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원피스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2021.02.10 14:07조회 수 668추천 수 2댓글 2

    • 글자 크기



*악의대부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일 때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학교에서 돌아오면 밤 11시까지 아버지 혼자 운영하시는 치킨집에서 일을 돕고 있었습니다.


그 날 역시 밤 11시에 일을 마쳤는데, 날이 너무 더워 가게 오토바이를 타고 산으로 바람을 쐬러 올라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겁도 없이 그런 짓을 했던거죠.


저희 동네에는 산 쪽에 예비군 훈련장이 있어 길이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훈련장 입구 조금 못 미친 곳에는 약수터가 있었고, 그 바로 밑에는 큰 고목이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목 옆에는 이름 모를 무덤이 한 구 있었죠.


저는 약수터 근처에서 오토바이에 걸터 앉아 바람을 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유도 없이 온 몸에 오한이 들며 누군가가 저를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순간 무서워진 저는 돌아가려고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나무에 무언가가 걸려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무엇인가 싶어 유심히 바라보니 하늘색 바탕에 흰 물방울 무늬가 수놓아진 원피스가 걸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동네는 산 아래 있고, 산 부근에는 민가 한 채 없었는데 말입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온 몸에 소름이 끼친 상태였기 때문에 저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산을 내려온 뒤에도 그 원피스가 마음에 걸렸던 저는 아버지께 혹시나하고 그에 관해 여쭤보게 되었습니다.




나 [내 방금 산에 갔다 신기한 거 봤다.]


아버지 [뭐?]


나 [그 산에 무덤 옆에 나무 하나 있다 아이가? 거기 나뭇가지에 왠 원피스 하나 걸려 있던데 뭔지 아나?]




그러자 아버지는 조금 놀란 기색을 보이셨습니다.


아버지 [원피스? 무슨 색이던데?]


나 [하늘색인가 파란색에 흰 물방울 무늬던데...]




아버지 [흠... 근데 거기 가로등도 없어서 깜깜할낀데 니 우예 그걸 봤노?]


그러고보니 그랬습니다.


그 곳은 산이라 가로등이 전혀 없어, 올라갈 때도 오토바이 라이트를 켜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산에 올라와서는 오토바이의 시동을 꺼 놓고 있었고, 라이트도 꺼져 있었습니다.


결코 그것이 원피스였다는 것, 그리고 색이나 무늬는 못 보는 것이 정상인데 너무나도 정확히 봤던 거죠.


그 사실에 놀라 제가 멍하니 넋을 놓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놀라운 사실을 말해주셨습니다.




아버지 [거 참 신기하네... 사실 오늘 낮에 그 나무에다 목 매다 죽은 여자가 있었거든. 그 여자가 입고 있었던 게 그 색에 그 무늬인 원피스였는데... 니 학교 있었을 땐데 니 혹시 학교 땡땡이 까고 산에 숨어 있던 거 아이가?]


저는 그 말을 듣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오한과 소름을 느꼈습니다.


저는 그 시간에 학교에 있었던 것입니다.




도대체 제가 봤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그 때 느꼈던 시선은 아마 그 여자의 영혼이 저를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285 실화 내가 겪은일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566 2
5284 실화 취사병휴게실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566 3
5283 실화 [펌] 군에서 후임에게 들은 실화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566 1
5282 실화 [끌올] 새색시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566 2
5281 실화 무당의 집 - 2 title: 연예인13오뎅끼데스까 1565 0
5280 실화 레알돋는 나의실화 part.3 - 사람에게 팔자 는 정해져 있는가? 저주는 존재하는가?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564 1
5279 실화 성희언니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564 1
5278 실화 씹소름;;;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564 4
5277 실화 내가 살면서 제일 무서웠던 일5 title: 아이돌뉴뉴뉴 1564 3
5276 실화 일본 실화(펌)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564 1
5275 실화 내 후손은 내가 지킨다.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563 1
5274 실화 익사체 만져본 썰8 title: 하트햄찌녀 1563 4
5273 실화 광주의 무서운 이야기2 Lkkkll 1563 1
5272 실화 내 소꿉친구를 소개 합니다. 2 여고생너무해ᕙ(•̀‸•́‶)ᕗ 1562 0
5271 실화 [경험담] 귀신 부르는방법 퇴치하는 방법 썰 -2 여고생너무해ᕙ(•̀‸•́‶)ᕗ 1561 1
5270 실화 할머니의 이유1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1561 1
5269 실화 미닫이 문4 금강촹퐈 1561 2
5268 실화 어렸을때 외할머니댁에서 겪은 대박 무서운 실화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560 1
5267 실화 중국 기숙사.........-100%실화-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559 1
5266 실화 수유역 근처 여대 괴담1 skadnfl 1559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