버지는 드러 누워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말을 꺼냈다.

[A야... 지금까지는 이 할애비의...]까지 할아버지가 말했을 때 반대쪽 방의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다시 [저벅... 저벅...]하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573 진짜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2005/06/02(木) 14:23:33 ID:LSkTZHuR0

 

할아버지는 갑작스럽게 A의 손을 움켜쥐고 이불 속으로 끌어당겼다.

99세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강한 힘이었다.

 

그리고 할아버지 방의 방문이 열렸다.

할아버지의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무엇인가 중얼거렸다.

잘 들리지 않았지만 [미안하다.], [용서해줘.], [이 아이만은 그만 두거라!]라고 말하는 것만은 들려왔다.

 

A는 정신이 흐려져서 점점 눈 앞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바로 그 때 이불이 살짝 들려 [그것]의 발이 보였다.



 

 

다 썩어버린 듯한 보라색으로 군데군데 살점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대로 A는 기절해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A는 할아버지의 이부자리에서 혼자 자고 있었다.

시간은 그 때로부터 5시간이나 흘러있었다.

 

할아버지는...?

A가 집안을 구석구석 찾아봤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부모님이 돌아와서 경찰에 신고했지만 할아버지는 결코 발견되지 않았다.

일주일 뒤 아무래도 그 일이 마음에 걸렸던 A가 무서워하며 그 방의 문을 열어보았다.

 

하지만 천장에 뚫려 있던 그 입구는 막혀있었다.

A는 안심하고 방을 나서려했다.

 

그리고 그 때 A는 보아 버렸다.

엄중하게 닫힌 그 천장의 문 틈 사이에 끼어있는, 언제나 할아버지가 몸에 지니고 있던 부적을.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748 실화 열두살 이후로 물놀이를 가본 적이 없습니다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008 2
10747 단편 [펌]짧은 무서운 이야기들.1 title: 한승연1도발적인늑대 1340 1
10746 실화 커다랗고 반투명한 토끼1 여고생너무해ᕙ(•̀‸•́‶)ᕗ 1307 0
10745 실화 방 안의 어둠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727 1
10744 실화 연예인 무서운 이야기 실화 - 이혁재, 노사연1 백상아리예술대상 627 1
10743 실화 어릴 적 동네에 떠돌던 괴담.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1795 1
10742 단편 447번지의 비밀 下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085 0
10741 실화 라디오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793 2
10740 실화 귀접(鬼接) 귀신과 교접할 수 있는곳1 에불바리부처핸썸 2216 0
10739 2CH [2CH] 신문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19 2
10738 혐오 멕시코 길거리에서 발견된 사람목이 들어간 스티로폼 상자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923 0
10737 2CH 거미님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931 2
10736 실화 신내림을 받지않는 우리가족-무당집(신당)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142 0
10735 기묘한 역도산은 왜 사망했나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96 0
10734 기묘한 미스터리 로어 모음(스압주의)1 제비볶음 2215 2
10733 실화 그녀가 보관함에서 본 것은...1 여고생너무해ᕙ(•̀‸•́‶)ᕗ 602 1
10732 미스테리 흑기사 위성의 미스테리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203 0
10731 2CH [2ch] 사람이 사람을 먹다.1 title: 유벤댕댕핸썸걸 1647 3
10730 2CH 목을 매단 사람1 앙기모찌주는나무 1054 1
10729 실화 비오는 날1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106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