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바나나 할머니

title: 하트햄찌녀2021.04.20 13:25조회 수 1148추천 수 1댓글 6

    • 글자 크기


부대 위병소 근무 서는 애들한테 들은 이야기 입니다.

시간은 한밤중이었대요. 

새벽 근무라 오가는 사람도 없었고 사수는 부사수 세워 놓고 대충 졸고 있었다 합니다.

 

그렇게 근무를 서는데 할머니 한 분이 오시더랍니다. 

가까이에서 보니까 나이 많은 할머니라 암구호고 뭐고 간에 부사수가 

철문 앞에 나가서 할머니한테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물었습니다.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자기가 요 근처에 사는데 젊은 사람들 나라 지키느랴고 

고생 많다고 바나나나 하나씩 먹으라고 바나나를 검정 비닐 봉투에서 꺼내 내미시더랍니다. 

 

이런 거 근무 중에 먹으면 안된다고 부사수가 말하니까 할

머니가 그래도 먹어달라면서 통 사정을 하셨다 합니다. 

 

부사수는 그래도 안된다고 달래고 달래다 지쳐갔는데 할머니는 막무가내였고요.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가 이러시더랍니다. 

 

그럼 철창 사이로 살짝 줄 테니까 이거라도 몰래 먹고 근무 서라고. 

먹는 거 보면 자기도 맘 편히 가겠다고. 

 

부사수는 알았다고, 이거 먹으면 바로 가시는 거라고 하고 

바나나를 받아 들고 입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가 뒷통수를  쎄게 후려 갈겨서 

부사수는 휘청 거리면서 앞으로 쓰러졌습니다. 

 

깜짝 놀라 바르작 거리며 뒤를 보니 사수가 씩씩거리면서 소총 개머리판으로 

다시 한번 찍어 내릴 자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X상병님 왜 이러시냐고 뭐 먹으면 안되는 거긴 하지만 

이럴 정도는 아니냐고 따지니까 사수가 그러더랍니다. 

 

 

 

 

 

야 이 미친새끼야 니 방금 총 물고 뭐하는거야?! 

 

 

 

나중에 위병소 씨씨티비 돌려보니까 이러더랍니다. 

 

아무도 없는데 부사수가 정문으로 걸어나가서 한참을 뭐라고 대화하듯 

중얼중얼 거리더니 소총을 입에 물었고 그 순간 사수가 깜짝 놀라 튀어나와 

하이바 뒷통수를 개머리판으로 찍은 겁니다. 

 

너 그때 기억 나냐고 사수가 묻자 부사수는 덜덜 떨면서 할머니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카메라에는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지만요.

 




햄지

    • 글자 크기
댓글 6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408 실화 회사를 그만두게 된 이유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734 4
6407 실화 귀신보는 애랑 같이 나홀로숨바꼭질 한 썰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200 4
6406 실화 원수의 아들로 환생한 뱀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70 2
6405 실화 바보라고 따돌림 당하던 남자아이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792 3
6404 실화 엄마 친구분이 본 저승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729 3
6403 실화 군시절 gop에서 겪었던 이야기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19 5
6402 실화 단편 실화 노래주점 이야기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665 2
6401 실화 군대 GOP에서의 실화+괴담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312 3
6400 실화 실화 얼굴이 이상해지는경험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289 3
6399 실화 모텔방에서 겪은 소름 돋았던 실화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099 3
6398 실화 3대 흉가 영덕폐가에서 있었던 일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822 1
6397 실화 군 근무 중에 만난 스님 이야기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252 2
6396 실화 거실에서 어느자리에서만 자면 꿈에나타나는남자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939 2
6395 실화 12년전 영주 선비촌에서 탔던 차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935 1
6394 단편 낡은 바이올린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827 1
6393 실화 할머니의 충고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545 2
6392 실화 100% 실화 입니다.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721 3
6391 실화 예전에 금정쪽 다세대주택 살았을 때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472 2
6390 실화 아는 형님이 겪은 이야기 입니다.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72 2
6389 실화 전세집 2층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95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