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전설/설화

용머리 바위 전설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6.01.02 19:54조회 수 1364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용머리바위는 제주시 용담동 서북쪽 바닷가에 있는 용의 머리 모양의 바위이다.


옛날 이 바닷가에는 한 백마(白馬)가 있었는데 용이 되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런데 마을에서는 이러한 백마가 나타난다는 소문이 번지자 그 당시 하루에 쌀 한 섬에 돼지 한 마리를 먹는다는 힘 센 한 장수가 나타나서 그 백마를 잡기로 하였다.

어느날 장수는 백마가 나타난다는 그 곳으로 가 보았다.

백마는 장수의 모습을 보자마자 곧장 물 속에 잠겨 버렸다.

다시 물 위에 나타나기를 바라보고 기다렸으나 헛수고였다.

그러나 사람만 안보이면 물 위에 솟아나 자유롭게 나타나곤 하였다.

장수는 마침내 한 계교를 생각해 내었다.

거기에 허수아비를 만들어 세워 두자는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는 백마도 이 허수아비와 친근해질 때가 있을 것이라는 속셈에서였다.

장수는 나무를 깎아 사람 모양으로 만들고, 거기에 바지와 저고리를 입혀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꾸미었다.

그리고는 백마가 나타나는 오른쪽 언덕 위에다 세웠다.

처음 며칠 간은 허수아비에 놀라 겁을 먹는 듯했지만, 그것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차차 누그러지고 도리어 더 가까이 가 놀기도 하였다.

이것을 본 장수는 성공이라고 무릎을 쳤다.

항시 백마의 노는 모습을 엿보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터이므로, 어느 날 그는 한밤중에 허수아비 모양으로 그 곳에 가 있었다.

날이 새자마자 백마는 나와서 아무런 두려움도 없이 장수가 서 있는 곁에까지 이르렀다.

그 순간 장수는 안간힘을 다써서 백마의 목덜미를 꽉 붙잡았다.

백마는 달아나려고 요동을 쳤으나 어쩔 수가 없었다.

잠시 후 백마는 하늘을 향해 세 번 울음을 울었다.

그러자 삽시간에 먹구름이 일고 천둥이 치더니 억수같은 비바람이 쏟아져 내렸다.

얼마 후였다.

날은 개었으나 그 자리에는 백마가 물 속에 잠긴 채 바위돌로 굳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용머리바위는 이리하여 한 장수의 손에 의해 한 백마의 머리가 굳어져 생겨났다고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59 전설/설화 '불사의 귀부인'으로 불리는 다이아몬드, 호프 최자친구초장 1961 0
358 전설/설화 (믿거나말거나) 로어모음/미스테리로어/도시전설/로어괴담/미스테리이야기 - 1 클라우드9 1132 0
357 전설/설화 2015년도 상반기 고생물 관련 소식들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721 0
356 전설/설화 6.25때 구미호 목격담3 도네이션 901 3
355 전설/설화 7대 악마3 title: 풍산개익명_0624af 4072 3
354 전설/설화 A마을의 웅신(熊神)전설1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753 2
353 전설/설화 IMF괴담4 Guess레기 206 1
352 전설/설화 Toyol (인도네시아 귀신)1 샤샤샤 64 1
351 전설/설화 [6.25 시절이야기] 구미호 괴담4 익명할거임 651 2
350 전설/설화 [괴담] 역사속 위인들의 괴담 2탄..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764 1
349 전설/설화 [괴담] 역사속 위인들의 괴담..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2829 1
348 전설/설화 [괴담] 역사적 위인들이 겪은 괴담3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628 1
347 전설/설화 [괴담] 조선시대 괴담-구두금과 입작은 아내..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541 2
346 전설/설화 [괴담] 사만이가 수명을 관리하는 신을 맡다1 여고생너무해ᕙ(•̀‸•́‶)ᕗ 1056 2
345 전설/설화 [괴담] 설악산 작은 암자 오세암에 전해내려오는 전설2 노랑노을ᕙ(•̀‸•́‶)ᕗ 1836 1
344 전설/설화 [괴담] 신막정과 머슴귀신1 여고생너무해ᕙ(•̀‸•́‶)ᕗ 1838 0
343 전설/설화 [괴담] 염라대왕이 된 김치金緻1 여고생너무해ᕙ(•̀‸•́‶)ᕗ 1035 1
342 전설/설화 [기타] 20세기를 전률 시킨 최고의 마인 크로올리.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932 0
341 전설/설화 [기타] 연금술사 파라켈수스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580 0
340 전설/설화 [기타] 태자귀와 새타니..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833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 18다음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