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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강원도 시골마을에서의 기묘한 이야기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11.12 09:46조회 수 188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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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jpg

(내가 살던 마을에 있던 폐가)


내가 콧물을 질질 흘리던 유치원생 일때

나는 강원도 깡촌 외할머니네서 3년간 살았었음

정말 좆만한 마을이었지..

거기서 겪었던 세가지 이상한 이야기들을 

말해보려고 함

 
 
 

 
 
1. 플라타너스 잎
 

 

하루종일 비가 존나게 쏟아지던 날 이었음 해가 저물어가고 온 세상이 주황색으로

물들고 있을때쯔음의 시간이었다


하여튼 엄마랑 같이 우산쓰고 하나밖에 없는 동네 가게로  과자를 사러갔었다

과자를 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집으로 내려가는 언덕에 존나 큰 플라타너스 잎 하나가 땅바닦에 이질적으로  떨어져있더라
 

 
1.jpg

 
내가 "엄마! 나 저걸 우산으로 쓸래"하면서 엄마랑 그 잎에 다가가 손을 내밀었는데
 
씨발 갑자기 그 잎이 존나 뛰어가더라
 
 
뛰어간다는 표현이 가장 알맞음
 
들고양이가 낯선 사람에게서 도망치는거 마냥..
 
엄마도 그거보고 놀랐는지 내 손잡고 집으로 막 뛰어왔었음

 
이때의 일은 아직도 뭐가 뭔지 이해할수가없더라

바람에 날린거면 잎파리가 공중에 떠야하는데

땅에 붙은채로 뽈뽈뽈뽈 존나 도망감



 
 
 
 

 
 
 

 
 
 
 
2. 달그림자


정말 달빛이 존나게 밝은 밤에는  빛이 창문으로 너무 쳐들어와서

잠이 안 올정도다.. 공기가 맑은 시골은 더함


하여튼 그날도 달빛이 존나 밝은 밤이었음

할아버지를 정말 좋아했던 나는 거의 맨날 할아버지 옆에서 자려고 했다


내 자리에서 눈만뜨면 창문이 보였는데

그날은 거기서 들어오는 달빛이 너무 밝았고 

너무나도 조용해서 시계소리가 존나게 크게 들렸음
 
 
그래서 잠에 들지못하고 누운상태에서 가만히 창문만 계속 보고있었다
 
근데 갑자기 창문밖에서 동그란 실루엣이 쏙 하고 튀어나오더라

무언가의 머리인거 같았음

 
도둑인가..? 고양인가..? 가끔 보이는 부엉이??

하고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그걸 보고있는데

갑자기 그 검은게 머리를 좌우로 흔들더라 오뚜기마냥..

 
 
2.png
(짤은 내가 그렸다, 회색이 나야)
유치원생에게 그 기괴한 움직임은 엄청난 공포였다 
 
난 그것에게 내가 깨있는걸 들킬까봐

보지 않으려 눈을 꼭감고 자는척하며 벌벌떨다가 잠들었음


근데 다음날 아침먹는데 할아버지가 말하시더라

"난 이제 거실에서 못자겠다, 어젯밤에 창문에서 시커먼게 이리저리 치닫더라"

그날밤 그걸 보고 나만 벌벌떤게 아니었음

 
 
 
 
 
 
 
 
 

 

 
3. 금x사


이건 좀 최근의 일이다.
 
몇년전 마을에 절이 하나 들어왔음
 
난 절이 들어올때도 이미 거기서 살고 있지는 않았지만

몇주마다 주말에 한번씩 놀러가곤했다 지금도 그러지만

 
3.jpg
 
하여튼 할머니께서 말하시길 그 금x사라는 절은 이름있는 산에서 여기로 옮긴거라더라
 
왜 그런 깡촌으로 옮겼는지가 의아했긴했음

근데 정말로 유명한 절이긴 했는지 

나도 고급 외제차들이 절쪽으로 들어가는걸 자주 봤었음
 
그 절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그만하고 
 

하여튼 작년 4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난 정말 너무 슬펐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름

돌아가시고 몇주정도 흐른때였다

거의 49재에 다다를때였음


할머니에게 연락이 왔다
 
할머니가 말하시길 아까 금x사에서 스님한분이 찾아오셨는데

스님이 말하길 " 어르신(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오토바이 앞에서 손이 시려워하고 계셨습니다"

라는 말만 남기고 다시 절로 돌아갔다고 한다


할머니는 이게 무슨소린가 해서 

나한테 혹시 뭐 아는거 없냐며 연락하신거였음


일단 주말이었고 나 또한 스님의 말이 뭔뜻인지 매우 궁금했기때문에 바로 차타고 할머니네로 달려갔음

 
나랑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생전에 정정하실때 타시던 오토바이를 꺼냈음

그러다가 할머니가 문득 뭔가를 생각하셨는지 키를 가져와서 앞좌석을 열더라


거기서 나온건 내가 할아버지 생신때 사드린 가죽장갑이었다.


49재때 그 가죽장갑도 묘에 묻어드렸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금x사의 스님은 정말 뭔가 보이는 사람인거같다,,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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