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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선생님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12.03 10:36조회 수 120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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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동생은 조금 이상했다. 웃고 있는 사람을 싫어했다.


사람이 웃는다고 울고, 화낸다고 울고.


다른 경우에는 절대로 울지 않았다.


텔레비전도 보지 않았고, 친구도 없었다.


그리고 항상 표정을 억누르고 있었다.



여동생이 5학년 때, 왜 웃는게 싫은지 물어봤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웃고 있어서 그래.." 라고 말했다.


나는 불안한 마음에, 원래는 몇 번 갔었지만, 정신병원에 데리고 갔다.


그러자 의사가 터무니없는 말을 했다.



"여동생은 사람이 웃는 모습을 화를 내는 모습과 혼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웃으면, 자신이 혼나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 후, 여동생에게 웃는 것은 기쁜 의미라고 가르쳤다.


여동생도 기쁘다는 말은 알고 있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여동생에게는 친구도 생기고 얼굴에는 항상 미소로 가득했다.


다행이다. 그런데 왜 그런 착각을 하게 된 것일까? 여동생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유치원 선생님이 내가 실수를 할 때마다 미친 사람처럼 웃었기 때문이야" 라고 말했다.



음... 나도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았다.


뭐, 그래도 나는 동생 보다는 나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꿈에서만 그 선생님이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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