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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영안으로 보는 세상 -1-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6.01.02 20:38조회 수 221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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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대에는 처음 글을 남겨봅니다. 시스템도 생소하고... 
예전에 몇번인가 들어와 본 적이 있습니다만 또 한동안 들어오지 못했는데 
무언가 많이 바뀌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는것이 어려울까 하여 몇번이고 주저하고 그랬는데.. 
겨우 어떻게 알아서 이렇게 글을 남기려고 합니다. 

전 민속신앙에서 말하는 박수(남자무당)는 아닙니다만.. 
어렸을 적부터 귀신에 시달린 적이 많고 지금도 곧잘 귀신을 보는 일이 많습니다. 
아마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아주 어렸을 적에 큰 병을 앓고 기사회생하고 나서부터인게 아닌가 합니다 

부모님께 물어보니 그냥 열병이라고만 하십니다만.. 
알아보면 그 병에 걸리고 나서 운이 나쁘면 반신불수가 된다던지 눈이나 귀를 잃게 된다고 
하는데 전 다행히도 그런건 아니지만 매우 몸이 약합니다. 
몸은 마른 삼태처럼 삐쩍 말랐고 항상 사람들이 처음보면 얼굴이 너무 희어 귀신같다고들 합니다. 
  
어렸을 적에는 워낙 알 수 없는 그런 형체들을 주변에서 많이 접하다보니 
정신이 많이 쇠약하여 학교를 며칠이고 쉴 때도 있었고 한때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게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그냥 일반인과 똑같이 살아갑니다. 
절 볼때마다 이상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지만요... 

지금까지 귀신은 정말 수도 없이 봤지만요.. 
몇가지 특징적인 것만 소개하려고 합니다. 

행여나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이런것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괜찮으실지 모르지만 
평소에도 무서움을 많이 타시는 분들은 제 글을 읽고 일시적인 공포 이상의 강박관념이라던지, 그런걸 경험하실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래왔고, 또한 그렇기 때문에 전 이런 얘기를 남에게 하는걸 굉장히 삼갑니다. 

중학교 때였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집까지는 걸어갑니다. 한 2km 정도 거리가 되죠. 
그 도중에는 큰 교차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느 도시처럼 바둑판처럼 길이 되어있어 
큰 길 중간중간 2차선 내지는 일방통행차로가 있고 성가시게 신호등이 많은 그런 곳이죠. 
하루는 차로의 노견을 따라 큰길로 합류되는 지점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뒷쪽에선 차가 오고 있었고, 차는 제 옆을 지나갔습니다. 
차는 감속없이 갔습니다. 

근데 뒷쪽에서 보면 운전석과 조수석에 사람의 뒤통수가 보입니다 
그런데 운전석의 운전자 머리에 검은게 무언가 둥둥 떠 있었습니다. 
전 시력이 좋지 않아 그게 가끔은 연기처럼 보일때도 있고 작은 구름이 떠 있는것 처럼 
보일때도 있어요. 

차량이 계속 출발하여 큰 길로 합류하는데 운전석 방향으로 차가 돌진하여 사고가 났습니다. 
운전석을 들이받았고 일대는 엄청나게 정체되었죠. 
직감적으로 운전자가 사망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대개는 이런 식으로 알게 됩니다. 

사람이 죽기 전에는 어떠한 징후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번엔 머리에 검은 무언가가 떠 있는걸로 봤지만 
다른 경우에는 사람의 눈 부분이 어둡게 보여 눈을 볼 수 없다던지, 제가 제일 많이 본 건 머리에 뭔가 둥둥 떠 있는 것이었습니다. 
대개는 그게 죽음의 징후라는걸 바로 깨우치진 못하고 
눈 앞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아 아까 그게 그거였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루는 밤늦게 먹거리를 사러 슈퍼로 가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슈퍼는 100m 정도 거리였어요. 지금처럼 추운 계절이었어요. 
그런데 그 가는 길 오른쪽에는 아파트 단지가 많아요. 아파트가 끝도 없이 늘어서 있으니, 아랫쪽은 굉장히 삭막한 느낌이 드는 곳이죠. 
그런데 어떤 분께서 그 추운 날에 런닝만 입고 길을 잃은 듯 이곳 저곳을 둘러보시는 거에요. 
제가 그 분에게 가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집이 어딘질 모르겠다 분명히 자다가 깼는데..' 
저 쪽에 보이는 산에 가시면 산 위에 암자같은 곳이 있어요 거기로 가시면 되요.' 

