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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있었을때 실화....

2번대대장_주리2015.12.18 09:59조회 수 620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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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100% 실화이구요...

실화라 안무서울수도 있어요 ㅎㅎ

때는 05년 여름... 상병 막달았을 때 이야기임....

전 귀신은 태어나서 본적도 없고 가위 눌리는 현상도 한번도 없는 무딘 남자임...

머 가끔 정신은 있는데.. 와~ 하면서 깨는 경우가 있는데 가위인지는 모르겠음....

귀신의 존재는 믿지만... 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너무 서론이 길었네요.. ㅎ

저는 일병 말까지 무인도에서 근무하다가 (해군입니다.) 상병 달기전에 계룡대로 발령나서

서서히 적응해 나가고 있을 때인데... 당직 중이었음...

참고로 당직을 건물 하나에 당직 사령, 당직 사관, 당직 병 이렇게 3명 스는데....

낮에는 거의 혼자 있음... 24시간 당직임... 퇴근 시간쯤.. 사무실 열쇠 달라고 감찰실 대령이

열쇠를 빌려감.. 대령인데 군무원인줄 알았을 정도로 좀 그랬음....

그 후 열쇠를 반납하고 대령 정도 되면 그냥 군말 없이 꺼내 주지만 왠지.. fm대로....

키 빌려 주고 반납 할 때 서명 까지 시킴....

그리고 잊고 있다가.. 컴퓨터가 끄적이고 있는데.. 어느새 밤이 되고... 사관이 사준 음식 먹고 사관이랑

티비 보면서 슬슬 졸려짐...

사관은 잠들고 저는 컴퓨터만 하고 있었음... 혼자 순찰을 도는데 원래는 2시간에 한번 이지만...

그리 신경 안씀... 그냥 귀찮아서 12시에 돌고 새벽에나 한번 돌까 하고 생각되서...

12시에 사관 보고 자리좀 지켜 달라고 하고 혼자 순찰을 돌음....

원래 무인도에서도 항상 혼자 순찰을 돌았기에 공포심은 별로 없음....

글고 여기는 건물 안에만 도니 더 걱정 없음... 

근데.. 그날 따라 약간 오싹했음... 지하부터 4층 까지 순찰 도는데... 지하에는 기계실이 있는데..

소리가 좀 시끄러움... 근데 항상 잠겨 있던 기계실이 그날 따라 열려 있었음... 

잠겨 있어서 도장 안찍었는데... 그날 따라 열려 있어서 도장도 찍어줬음.. 근데 좀 으스스함...

그리고 1층부터 순찰 돌면서 도장을 찍는데.. 목이 상당히 마름....

가끔 문 안잠그고 가는 사무실도 있어서 물이나 먹을까 하고 평소 안하던 문단속을 시작...

근데 2층은 그냥 넘어가고 3층 4층만 열어봤음... 하지만 다 잠김 ㅠㅠ

내려와서 화장실에서 소변 보고 세수 좀 하고 있는데.. 아무도 없는데.. 뒤에서 손 말리는 기계가 작동...

거울 보면 바로 뒤이기 때문에 고개를 들었으나 아무도 없었음... 

다시 세수 하는데 한번 더 작동... 오늘 좀 이상한 날이네.. 라고 생각했지만.. 원체 둔하고....

졸려서 별 생각 없었음.. 오작동 할수도 있지라고....

그리고 깜빡 잠이들다... 해뜨는거 보고 일어남.. 출근 하는 사람들 오기전에는 일어나야 함으로...

일어나서 이것저것 준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난리남... 

구급차 좀 불러달라는 행정병의 전화가 왔음... 일단 불르고 가보니.. 어제 키 빌려가신 대령분 자살...

순간 섬짓 했음... 최후 목격자가 나라니..ㅜ 당직이고 머고 헌병대에 끌려감....

사실대로 모두 진술함... 거짓 없이... 다행히 영창은 안보낸다고 약속함... ㅜ

순찰 열심히 안돈건 넘어 가준다고 해서 솔직하게 진술함...

그리고 2달 선임한테 인수인계 하고 내무대 들어와서 누웠는데 잠이 안옴...

티비 틀어보니.. 대령 관련 뉴스만 흘러 나옴... ㅜ

아 내가 2층 순찰 돌때 문이라도 열어볼껄 하다가도 혹시 열려 있었으면 으~ 끔찍함...

행정병 말로는 다행히 문은 잠겨 있었다고 했음....

글고 난 쿨하니깐.. 그냥 잊고 잠은 안자고 탁구나 치러감...

나중에 당직스고 온 선임은... 나보고 도대체 어떻게 기계실 들어가서 도장 찍었냐고.... 잠겨있는데..

물어보고 순찰 돌면서 너무 무서웠다고 난리....

하지만.. 난 둔하니깐... 그 뒤로도 그냥 생각없이 순찰을 잘 돔...
출처 : 가생이


2번대대장_주리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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