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노래방 야간 알바

title: 하트햄찌녀2021.04.20 13:24조회 수 1207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지인이 겪은 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갓 대학에 입학한 그녀는 

용돈을 벌고자 아르바이트를 구하다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번화가의 

한 노래방 입구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벽보를 봤다고 합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들어가자 사장님이 "여자네." 라고 말하며 

야간에 하는 일인데 할 수 있겠느냐고 묻더랍니다.

 

그 당시에 다른 아르바이트의 두 배 가량 되는 시급에 끌려, 열심히 하겠다, 

시켜만 달라며 자신만만했고, 사장님은 잠깐 망설이다가 승낙했다고 합니다.

 

밤새 술 마시는 주점 노래방은 아니고, 단순한 노래방 이였기 때문에,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는 운영하지 않았고, 번화가였지만 

그렇게 손님이 많이 들지도 않아서 정해진 시간보다 항상 마감을 빨리 했다고 합니다.

 

보통 밤 12시에서 가끔 정말 늦으면 새벽 2시 정도에 마감을 하곤 했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4일째 되는 날, 그날 유독 손님이 없었고, 

들어온 손님들은 이상하게도 30분을 채우지 못하고 나가더랍니다.

그래도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합니다.

 

밤 12시 쯤 마감을 하기 위해 홀 청소를 했다고 합니다. 

혼자 적적하게 청소를 하려니 심심해서, 노래방 기계에 노래를 잔뜩 예약하여 틀어 놓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열심히 청소를 했다고 합니다.

 

당시 쿨의 애상이 나오고 있었고. 신나게 부르며 바닥을 닦고 있는데, 

갑자기 한 부분에서 음악이 멈춰서 렉 걸린 듯 튕기더랍니다. 

"너 도대체 뭐하고 다니니, 그게 아냐 냐 냐 냐 냐 냐 냐" 이런식으로요.

 

기계가 고장 났나 싶어 모니터를 손으로 몇 번 쾅쾅 두드려보았는데, 

갑자기 이유 모를 소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돋더랍니다. 

그래서 밀대 걸레도 던져 놓고, 노래방 카운터 옆에 있는 쪽방에 숨었답니다.

 

덜덜 떨고 있는데, 그 소리가 냐 냐 냐 냐 점점 더 커지더니, 

소리가 쪽방 쪽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들더랍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소리 지르면서 밖으로 달려 나갔답니다. 

그대로 사장님께 전화를 걸어 이런 일이 있었다, 안에 못 들어가겠다. 했답니다. 

사장님은 아무 대답 없이 가만히 듣고만 계시다가, 

알겠다, 문 잠그지 말고 그냥 집에 가라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만 나흘째 되던 날이었답니다. 

어김없이 마감 시간은 다가오고, 

그날의 공포는 잊은 채 잡담을 하며 청소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녀가 맨 구석에 있는 방에 가장 큰 룸을 청소하러 들어갔을 때, 

어떤 여자 분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테이블 옆에 서있더랍니다. 

그녀는 오죽 했으면 일행이 버리고 갔을까,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비꼬는 듯이 "저기요. 집에 안 가세요?" 라고 물었답니다.

 

그러자 만취된 듯 비틀비틀 거리던 그 여자가 

갑자기 몸을 똑바로 우뚝 세우더니, 고개를 번쩍 들더랍니다.

 

눈썹이 없고, 검은 자위가 없이 새하얀 눈동자를 가진 여자가 

갑자기 자길 쳐다보는데 소름이 끼쳤고, 그 여자 입에서 뭔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확인한 순간 바로 노래방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 냐 냐 냐 냐 냐 냐.

... 냐 냐 냐 냐 냐 냐.

 

 

 

 

 

그 자리에서 또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왔고, 바로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었다고 합니다. 

그 여자가 사람인지 아닌지를 모르겠지만 그런 기괴한 손님(!)이 있는 노래방이라면 

아르바이트생이 잘 구해지지 않는 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햄지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592 단편 귀신을 구별하는 법1 앙기모찌주는나무 1680 1
10591 실화 귀신을 느끼게된 계기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715 1
10590 기묘한 귀신을 느끼는 방법3 짱구는옷말려 452 1
10589 실화 귀신을 몇번 본적있어서 써봅니다2 샤샤샤 1491 1
10588 실화 귀신을 믿게된 소소한 경험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871 0
10587 실화 귀신을 믿게된이유3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2336 3
10586 실화 귀신을 믿지 않는 내가 사람이 죽어도 뭐가 있구나 하고 느낀 사건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2092 3
10585 기묘한 귀신을 보는 강아지 눈알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456 0
10584 실화 귀신을 보는 동생과의 무서운 경험들2 title: 메딕오디 2341 1
10583 실화 귀신을 보는 동생과의 무서운 경험들 - 1~21 title: 메딕셱스피어 1094 0
10582 실화 귀신을 보는 사람2 6시내고양이 104 1
10581 실화 귀신을 보는 친구랑 차 사러 간 ssul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528 1
10580 실화 귀신을 보는 후임8 title: 병아리커피우유 3145 4
10579 실화 귀신을 보는 후임병...1 스사노웅 2094 1
10578 실화 귀신을 보던 군대 후임..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017 3
10577 실화 귀신을 보던 군대후임병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554 2
10576 실화 귀신을 보아온 여자3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237 2
10575 실화 귀신을 보아온 여자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478 1
10574 실화 귀신을 보아온 여자2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766 2
10573 실화 귀신을 본다는 그 남자분이 제게 글쎄..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71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