이 분은 급사(急死)하신 겁니다. 
돌연사(突然死)라고도 합니다. 
어떤 병으로 급작스럽게 사망하신 경우입니다. 
이번의 경우는 런닝차림인 걸로 봐서는 
집에서 주무시다가 변을 당하신 걸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 대개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동안은 자신이 살아생전 살았던 곳 주변을 배회하지요. 
그러다가 얼마 후엔 자신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을 깨닫고 갈 길을 가게 되죠.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여기서 일단 접을께요. 
나중에 시간이 나면 그때 더 많은 얘기를 해드리려 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안녕하세요. 
또 찾아뵙게 되었네요. 
지난번에는 갑자기 나가야 할 일이 생겨서 급하게 끊고 갔습니다만.. 
그래서 다듬어지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전 다시 한번 글을 확인합니다. 
믿지 못하시는 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만... 믿으라고 강요한다면 전 사이비종교 교주쯤이나 될겁니다. 
그런 놈은 아니니... 
굳이 진위를 가리는데 중점을 두시기 보다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잡동사니 얘기 들었다고 생각해주시면 오히려 감사하겠습니다. 


-2- 

#1. 
귀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물어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정말 머리는 산발을 하고 소복을 입은 흉측한 모습의 처녀인지.. 피투성이의 소름끼치는 형상인지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러한 모습을 한 귀신은 지금까지 셀 수 있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지금까지 봐 온 엄청나게 많은 귀신들 중에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라면... 
아마도 어쩌다가 마주칠 귀신들 중에서 그 귀신이 소름끼치는 모습을 하고 있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요. 
만약 그런 몰골을 한 귀신을 보았다면 열에 아홉은 허깨비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본 귀신의 모습을 상상하지요. 
왜냐면 그것 밖에 못 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으레 귀신이라 하면.. 피를 뒤집어 쓰고 있거나 
아주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을거란 일종의 고정관념에 빠져 있습니다. 

제가 사람이 나서 살아가서 죽은 모습까지 처음부터 끝까지는 본 적이 없지만 
대개는 사람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눈코입 다 달렸고.. 단지 낌새가 이상할 뿐입니다. 
지금까지 그나마 덜 온전한 귀신이라고 하면... 다리가 없이 마치 둥둥 떠다니는 듯한 
그런 모습은 본 적 있습니다.. 마치 스케이트장에서 자연스럽게 마찰없이 이동하듯.. 
그걸 봤을때 굉장히 기이한 경험이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럼.. 정말 드문 소스라치게 겁나는 형상을 한 귀신들은 어떤 경우인지? 
위에서도 말했지만 99%는 허깨비라고 했죠.. 그렇게 자주는 아니지만 귀신 이외에도 우리가 
허깨비를 보는 일은 더러 있어요. 좀 다른 말로는 환상이나.. 환각이라고도 합니다. 
단지 그게 허깨비인지 아닌지 잘 모를 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본 허깨비들은 대개가 자신의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형상일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강박관념이 지나치면 그럴 만도 합니다. 

그러면 1%의 진짜는 뭘까요? 
그건 분명히 그게 보이는 사람과 어떤 인연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우리는 가끔 잠자리에서 흉한 꿈을 꿉니다. 
대부분은 깨어 있던 상태에서 어떠한 불안이나 강박관념, 피해망상 등이 꿈에서 비슷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너무 돈에 시달려서 곤궁한 처지에 있다면 꿈에선 무언가에 쫓기는 악몽을 꿀 때가 있습니다. 
악마가 쫓아오던.. 귀신이 쫓아오던 실제로는 악마나 귀신은 그저 공포의 상징일뿐 일체의 의미는 없습니다. 

그런데 
꿈에서 자신이 아는 지인이라던지 그런 사람(산 사람이 아닌)이 험악한 몰골로 나타나 
직접적으로 당신에게 어떤 암시나 적시를 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습니다. 
과연 그 사람과 좋지 못한 관계를 가졌다던지, 혹은 원한을 살 만한 일을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흉측한 몰골의 귀신도 대부분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남자가 부녀자를 강간하여 여자가 수치심에 못이겨 자살했다면 
그 여자의 원혼은 평생 남자를 괴롭힐 겁니다.. 
남자 뿐만 아니라 남자가 장차 결혼을 할 처, 그리고 그 자식들.. 부모 인척들에게까지 
그 화가 뻗어갈 겁니다. 
그렇게 원한에 사무친 귀신은 이승을 떠도는 겁니다. 
그런 귀신들은 아주 참혹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요. 영화에서 보는 그런 놀래키려고만 하는 특수분장 
이런것 따위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공포스럽고 소름돋습니다. 

