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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다리끄는 여자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5.11.29 11:01조회 수 1600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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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년전 이야깁니다.



그날은 더 넓은 집으로 이사 하기위해 미뤄뒀던 화장실청소를 하느라 새벽3시까지 깨어있었습니다.



새벽까지 온몸을 움직여야하는 닦는 일을 하다보니 잠은 둘째치고 배가 너무 출출해져 



편의점에 가서 라면이나 먹을까하고 편의점에 가고 있었습니다.



저희집 근처엔 얼마전부터 귀신이 나온다는 흉흉한 소문이 도는 긴 골목이 있는데



편의점쪽으로 가기위해선 그 골목을 지나야했습니다. 



귀신같은건 믿지않아서 별로 신경은 안쓰고 살았는데 주위 주택들의 불이 다 꺼져서 그런지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슬슬 걱정이 되더군요.



게다가 어제 본 무서운 영화까지 떠올라서 으들으들하며 걷고있는데



뒤에 뭘 끄는듯한 소리와함께 발자국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뒤를돌아보니 거의 뼈다귀에 가까운수준의 여자? 가



한쪽다리를 끌면서 제가 가는방향으로 따라오고있었어요.



처음엔 술에 꼴은 년인줄알고 코웃음이 났는데



점점 등뒤로 그런사람이 다가온다고생각하니 무섭기 시작하더군요



내 시야에 사라지면 여자가 뭔 짓을 저지를까 두려웠다고하는게 더 맞는거같아요.



어쨋든 무섭기도했고 배가 고파서 빠른걸음으로 걷기시작했습니다



빨리 걷고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명훈아.."



제 어머니와 비슷한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들릴듯말듯한 익숙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는데 역시나 그 여자 뿐이었습니다.



잘못들었나 싶어서 다시 고개를돌려 걸음을 재촉하는데



"명훈아"



라는 소리가 아까보단 더 가까이 들려왔어요



이번엔 저희 누나와 비슷한 목소리더군요



무서운 마음에 뒤를 돌아볼까 망설이다가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역시 그 여자뿐이었는데 이번엔 그 여자가 거의 뛰다싶히 다리를 끌며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기겁했지만 도망갈까 하다가 20대 건장한 남자가 저런 술꼴은 년의 장난에 휘둘린다는게



어이가 없었고 한편으론 화가나서 한대 때려줄맘으로 그 자리에 멈춰 서있었습니다.



여자의 핼쑥한 얼굴이 간신히 보일 거리가 되자 갑자기



"명훈아!!! 악!! 아악!!!!"



갑자기 그 여자는 피가 날정도로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함을 치듯 큰 소리로 비슷하게, 아니 정확히 성인 남자 목소리에 가까운 비명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아 배고픔도 잊고 집쪽으로 미친듯이 되돌아 달렸습니다.



뒤돌아 달리면서 혹시라도 그 여자가 날 잡아챌까 무서운마음에 있는힘껏 그 여자를 밀치고



집으로 달렸습니다.



그리곤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현관문을 쾅 닫고 2중 3중 5중으로 잠궜습니다.



심장이 갑작스런일에 놀라 쿵쾅거리고 얼굴과 등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었습니다.



밥이고뭐고 너무 무서워서 그냥 바로 잤습니다.



그뒤 이사를한 후 1년뒤인 3일전 우연히 TV에서 저번 동네 근처에 일어난 동서울 가족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잡혔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다행히도 그 용의자의 이름이 제 이름과 같은 '김명훈' 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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