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집에서 나갈 수 없다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2015.11.27 10:55조회 수 741댓글 0

    • 글자 크기





2개월 정도 전 어느 밤,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집에서 나올 수가 없어... 도와줘...]






무슨 소리인가 싶어 물었더니, [출구가 어딘지 모르겠어. 완전히 미로 같아.]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장난 치는 것이라 생각해 웃으며 말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너.]





하지만 친구는 장난기 하나 없는 진지한 목소리로 계속 부탁을 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친구가 사는 아파트로 갔다.





그리고 아파트 앞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문을 슬쩍 열어보니 잠겨있지 않아 그대로 열렸기에, 나는 고개를 들이밀고 집 안 모습을 살폈다.





집 안도 딱히 이상한 점은 없는 것 같다.





[야, 나 왔어.] 라고 큰 소리로 친구를 불렀다.











그러자 [도와줘.] 하고 친구의 대답이 돌아왔다.





어디 다치기라도 한건가 싶어 바로 집 안으로 들어섰다.





친구는 자기 방 한가운데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뭐야, 장난치지 마.]





짜증이 나서 친구에게 소리를 쳤지만, 친구는 [정말 못 나가겠어.] 라는 대답 뿐이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어디 따라와봐.]











그러자 친구는 방에서 나왔다.





현관으로 향한 친구는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다시금 자기 방으로 향하고는, 거기서 다시 거실로 방향을 틀어 빙빙 돌았다.





얼굴은 새파랗게 질린채, 똑같이 현관, 방, 거실을 계속 돌고 있는 것이었다.











당황한 나머지 나는 [너 장난 좀 그만치라고!] 라고 화를 냈다.





하지만 친구는 겁에 질린 얼굴로 [진짜야. 정말 어떻게 나가야 할지 모르겠어...] 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나는 친구를 억지로 끌어서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일단 그 날은 우리 집에 데려가 재우고, 다음날 휴가를 내서 친구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진단 결과는 뇌경색이었다.





생명에는 이상이 없지만, 한동안 입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이었다.











뇌에 이상이 생기면 그러한 기묘한 행동을 일으킨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친구는 무사히 치료를 받아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종종 귀신에 관한 이야기나 환상을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때면, 혹시 저것도 뇌의 문제로 일어나는 일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끔 두려워지곤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749 실화 피아노 귀신3 title: 유벤댕댕핸썸걸 976 1
2748 실화 어렷을적 겪은 기묘한 이야기 약속편 1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940 2
2747 전설/설화 처녀의 원한3 Envygo 860 3
2746 2CH 할머니의 일기3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16 1
2745 실화 공포의 47소초 03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010 1
2744 혐오 대륙의 식당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41 0
2743 사건/사고 살인범이 범행시간 조작을 위해 보낸 카톡3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2978 3
2742 실화 어머니를 찾아와 데려가려던 죽은 외삼촌(실화)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668 2
2741 실화 25년전 일본기차 사고3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470 1
2740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이야기 41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782 2
2739 실화 신변보호를 요청합시다.3 개팬더 1213 1
2738 단편 아이들의 순수함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52 1
2737 기묘한 무덤친구3 클라우드9 1044 2
2736 실화 제가 겪은 괴담입니다. 우의를 입은 병사.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030 2
2735 실화 우리 어머니에게서 내게로 붙은 친척여자귀신 (실화)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639 3
2734 실화 [기이한 이야기] 교수님이 겪으신 실화.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91 1
2733 실화 인천 용현동 굴다리 다방 2층 집 귀신이야기 첫번째3 Envygo 480 1
2732 전설/설화 저주(?)로 죽은 여태후3 Envygo 948 3
2731 실화 짧은 무서운 이야기 몇가지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50 1
2730 실화 공포의 47소초 04[오지않는 근무자]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716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