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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관물대의 비밀

Envygo2021.01.25 02:21조회 수 557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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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군 시절 괴담 하나 적어볼까 합니다.


경험담은 아니고 저 입대하기 전 내무실에 있던 선임들 이야기입니다.


(제 선임들 중 일부는 당사자를 직접 봤다고 하더군요)




제가 있던 내무실 중 가위가 잘 눌리는 특정 자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뒤에).


매일은 아니지만 그 자리, 그리고 그 옆자리 정도에 누운 사람은 이상하게도 자주 가위를 경험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자기를 꺼려했지만 담이 센 사람 중에는 거기서 자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한 모양입니다.




그 일이 벌어진 날, 그 자리에서 자던 선임은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서 눈만 감은채 누워있었다네요.


그런데 누군가 가까이 오는듯 한 느낌이 들더니 가위에 눌려버렸답니다.


완전히 잠든 것도 아니고 비몽사몽한 가운데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거죠.


다가오던 누군가가 자신의 머리 주위로 (내무실 복도쪽에 머리를 두고 자죠) 맴돌더니


잠시 후 다른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듯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야, 아직 안 자"






그 선임은 그 자리에서 거품을 물었고


다음날 아침에 다른 내무실 사람들이 발견해 부대 내 지구병원으로 옮겼다는군요.






네, 뭐 어디서나 전해내려오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자대배치 받았을 때 부터 그 자리와 양 옆자리, 그리고 건너편 침상 자리의 관물대에는


코팅된 "달마도"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가위 눌린 사람들의 증언을 뒷받침하듯 말이죠.


그 덕분인지 저 군생활 내내 그 자리에서 가위 눌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병장이 되고 나서 그 자리 달마도를 다 치우고 혼자 누워서 자 보았지만 가위는 눌리지 않더군요 ㅎㅎ


전 경험 삼아 가위 한 번만 눌려보는 게 소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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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by 냠냠냠냠) 관 끌고가는 곱추 (by 노인코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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