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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해병대 훈련소에서 내가 겪은 일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2015.11.17 08:41조회 수 1201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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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포항 사는 21살 청년 해병대 군인입니다.

일단 제가 해병대에 입대후 겪은 일입니다.

해병대 나오신 분들도 계실진 모르겠지만

해병대 훈련소가 포항에만 있습니다.

그래서 해병대 분들은 좀더 이해하기 쉬우실 듯 합니다.

아무튼 극기주가 끝나고 수료식을 앞둔 월요일 밤이였습니다.

전 행정병(그중 행정장) 이라 11시에 (원래는 10시인데)소등 후에도 편지나 소포, 등기를 관리 하여야 했고

그래서 늦으면 12시 좀 바쁜 날은 1시 가까이 되야 잠을 잘수 있었죠.

그날은 왠지 편지가 많은 날이였습니다.

같은 행정병들과 편지분류를 다 끝내고 나니 12시 2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였습니다.

다들 극기주 다녀와서 부터 일찍 자기 시작했었는데. 그날 따라 왠지 심히 조용했습니다.

행정동기들은 자기 소대에온 손편지와 인터넷 편지를 들고 자기 소대로 돌아갔습니다.

전 뒷정리와 등기같은걸 처리 해야 해서 20분 정도 시간이 늦어 졌습니다.

일을 다 끝내고 나니 1시 가까이 된 시간.

1시에 불침번이 있어서 편지는 관품함에 넣어 놓고 군복으로 갈아 입었고

저와 같은 시간에 불침번을 서는 2층 동기들과 함께 불침번을 하러 1층으로 내려 왔는데

제 옆자리인 12시 불침번을 서던 동기가 1층에서 올라 오는것 입니다.

"너 왜 벌써 올라가? 아직 신고 안했지 않아?"

"...."

아무 말이 없던 동기는 약간의 미소를 지은채로 올라 갔습니다.

저와 제 동기는 뭐지 싶어서 일단 1층으로 내려가 계단을 보고 대기중이였는데

소대장님이 바로 불침번 근무로 들어 가라고 하셔서

바로 불침번을 교대하러 교대 장소인 화장실 앞 생활관으로 걸어갔는데

이상하게 12시 불침번들은 교대 장소에 6명 전부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못본 사이에 내려 왔겠지. 이런 생각으로 걍 대충 교대 하고 서서 졸고 있었습니다.

(사실 피곤해서 말하기도 귀찮았습니다.)

그런데 12소대 명찰을 달고 있는 소대원이 화장실을 간다고 혼자 화장실에 와서 들어간뒤

(원래는 불침번 한명을 대리고 와야 되는데 혼자 오면 혼남)

5....10분....안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동기들이 빨리 나오라고 독촉하려고 들어 갔는데

갑자기 애들이 당황하면서 뛰어 나온 것입니다.

이유를 묻자 "야 아까 그 새X 탈영 한거 같아!  화장실에 없어! 화장실 창문이 열려 있는데!"

<화장실 창문은 높고 작았지만 화장실로 들어간 놈은 호리호리 해서 쉽게 나갈 크기 였습니다.

높이는 소변기(공중화장실에 배치된 하나로 연결된 긴 소변기)를 밟고 올라가면 될 정도의 높이였습니다.>

"!?"

일단 저희 쪽 불침번 2명이 소대장실로 뛰어가 당직 소대장님께 보고 하였고

당직 소대장님은 바로 12소대로 달려가 인원 파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인원 이상무....

소대장님은 장난 하냐면서

저희에게 혼을 내시려 했지만.

저희는 정말 억울 하다고 1층 화장실 쪽 6명 전부 화장실 가는걸 봤다고 하였고

소대장님은 저희가 졸았거나 아니면 한눈 팔때 나간걸로 판명 하시고 저희에게 꿀밤을 먹이시고

12소대 소대원들에게 사과 하라 하시며 12소대 원들은 다시 자라고 한뒤 내려 가셨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 봐도 그녀석 처럼 호리호리 하고 말라 빠진 놈이 안보이는 겁니다.

일단 진심으로 사과한뒤 다시 근무를 서는데

샤워장에서 샤워기가 틀어지면서 샤워기 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저희는 당황해서 불 꺼진 샤워장에 남자 6명이 떨면서 들어 갔는데

중간에 샤워기 하나가 물이 틀어진 채로 물을 강하게 뿜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서로에게 샤워기 끄고 오라고 하다 결국 제가 뛰어가서 샤워기를 끄고 다시 왔는데

아무리 둘러 봐도 샤워기가 켜질 환경이 없었습니다.

비누가 떨어지면서 샤워기를 틀었으면 비누가 있어야 하는데

비누는 거의 없는 상태였고

1층 샤워장은 샤워기를 교채를 하여서 새것이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물이 틀어질 환경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불끄고 나왔는데

저희 6명은 들었습니다.

콧노래 소리를.

샤워장에서 울리는 콧노래 소리를

소리가 울리는 곳은 분명 저희가 방금 나온 샤워장

저희는 분명 6명 전원이 다 있는 상태

저희는 무서워 소리도 못지르고 벌벌 떨면서

3초 정도 떨다가 누가 화장실에 가려고 문을 여는 순간 저희는

소리도 못지르고 밝은 1층 중앙으로 뛰어 나와

마침 소대장님이 뭐가 이리 시끄럽냐고 나오셨고

그대로 소대장님을 붙잡고 소리쳤습니다.

샤워장!

화장실!

으아아아아아!

이런식으로..

소대장은 저희를 대리고 소대장실로 들어 왔고

저희에게 자세히 말해 보라고 하셨고

저희는 겁에 질린 채로 방금 있었던 일을 그대로 말씀드리자

소대장님은 처음듣는 이야기지만 저희를 위해서 샤워장과 화장실을 다녀 오셧고

화장실과 샤워실을 다녀 오신 소대장님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습니다.

너희가 몸이 약해져 그런거 같다면서

초코 파이를 하나 씩 주셨지만 저희는 먹지도 못하였고.

시계를 보니 다음 불침번을 깨우러 가야하는 시간이 되었고

소대장님은 다음 불침번만 내려 보내고 저희는 그냥 자라고 말씀하신뒤 1층 순찰을 도셨습니다.

저희는 둘이 꼭 붙어서 2층에 올라가 다음 불침번을 깨우고 그대로 모포를 덮고 벌벌 떨었습니다.

자지도 못한채 서로 떨다가 2시 불침번이 근무를 끝내고 올라오더군요.

저기들은 아무일도 없었다고 말했는데

한가지 거슬리는 말....

"화장실 양 끝 칸에 누가 문을 잠가 놓고 튀었어."

.....

화장실 맨끝칸....

저희가 마지막으로 화장실을 봤을 땐 분명 다 열려 있었는데...

저희는 그날 섬뜩한 느낌이 전신을 감은 상태로 겨우 잠들었고

다음 근무 부터는 1층 화장실쪽 근무에서 다른곳으로 옴겨졌고

한동안은 수료식 연습으로 들떠서 잠시 잊었던 기억이

친구들과 무서운 이야기 하다가 생각나서 적어 봅니다.



내이름은 손날두

호날두 동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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