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검은 안개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12.03 10:35조회 수 1012댓글 0

  • 1
    • 글자 크기


가족끼리 여행을 떠났을 때, 여관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니자 쓰레기 투성이에 파 묻혀 버려져 있는 지장보살이 있었다.

딱히 우리가 청소해야 하는 것도 아니기에 그대로 지나갈 생각이었지만, 4살짜리 아들이 갑자기 주변의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나는 아들을 칭찬하고, 같이 쓰레기를 주운 다음 여관으로 돌아왔다.



밤에 아들이 잠들자, 나는 아내와 함께 둘이서 맥주를 마셨다.

그런데 아들이 잠꼬대로 [나는 필요 없으니까 아빠한테 줄게.] 라고 말했다.

옛날 누군가에게 [아이의 잠꼬대에는 대답하면 안 된다.] 라는 말을 들었기에, 나는 말을 걸지 않고 무시한 채 잠에 들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있을 때, 아들이 이상한 말을 했다.

[어젯밤에 지장보살님이 와서 눈을 준다고 말했는데, 나는 필요 없으니까 아빠한테 준다고 말했어!]

나는 어제 그 잠꼬대가 그거였나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01dcf393c5931a0c215254188a09cf8a.jpg

체크 아웃을 하고, 집에 돌아가기 위해 역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 멀리 오는 버스가 있었지만, 그 버스에는 검은 안개 같은 것이 휘감겨 있었다.

다음 버스를 기다리려면 시간이 좀 걸렸지만, 기분이 나빠서 나는 다음 버스를 타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 버스를 타고 역까지 가면서 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원래 탈 예정이었던 버스가 사고를 당해, 경찰차와 구급차가 잔뜩 몰려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날 밤, 나는 다시 아들의 잠꼬대를 들었다.



[그 눈은 소중히 하세요.]

나는 지금도 이따금씩 차에 검은 안개가 끼는 것을 보곤 한다.



  • 1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69 혐오 손톱성애자5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18 0
768 단편 기차를 기다리는 남자 여고생너무해ᕙ(•̀‸•́‶)ᕗ 692 0
767 실화 엘레베이터의 여자 여고생너무해ᕙ(•̀‸•́‶)ᕗ 718 0
766 기묘한 예전에 어르신들의 말씀이나 책을보면 이런이야기가있죠 앙김옥희 1767 0
765 실화 실화 혹은 거짓 이야기 (7) 폐교편 -1 익명할거임 478 0
764 실화 믿기 조금은 어려운 미스테리한 사실들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772 0
763 실화 몇일전에 겪은 공포경험인데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480 0
762 실화 (리얼 팩트 실화)메롱 귀신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044 0
761 기묘한 환생 부동산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65 0
760 실화 등뒤에서 들리는 비명 여고생너무해ᕙ(•̀‸•́‶)ᕗ 802 0
759 미스테리 흑기사 위성의 미스테리1 에브리뎅잇 1454 0
758 미스테리 이상한 이야기 모음 title: 하트햄찌녀 2002 0
757 실화 매자어머니 이야기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023 0
756 실화 나와 내 친구들이 대학교에서 겪은 일이야.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484 0
755 미스테리 마릴린 먼로 사망 그안의진실 헨리35세 719 0
754 실화 귀신을 부르는 노래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482 0
753 혐오 꾸웩3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954 0
752 실화 미국 정신병원에 끌려갔던 이야기 5 - 6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160 0
751 단편 친구의 편지 여고생너무해ᕙ(•̀‸•́‶)ᕗ 541 0
750 사건/사고 미스테리 치악산 토막살인 사건 익명_1d62e9 743 0
첨부 (1)
b0e70e4d6abfe117d289ef798a6ecdb4.jpg
48.1KB / Download 7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