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루시드 드림

형슈뉴2015.12.02 19:30조회 수 1115댓글 0

    • 글자 크기



나는 아주 어릴때부터 루시드드림을 꿔온 사람이야. 거의 '꿈을 꾼다' 라는 개념을 알기시작한지 얼마안되서부터

이제부터 내이야기를 시작해볼게

내 기억으론 5살쯤때부터였을거야. 꿈에서 의식이 있을 수 있다고 알게 된게, 

귀신한테 쫓기는 꿈을 꿨고 내가 막 도망을 가는데, 묘하게 내 생각대로 되고있다는걸 깨달았어. 

'아 이타이밍에 뭔가 저기서 달려올거같은데?' 하면 정말로 내가 생각한 방향에서 귀신이 쫒아오고있고 

'도망치는데 계단이 끝도없을거같아..' 하면 정말 끝도없는 계단을 뛰며 도망갔지. 

그러다 문득 현실엔 귀신이 없는데..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구나. 깨야지. 하고 잠에서 깬순간이 

내가 기억하는 내 첫번째 루시드드림이였어. 





정말 어렸을때부터 루시드드림을 꿔왔기때문에 나는 원래 모든사람이 다 꿈을 그런식으로 꾸는줄 알았고 

사람들이 막 꿈에서 어떤 연예인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막 그런식으로 말을 할때마다 무슨소리하는지 몰랐을정도로 

나에겐 루시드드림을 하는게 너무나 익숙했어. 





어느정도였냐면 내가 원하는 스토리로 막 꿈을 꾸다가 지겨워지면 아 그만해야지, 하고 동영상 화면을 멈추는것처럼 

꿈을 멈춰놓고 다른 이야기를 생각해내고 전환하기도하고, 시험기간에는 꿈속에서 공부까지 했어. 한국사같은거 정리하면서.. 

잠을 자도 늘 의식이있으니까 피곤해서 아예 아무것도 생각안하려고 꿈속에서 침대에 누워서 자려고 노력도 했어 





그러다가 꿈이 아닌 현실에서 문득 친구들이랑 얘기하는데 내가 하는말이 앞뒤가 안맞는걸 깨달았어. 

처음에는 아 내가 오해했나? 싶은 사소한것들이 계속해서 쌓이고 친구들이 내가 말하면 대체 무슨말을 하는거냐고했지 

내가 꿈과 현실을 구분을 못하는거야.. 정말 한마디로 딱 ♥♥같았어; 





꿈에서 본 전학생을 보고 현실 학교에 가서 '야 전학생 자리 어디갔냐?' , 

꿈에서 친구랑 한 약속까지 현실친구한테 '근데 너 왜 그약속안지키냐?' 이러면서.. 

친구들한테 나는 입만열면 거짓말을 하는 모양새가 되있었지. 



꿈인줄알고 학교에서 유리창을 만지면서 '어.. 왜 안깨지지? 이거 내가 만지고 있는데 안깨지잖아 지금.' 하고 말한적도 있고 

또 꿈인줄알고 수업시간에 그냥 교실에서 나가서 운동장을 막 돈적도 있고.. 

완전 일상이 파괴됬고 내가 내자신이 뭘하는지 믿지못하게됬어. 





나중엔 급기야 4층건물에서 뛰어내리려고도 했어. 꿈에선 그냥 뛰어내려도 아무렇지않으니까. 

친구 세명이 붙어서 막아가지고 다행히 아무일은없었는데.. 

그 친구들이 막고있는 와중에도 '얘네가 왜 날 막는거지? 왜 얘네는 내마음대로 조종이 안될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이게 진짜 현실인걸 알았을떄 엄청 놀랐어. 



생각해보니까 그 꿈떄문에 내가 완전 ♥♥♥이 된거야. 

난 꿈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꿈으로 인해 내 인생이 휘둘리고 있었지. 





물론 지금도 잠을 자면 의식이 깨어있지 않고 깊이 자는날이 드물어.. 

내 해결방책은 자기전에 엄청 체력소모를 하거나 새벽까지 안자고 피곤하게해서 푹자게만드는거.. 

그리고 꿨던 꿈은 일어나서 절대 다시 생각하지 않는거.. 생각하기 시작하면 꿈과 현실이 혼동되거든. 





이게 과연 공포방글이 맞을까,싶기도 하지만 공포방에 루시드드림에 관련된 글이 꾸준히 올라오더라고. 

루시드드림을 합법적인 마약이라고도 표현하잖아. 그냥 그 루시드드림이 이렇게 사람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걸 말하고싶었어.



3줄요약

1. 해보려고 노력한다면 누구나할수있다.

2. 꿈과 현실을 구분해라

3. 쫄보들은 하지마라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842 실화 나 안잊었어?3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160 3
7841 실화 작년에 궁합을 보러 갔었습니다..8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8652 3
7840 실화 비 오는 날 들어갔던 무당집3 title: 하트햄찌녀 9899 3
7839 실화 기어오는 군인5 title: 하트햄찌녀 1251 3
7838 실화 직접 경험한 신기한 일들5 HyunE 2655 3
7837 실화 한국에서 들어본 무서운 이야기 #2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971 3
7836 실화 군 근무 중에 만난 스님 이야기3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584 3
7835 실화 [실화괴담] 단편 모음 33 나를 소름끼치게 만들었던 사촌오빠 친구4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407 3
7834 실화 심야의 손님.manhwa3 Envygo 622 3
7833 실화 경북 영천 귀신들린 나무 이야기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575 3
7832 실화 무병 앓고 있는 주말알바녀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3932 3
7831 실화 한국에서 들어본 무서운 이야기 #4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397 3
7830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몰입도 최강..)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5568 3
7829 실화 군대 레이더기지에서 귀신본 썰4 title: 메르시익명_6f862a 2898 3
7828 실화 언니집에서 경험담3 여고생 1699 3
7827 실화 회사.. 사무실 귀신썰 ㄷㄷ2 닥터전자레인지 155 3
7826 실화 두현이4 title: 하트햄찌녀 5502 3
7825 실화 [펌] 새로운 집에 이상한 일...2 title: 한승연1도발적인늑대 1205 3
7824 실화 직접 경험한 이상한 일들 1화5 title: 연예인1익명_027b33 3587 3
7823 실화 자살자 목격담1 title: 하트햄찌녀 6099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