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2021.02.11 04:28조회 수 764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로르샤흐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작년까지 저를 가르쳐주셨던 과외 선생님이 겪은 이야기입니다.


이 일을 겪으셨을 때 선생님은 15살이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선생님은 가족들과 함께 시골의 고모댁에 놀러갔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해가 지도록 하루 종일 근처의 강가에서 노셨고, 그 탓에 피곤해서 잠자리에 들자마자 바로 잠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새벽이 되자 갑자기 심한 복통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일어나 화장실에 가려고 했죠.




고모댁의 화장실은 여느 시골집과 마찬가지로 집 안이 아니라 밖에 있었습니다.


밖은 무척 어두운데다 빛이라곤 옆의 작은 전등 뿐이었던터라 선생님은 살짝 무서웠다고 합니다.




다행히 마침 밖에는 고모가 기르시던 개 한 마리가 깨어 있었습니다.


개는 선생님을 보고 무척 반가워했고, 선생님은 화장실에 가는 것도 잊고 잠시 개와 놀아주다 화장실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화장실 문을 닫고 변기에 앉으려고 하자마자 누군가가 문을 쾅쾅 두드리는 것입니다.




화장실에 들어오고 나서 5초도 지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당황한 선생님은 어찌할 줄 모르고 가만히 서 있었는데, 바깥에서는 계속 문을 두드렸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덜덜 떨면서 [사람 있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순간 밖이 조용해졌다고 합니다.




[그냥 갔나?] 라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개가 미친듯이 짖기 시작했고, 이어서 손 같은 것이 문 틈으로 쓱하고 들어왔다고 합니다.




마치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노동자의 손처럼 매우 거친 느낌의 손이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얼음처럼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그 손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분쯤 지나자, 손은 들어왔던 것 마냥 쓱하고 사라졌습니다.


선생님은 손이 사라지는 것을 보자마자 문을 벌컥 열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손이 사라진지 3초도 걸리지 않았는데도 바깥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금방 전까지 미친 듯 짖어대던 개 역시 문을 여는 순간 갑자기 조용해졌다고 합니다.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선생님은 볼일을 마치고 다시 잠자리에 드셨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고모부와 아버지에게 새벽에 화장실에 가셨냐고 여쭤봤지만 두 분 모두 아니라고 대답할 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은 고모가 문득 생각이 났다며 말씀하신 것이 있었답니다.


[며칠 전에 우리집 근처에서 누가 살해당한 사건이 났는데... 그 죽은 사람 손을 아직도 못 찾았댄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835 실화 저승꽃 필 무렵3 title: 하트햄찌녀 633 2
2834 실화 저승사자1 말찬휘 1003 2
2833 실화 저승사자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292 1
2832 실화 저승사자 여고생너무해ᕙ(•̀‸•́‶)ᕗ 1083 1
2831 실화 저승사자 +댓글2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692 1
2830 미스테리 저승사자 관련썰2 title: 하트햄찌녀 8917 2
2829 실화 저승사자 만났던 이야기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933 1
2828 실화 저승사자 만났던 이야기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727 1
2827 실화 저승사자 만났던 이야기 2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69 1
2826 실화 저승사자 만났던 이야기 2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210 1
2825 실화 저승사자 만났던 이야기 3 완결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985 1
2824 실화 저승사자 만났던 이야기 3(외전이자 완결편)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383 1
2823 실화 저승사자 썰 풀어봅니다3 title: 메르시익명_e3e2b2 3676 2
2822 실화 저승사자 썰 풀어봅니다 title: 하트햄찌녀 2406 2
2821 실화 저승사자가 기어다녔다는 이야기6 title: 하트햄찌녀 1230 3
2820 실화 저승사자는 기어다닌단 이야기 금강촹퐈 1060 1
2819 실화 저승사자는 기어다닌단 이야기 [펌]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2238 1
2818 실화 저승사자는 증말있는걸까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635 2
2817 실화 저승사자들의 옷은 노란색 옷인가보더라구요 (짧음)1 백상아리예술대상 545 2
2816 실화 저승사자랑 술마신 ssul.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570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