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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소각로 안에 있던 것

도네이션2021.03.23 02:57조회 수 115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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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무섭지는 않지만 한 번 써볼게요. 예전에, 술집에서 선배가 이야기해 준 이야기입니다.

 

선배는 나의 중학교 7년 윗선배 였습니다.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힘도 세고, 재미있는 분이지요.

 

내가 존경하는 " 멋진녀석 " 중의 한사람 입니다. 이야기는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선배를 포함한 남녀 4명이 동북쪽 지방의 미야기(宮城)로 차를 타고 여행하고 있었을 때 일 입니다.

 

 

 

여행이라고는 해도 돈없는 젊은이들이라, 굉장히 즐겁게 노는 건 어려웠죠. 


놀아봤자, 담력시험이나 불꽃놀이가 다였지만... 


미야기(宮城)에는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는 '베니 랜드'라고 하는 공원인지 유원지인지 자세히 모르는 곳으로 가봤던 모양입니다. 


우선 그 곳에 가려고, 밤 12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차를 타고 갔답니다. 


편의점에 들려서 길을 물어보면서 어찌저찌해서, 베니 랜드에 도착하니까 ·…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유원지가 보였습니다. 


한 밤중의 고요함과는 정반대로, 예쁘장하게 꾸며놓은 괴수모양의 인형이나 달걀귀신 등, 


나름대로 귀엽고 또, 현대적인 공포분위기를 제법 잘 살려두었던 모양입니다. 



선배는「무성영화에나 나올법한 거머리인줄 알았다」며 말했었죠.


 

 

입구 옆에는 화장실이 있었는데, 유원지에 있던 울타리를 타넘어서, 선배와 이 일행들은 불법으로 침입했습니다. 


확실히 뭔가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있었던 모양이었는데, 선배의 친구인 S씨가 엄청 무서워하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선배는, 나름대로 기괴하면서도 웃긴 소리를 내거나, 손전등이 비추는 빛을 이용해서 과장된 리액션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더랬죠. 자, 보통의 담력시험이라면 이 정도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더할나위없이 좋게좋게 끝나겠죠. 



그리고나서, 이제 돌아가기 위해서. 


숲 속에 있던 산책길로 가던중에 어둠속에 녹아있던, 상당히 큰 소각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가로 폭이 5미터 정도로, 매우 긴 굴뚝을 가지고 있던 녹슨 소각로. 



그 것을 본 일행은 갑자기,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 나쁜 분위기에 몸서리 치기 시작했습니다. 



S씨는 선배에게 「야, 진짜 이제 돌아가자」라며 계속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죠.

 

그러나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나름대로 기가쎄던, 선배는 소각로를 보러 가자며, 일행중 3명을 데리고선

 

소각로로 향하는 길로 들어섰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심장이 " 쿵덕쿵덕 " 소리를 낼 만큼, 어쩐지 기분이 나빴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소각로에 지나지 않기에, 소각로에서 머무른지 2,3분정도 지나자 선배는 흥미가 싹 가라앉아버렸죠. 


선배는「그만 가자」라며, 계속 부추기던 S씨를 데리고 차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소각로 쪽에서 「음...우우.... .. .... 우!!!

 

이라는 신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있던 4명은 비명을 지르며 쏜살같이 도망쳤습니다.

 

선배 「뭐야, 방금 그 소리는! 」

 

S씨와 선배는 완전히 겁먹고 있었답니다.

 

S 「돌아가자!!! 위험해!! 」

 

소각로 쪽을 바라 보았지만, 더이상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답니다.

 

그러다, 문득 누군가의 지갑이 떨어져 있다는걸 알아차리게 되었답니다.



선배 「저 지갑누구 꺼지 !? 」

 

S 「아놔! ㄴㅁㅅㅂ! ·… ·내꺼…」

 

선배 「빨리 가져와! 」

 

S 「 아.. ㅈㄲㄴ ... ―…」

 


S씨는 와들와들 떨면서 지갑을 주으러 소각로로 다시 갔습니다.




그 때, "!" 이라는 소리와 함께 소각로 문이 갑자기 열렸다고 합니다!


「뭐야, ㅅㅂ! 」

 

「시끄러워! 」



안에서 노숙자가 나왔습니다. 자고 있었던 모양이었나 봅니다.

 

 

선배 「엥.. ·… 저기, 뭐가 어떻게 된거죠!!! 」

 

「보면 몰라! 자고 있잖아! 」

 

선배 「이런 곳에서 쳐 자다니. 거지새끼!! 」

 


무섭지 않지만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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