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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불량학생 A가 미쳐버린 사연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2015.11.17 08:37조회 수 2094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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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 

학교 내에서도 유명한 불량학생이었던 A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학교에 오지 않게 되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갑자기 미쳐버려서, 

그 날 이후로 쭉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바로 그 전날까지만 해도 건강하게 날뛰던 A가 갑자기 그렇게 된 경위에 대해 

모두가 흥미진진해 했지만 

왠지 A의 동료들조차 아무도 자세한 이야기를 말하려 하지 않았다.



결국 자세한 이야기는 아무도 몰랐다. 

A도 얼마 후 학교를 관두었고, 결국 진상은 어둠 속에 묻혔다.



그리고 1년 전쯤, 

그 A의 동료였던 녀석(지금은 그저 착실한 샐러리맨)과 우연히 만나, 다양한 옛날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그 날, A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물어보았다.



당시 A는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곧잘 괴롭히던 한 학생을 

학교 근처에 있는 망해서 버려진 상점으로 데려갔다. 

셋이서 학생을 둘러싸고 협박과 구타를 자행하던 도중, 

A는 위협을 할 작정이었는지 근처에 있던 큰 말통 상자를 걷어찼다. 



그러자 그 상자 안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바퀴벌레가 거의 연기처럼 뛰쳐나왔다.



사실 그 가게는 그 당시에 망했던 잡화상으로, 

그 상자 안에는 폐기름이 대량으로 방치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 기름을 먹으러 모여들었던 바퀴벌레 떼가, A가 걷어차자 놀라 뛰쳐나온 것이다.



비명을 지르는 셋(A의 동료 둘과 괴롭힘 당하던 학생), 무수한 바퀴벌레 떼를 온 몸으로 받은 A.



무시무시한 광경에 미친듯이 도망친 세 명이 마지막으로 본 것은, 

전신이 새카맣게 보일 정도로 바퀴벌레 떼에 휩싸인 A의 모습이었다.



잠시 후 A를 차마 버려두고 올 수 없어서 동료들이 조심조심 돌아와보자, 

거기에는 바퀴벌레 떼에 뒤덮힌 채 누워있는 A의 모습이었다. 

바퀴벌레 떼를 조심스럽게 쫒아냈지만, 넘어지면서 몸에 짖이겨진 바퀴벌레 시체가 대량으로 몸에 붙어있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그 바퀴벌레 떼 안에서 A는 그저 웃고 있었던 점이다. 



……A는 그 어마어마한 바퀴벌레 떼에 습격당한 공포에 그만 정신이 망가져 버렸던 것이다.



인터넷에서, 

기름 상자 속에 바퀴벌레가 모여든 이야기를 보고, 

역시 바퀴벌레는 기름떼에 모이는구나, 하고 생각난 이야기. 

그 날 이후로 나는 바퀴벌레가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다. 

이건 바퀴벌레의 무용담일까, 아니면 호러 이야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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