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검은 안개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2021.03.20 01:46조회 수 560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가족끼리 여행을 떠났을 때, 여관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니자 쓰레기 투성이에 파 묻혀 버려져 있는 지장보살이 있었다.


딱히 우리가 청소해야 하는 것도 아니기에 그대로 지나갈 생각이었지만, 4살짜리 아들이 갑자기 주변의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나는 아들을 칭찬하고, 같이 쓰레기를 주운 다음 여관으로 돌아왔다.




밤에 아들이 잠들자, 나는 아내와 함께 둘이서 맥주를 마셨다.


그런데 아들이 잠꼬대로 [나는 필요 없으니까 아빠한테 줄게.] 라고 말했다.


옛날 누군가에게 [아이의 잠꼬대에는 대답하면 안 된다.] 라는 말을 들었기에, 나는 말을 걸지 않고 무시한 채 잠에 들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있을 때, 아들이 이상한 말을 했다.


[어젯밤에 지장보살님이 와서 눈을 준다고 말했는데, 나는 필요 없으니까 아빠한테 준다고 말했어!]


나는 어제 그 잠꼬대가 그거였나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체크 아웃을 하고, 집에 돌아가기 위해 역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 멀리 오는 버스가 있었지만, 그 버스에는 검은 안개 같은 것이 휘감겨 있었다.


다음 버스를 기다리려면 시간이 좀 걸렸지만, 기분이 나빠서 나는 다음 버스를 타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 버스를 타고 역까지 가면서 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원래 탈 예정이었던 버스가 사고를 당해, 경찰차와 구급차가 잔뜩 몰려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날 밤, 나는 다시 아들의 잠꼬대를 들었다.




[그 눈은 소중히 하세요.]


나는 지금도 이따금씩 차에 검은 안개가 끼는 것을 보곤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670 실화 경기도 화성에서 겪은 경험담2 클라우드9 3148 2
11669 실화 경남 양산시 주진리 폐가 두채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512 1
11668 실화 경남 통영 실화 도깨비 이야기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793 1
11667 전설/설화 경남 통영 실화 도깨비 이야기1 skadnfl 1114 3
11666 실화 경남 해동 물귀신2 여고생 2890 1
11665 실화 경남 해동 물귀신2 클라우드9 2766 2
11664 실화 경부고속도로에서의 한 여인..1 여고생 1818 1
11663 실화 경북 부산의 대표적인 흉가인 개금흉가 이야기3 여고생너무해ᕙ(•̀‸•́‶)ᕗ 5360 2
11662 실화 경북 영덕...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124 1
11661 실화 경북 영천 귀신들린 나무 이야기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575 3
11660 2CH 경북 영천 귀신들린 나무 이야기1 갠차나여? 1604 0
11659 실화 경북 영천 귀신들린 나무 이야기1 앙기모찌주는나무 1937 0
11658 실화 경북 포항의 터널4 title: 하트햄찌녀 4178 2
11657 실화 경비교도대 사형집행일5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574 4
11656 실화 경비원 놀래키기4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078 2
11655 단편 경비원 놀래키기2 title: 투츠키7이번주로또1등내꺼 8383 1
11654 실화 경사로를 기는 소녀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821 1
11653 실화 경산 안경공장1 title: 잉여킹가지볶음 2708 2
11652 사건/사고 경산 임산부 스토킹 살인사건6 title: 하트햄찌녀 1342 2
11651 실화 경상남도 통영에서 할머니가 만난 도깨비2 title: 하트햄찌녀 470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