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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죽음의 문턱에서 바라본 풍경

Envygo2021.01.25 02:21조회 수 784추천 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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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괴담게시판은 심심할때마다 가끔씩 오는데 글올리는건 이번이 두번째네요


괴담을 아주 좋아하는건 아닌데 가끔 재미있는 이야기나 신기한 이야기같은 경우는 자주 찾아봅니다


제가 직접 겪은건 아니고요 저희 할머니가 겪으신 이야기를 들려드릴까합니다


할머니는 작년 9월에 돌아가셨습니다.


그전까지 저희집에서 같이 사셨는데요. 



 



3년전까진 혼자서 잘다니시다가 1년후 넘어지셔서 뼈를 다치셨는데 그후로 못걷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렇지만 어머니 아버지도 무척 신경이 쓰였죠.


할머니는 연세에 비해 정신이 멀쩡하셔서 기억력이 좋으십니다. 또 돈을 엄청 좋아하십니다.


명절때되면 용돈 타령을 하시니깐요.


그런데 어느날 할머니가 방에서 누군가랑 이야기를 하시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방엔 전화가 없어 전화하고 있을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요


문을 살짝 열어보니 혼자서 말씀하시고 계시더라고요



"할머니 누구랑 이야기하는거야?"


"밥 좀 줘라"



할머니는 갑자기 횡설수설 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치매는 증상이 보이는데 갑자기 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들었습니다.


연세가 되셔서 치매가 오셨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또 멀쩡하신겁니다. 



 



하지만 다시 이상해지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점점 심해졌습니다. 



 



새벽에 소리를 지르며 밖에 나가야한다고 하시고 어느날은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들어온다고 밤새 잠을 못자게 했습니다.


그런던 어느날. 할머니께서 방에 짐승들이 가득하다고 무서워하시는겁니다.


짐승들이 울부짖고 으르렁댄다고 겁에 질리셨죠.


그 모습을 본 어머니도 할머니가 오래 못사실거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전 치매때문에 환각이나 또 방에 켜져있는티비때문에 놀라신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정확히 1달후 할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동안 말씀하신 환각들이 정말 마지막 풍경이였을까요?



궁금해서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니 귀신이나 망령은 사람의 모습일때도 있지만 짐승의 모습을 나타내고


거짓말을 잘한다고 합니다. 그 순간 정말 사람은 마지막이 되면 그끝을 알겠다 싶었습니다.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뭔가 사늘한 기분은 지울수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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