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전설/설화

용머리 바위 전설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6.01.02 19:54조회 수 1363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용머리바위는 제주시 용담동 서북쪽 바닷가에 있는 용의 머리 모양의 바위이다.


옛날 이 바닷가에는 한 백마(白馬)가 있었는데 용이 되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런데 마을에서는 이러한 백마가 나타난다는 소문이 번지자 그 당시 하루에 쌀 한 섬에 돼지 한 마리를 먹는다는 힘 센 한 장수가 나타나서 그 백마를 잡기로 하였다.

어느날 장수는 백마가 나타난다는 그 곳으로 가 보았다.

백마는 장수의 모습을 보자마자 곧장 물 속에 잠겨 버렸다.

다시 물 위에 나타나기를 바라보고 기다렸으나 헛수고였다.

그러나 사람만 안보이면 물 위에 솟아나 자유롭게 나타나곤 하였다.

장수는 마침내 한 계교를 생각해 내었다.

거기에 허수아비를 만들어 세워 두자는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는 백마도 이 허수아비와 친근해질 때가 있을 것이라는 속셈에서였다.

장수는 나무를 깎아 사람 모양으로 만들고, 거기에 바지와 저고리를 입혀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꾸미었다.

그리고는 백마가 나타나는 오른쪽 언덕 위에다 세웠다.

처음 며칠 간은 허수아비에 놀라 겁을 먹는 듯했지만, 그것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차차 누그러지고 도리어 더 가까이 가 놀기도 하였다.

이것을 본 장수는 성공이라고 무릎을 쳤다.

항시 백마의 노는 모습을 엿보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터이므로, 어느 날 그는 한밤중에 허수아비 모양으로 그 곳에 가 있었다.

날이 새자마자 백마는 나와서 아무런 두려움도 없이 장수가 서 있는 곁에까지 이르렀다.

그 순간 장수는 안간힘을 다써서 백마의 목덜미를 꽉 붙잡았다.

백마는 달아나려고 요동을 쳤으나 어쩔 수가 없었다.

잠시 후 백마는 하늘을 향해 세 번 울음을 울었다.

그러자 삽시간에 먹구름이 일고 천둥이 치더니 억수같은 비바람이 쏟아져 내렸다.

얼마 후였다.

날은 개었으나 그 자리에는 백마가 물 속에 잠긴 채 바위돌로 굳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용머리바위는 이리하여 한 장수의 손에 의해 한 백마의 머리가 굳어져 생겨났다고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112 실화 공군 훈련소 화장실 괴담1 금강촹퐈 802 2
4111 실화 비오는 날 데이트4 금강촹퐈 773 1
4110 실화 내 자리야2 금강촹퐈 681 1
4109 실화 강원도 바다에서3 금강촹퐈 838 1
4108 실화 강원도 화천의 27사단 탄약고 괴담2 금강촹퐈 867 3
4107 실화 가로등 아래 그녀2 금강촹퐈 528 1
4106 실화 제주도 5.16 도로2 금강촹퐈 728 1
4105 실화 이름이 불리면 안 되는 이유2 금강촹퐈 1146 1
4104 실화 아파트에 사는 그녀2 금강촹퐈 782 1
4103 실화 아파트 410호1 금강촹퐈 745 1
4102 실화 방문자1 금강촹퐈 514 1
4101 실화 도깨비터1 금강촹퐈 1312 1
4100 실화 만대동산1 금강촹퐈 705 1
4099 실화 할머니의 이유2 금강촹퐈 892 1
4098 실화 미용실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306 1
4097 실화 하숙집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89 1
4096 실화 삼촌의 첫 휴가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064 2
4095 실화 인적이 드문 화장실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373 1
4094 실화 패스트푸드 매장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064 1
4093 실화 중국 대련 야산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35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