아마 그런 일은 적겠지만 사람에게 원한 살만한 일은 하지 않는게 좋아요. 
그 사람이 약하든 강하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남에게 눈물 흘리게 하면 언젠간 자신은 피눈물 흘릴 날이 옵니다. 


#2. 
귀신은 정말로 사람을 해치는지에 대해서 물어올때도 있어요. 
그건... 역시 인연에 따라 다르다고 밖에 말할 수 없네요. 
우리는 산 사람끼리 살아가지만 보통은 서로에게 피해 안주고 살려고 합니다. 
아무 이유없이 남을 해치거나 하는 이런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귀신도 마찬가지라고 보네요. 

귀신은 기(氣)입니다. 기가 뭐냐고요? 기 수련.. 기를 넣어준다 가끔 우스갯소리로도 쓰지만 
원래 뜻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사물에 영향을 주는 힘"을 뜻합니다. 
냄새를 기라고도 합니다. 겨드랑이 냄새를 액기(腋氣)라고 하는데.. 비슷한 맥락이죠. 
냄새는 보이지 않지만 후각을 자극하지 않습니까? 
기 중에서도 귀신은 강한 음기입니다. 
사람은 생명체이기 때문에 양기입니다. 음양이 엇갈려서 보이지 않는 건 아닙니다. 
양은 원래는 볕이 비추는 곳을 뜻하고, 음은 원래는 그늘을 뜻합니다. 

사람이 무어라고 생각하세요? 
사람은 육체와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우리가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건 육체가 있기 때문이에요. 
욱체는 정신을 담는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육체가 시간이 지나 스러져 더 이상 정신을 담을 수 없게되면 
정신은 육체를 벗어버립니다. 
이 스러진 육체를.. 시체라고 하지요. 
그리고 떠나버린 정신은 혼과 백으로 갈라져 총칭하여 귀신이라 합니다. 
귀신과 사람의 차이는 몸이 있고 없고의 차입니다.. 아시겠나요 
귀신은 몸이 없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이지 못합니다. 
귀신을 본다고 하는 사람들은 저승에서도 눈떴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지는 이유를 알 수 없어요. 
대개는 이런 경우 신내림을 받았다 하여 무당으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대로 사람이 죽는다면 사람들은 자기가 죽을때를 압니다. 
정확히 몇시 몇분이 아니라 죽음이 멀지 않았다는걸 직감하죠. 
어떻게.. 냐고요. 왜냐면 죽음이 가까워지면 혼백의 근거가 약해지기 때문에, 
죽은자의 세상에 눈을 뜨게 됩니다. 
곧 주변에 모르는 사람이 아무 의미없이 서성거리거나 돌아다닌다면 
죽을때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어렸을적 죽다 살아났기 때문에 이런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좀 딴얘기가 길어졌군요.. 
우리가 걱정하는 것 처럼 아무때나 귀신이 튀어나와 사람을 해하진 않습니다. 
그건 우리가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을 아무 이유없이 해하지 않는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다만., 제가 아는 한에서는 두 가지 경우에 귀신이 사람을 해한다고 알고 있어요. 
다른 경우도 있겠지만. 확실히 아는건 두 개밖에 없군요 

여기서 잠깐.. 귀신이 해꼬지를 하는건지 , 혹은 귀신이 씌인다던지 내지는 
귀신의 영향을 받는건 모두 각각 다릅니다. 
귀신이 사특한 방법을 써서 사람을 해치면 정말 곤란합니다. 답이 없어요... 
귀신을 달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제사하고 제물 바치는거 모두 귀신의 원한을 풀기 위해서죠.. 
실은 제사나 제물보단 귀신에게 원한을 지게 한 그 사람이 진심으로 뉘우쳐 눈물을 흘리는게 제일 좋지만요 
지금까지 몇번이나 봤지만... 한방에서는 시궐(尸厥)이라고도 하는데 
귀신이 작정하고 몸을 빼앗으려고 하면 사람이 거꾸로 나자빠져 말 그대로 게거품 뭅니다.. 

