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펌] 저승사자가 기어다녔다는 얘기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4.10.19 14:55조회 수 1836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어릴 적 같은 동네 살던 아는 형이 죽었음.


하도 어릴 때라 당시 기억이 별로 없는데 엄마는 그 일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고 함.

내가 좀 컸을 무렵 엄마가 거기에 숨겨진 얘기를 다 해줌. 듣고 보니 정말 소름 돋는 일이었음.



------------------------------------------------------------ 엄마가 해준 얘기.



내가 유치원생이었을 때 복도식 아파트에 살았음.


같은 동에 늘 같이 놀던 형도 살았음.

나, 동네형, 울엄마, 그 형의 엄마. 이렇게 넷이 친하게 잘 다님.


그런데 어느 날 새벽녘,

그 형의 엄마가 현관 밖에서 자꾸만 칙칙- 하는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 자다 일어나 밖을 나가보니



저승사자가 현관 앞 복도에서 엎드려 네발로 기어다니고 있었음

그것도그 형의 집 앞만 왔다갔다.

뭔가 쓸리는 소리는 검은 도포가 바닥에 칙칙 끌리는 소리.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지만 저승사자는 신경도 안쓰고 계속 느릿느릿-

그 집 현관 앞만 왔다갔다 계속 엎드려 기어다님.


하지만 꿈이었음.



다음날

그 형의 엄마는 당연히 무서워 참지 못하고 친한 울 엄마랑 점집에 찾아감.


무당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자 마자


'그 집 손(孫)이 죽는다. 방법이 없다. 이미 바꿀 수 없는 일'


이라고 소름끼치도록 냉정히 말함.

그 형의 엄마는 더더욱 공포와 분노가 쌓여 황급히 돌아가려고 함.


그때 무당이 뜬금 가만히 있던 울 엄마한테 얘기함.


'너네집 손은 산다.'



그 형의 엄마 뿐 아니라 우리 엄마까지 얼이 빠져서 돌아옴.




며칠 후,

나랑 엄마, 동네형과 그 형의 엄마

여느때처럼 넷이 같이 시장갔다 돌아오는 길.


넷이 아파트 입구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동네형이 오줌이 마렵다며 먼저 아파트로 후다닥 뛰어 들어감.



그때 뜬금 나는,

아파트 주차장 아주 구석탱이에 세워진 과일트럭을 발견하고

그 쪽으로 튀어가엄마한테 바나나를 사달라고 졸랐다고 함.


엄마는 사줄 생각이 없었고 얼른 집으로 들어가자고 나를 타일렀지만

왠일인지 갑자기 바나나 타령을 무지하게 하며 트럭 앞에 딱 붙어 집쪽으로 안 들어가려고 했다고 함.




그때.

그새 자기집까지 다 올라간 동네형이

복도 베란다 난간에서고개를 빼꼼 내밀고



'엄마 문 잠겼어 열쇠 빨리빨리!!!!'

하고 소리침.


그 형의 엄마가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는 것을 본 형이 다시 후다닥 내려옴.



아파트 건물 입구로 다시 뛰어 내려온 동네형이 그 순간,



쌩하고 급하게 출발하는 봉고차에 치임.


뻥하고 치여 몸이 붕 떠서 날아갔다고 함. 나는 제대로 못 봐서 기억이 없음.

그 형은 그 자리에서 즉사.




여기까지가 엄마가 해준 그 당시 이야기임.





아.. 그때 그 아줌마가 저승사자 꿈을 꾸고 그 형이 죽었단 얘기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울엄마가 진저리 치는 표정으로 더 얘기함.





너 그때 그 아파트 복도 베란다 난간이 어느정도 높이였는 줄 기억하니?

딱 어른 가슴께까지 올라왔어.

나는 아직도.. 그 애가 난간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던 순간이 기억나 소름끼친다.







-----

제 실화는 아니에요.

몇 년전 라디오에서 들었던 어떤 청취자의 사연.

최대한 정확히 기억하려고 노력해서 썼음.쓰는동안 자꾸 소름돋고 쌩하고 서늘한 기분이 들어서 무서워 혼났음ㅠㅠ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209 실화 실화3 귀신들(?)한테 위로받아본 적 있나요?1 클라우드9 3019 2
12208 실화 외국인 귀신본.ssull in uae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016 5
12207 실화 가위눌렸는데 욕했더니 귀신이 짜증냄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3015 2
12206 실화 (펌)직접 경험한 이상한 일들 ..2편1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3015 1
12205 실화 펌'절대로 사채쓰지 말아라5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3013 3
12204 실화 예비 시엄마는 스님~☆8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3012 1
12203 실화 귀신보는 친구 & 귀신 붙는 나 53 title: 섹시익명_0bdb4e 3008 2
12202 미스테리 세계 최악의 미국 흉가 아미티빌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008 1
12201 실화 (펌)직접 경험한 이상한 일들 ..3편2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3007 1
12200 실화 고속도로 졸음 쉼터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3004 4
12199 실화 실제로 겪었던 소름끼치는 경험담1 클라우드9 3003 1
12198 실화 대구 계명대 사건1 익명_d55d9a 3003 1
12197 실화 정신병걸린것 같은 사람3 title: 하트햄찌녀 3002 1
12196 사건/사고 자살사건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 움짤ㄷㄷ..4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001 2
12195 실화 내 옛날이야기 3 - 터 이야기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001 1
12194 실화 우리집에서 지키는 금기들1 여고생너무해ᕙ(•̀‸•́‶)ᕗ 2996 1
12193 실화 야간등산하다가 오줌 지린 썰1 클라우드9 2994 1
12192 실화 중학교 때 겪었던 갈색자국의 비밀 클라우드9 2992 0
12191 실화 아파트 공사장에서의 미스테리한 사건 test098 2991 0
12190 실화 일본 개그맨들이 말해주는 무서운 이야기 35 화성인잼 2991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