귀신이 씌였다는건 다른말로 빙의(憑依)라고 하는데요.. 마치 일반적으로 자주 일어나는 일처럼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져 있는 말이지만 극히 드문 현상입니다. 
꼭 해꼬지라고 할 순 없지만 분명히 침입하는건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옛날에 동네에서 굿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근데 분명히 어린 꼬마애였는데 정말 어른처럼 
욕을 마구 퍼붓는 겁니다. 네이년.. 육시랄 년 등등.. 그 꼬마가 그런 말을 알 리가 없죠. 
아마 꼬마가 아닌 그 윗사람(부모)이 어떤 그런 문제가 있어서 꼬마에게 붙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억지로 떼내지도 못합니다. 
돈이라도 달라고 그러면 가져다 바칠텐데... 귀신이 돈이 뭔 소용입니까 
원한이 사무치고 사무치니 그 힘이 이승에까지 뻗친거죠. 
귀신이 산 사람을 해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원한밖에 없습니다.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사실 정말 잘 될사람은 태어나서부터 결정되 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놓고 있어도 백만장자가 된다 이런게 아닙니다.. 
세속적인 사람들 기준에서는 백만장자만이 오히려 잘?다고 생각하는데.. 평범한 운수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집이 못살고 행색이 초라해도 남을 압도하고 초월하는 어떠한 능력이 
있다면 보통의 그런 경우 천기(天機)가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후천적으로 노력해도.. 선천적으로 받아 내려지는 그 능력을 압도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그런 사람이 있어요. 
근데 어린 나이에 몹쓸 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쭉 살아서 컸으면 엄청난 수재가 되었을 것을... 근데 자기가 죽어서 모든게 수포가 ?으니 
그 억울함이란 정말 말도 못합니다. 
누구때문에 죽은건 아니지만 살아생전 못했던 그런 일들때문에 쉽사리 갈길을 들려하지 않아요. 
가까운 사람 주위를 떠돌면서 귀신 입장에선 해꼬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해꼬지라고 느낄만한 그런 짓들을 합니다. 

갑자기 집안 사람이 아프다던지.. 병원 가보면 당연히 별 이상없다고 하죠. 
몸이 이상해서 아픈게 아니라 귀신이 얹혀있으니까 그런겁니다. 
아예 쫓아버리거나 내지는 위령(혼을 위로함)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이게 누구한테 죽었다던지.. 이러면 더 골치아픕니다. 
귀신에겐 오로지 남아있는건 살아생전 할 일들이 자신을 죽인 사람때문에 모두 좌절되었다는 
그런 사무친 원한과 분노밖에 남지 않아요. 이러면.. 두고두고 악순환이 끊이질 않습니다. 
죽어서도 괴롭힌다는 말입니다. 
귀신이나 당하는 사람이나 정말이지 괴롭고 고된 일입니다. 
더욱이.. 더 불행한건 그 당사자 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가까운 사람들 - 혈족이라던지 
에게까지 그 앙화가 미칩니다. 
이런 경우엔, 무당도 쫓아버릴 정도로 그 기운이 매우 악독해서 너무 심하면 손도 못대는 경우도 많아요.. 
쫓아내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왜냐면 쫓아내려면 그보다 더 기가 센 사람이 와야 하는데 
원한에 사무친 귀신은 이승과 저승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난 기가 흐르니까요 

그래서 무당이 손을 쓸 수 있으면 쓰고 
-무당이 손을 쓴다는 것도 무당이 가해자 대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빌어 위로하는 것 밖에 없어요 - 
그것도 안되면 그 가해자가 직접 처절하게 빌고 또 비는 수 밖에 없습니다. 
처절하리만큼 울고불고 빌지 않으면.. 어설프게 달래주려고 하면 택도 없습니다. 

또 한가지 해라고 하는 건... 
가령 동물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표시해놓고 다른 동물들이 오면 물어뜯어 쫓아내려고 합니다. 
어쩌면 그거하고 비슷한걸지도 모르겠네요 

우리가 걸어다니는 길, 사는 집, 논 밭... 
불과 몇십년전만 해도 지금과는 다른 지경이었습니다. 
무어가 있었을지 모르죠. 
거기서 사람이 죽었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김없이 귀신을 봤다고 하는 장소, 
괜히 귀신을 보는게 아닙니다. 뭔가 연고(緣故)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길거리를 가다보면 사고다발지역 간판은 없어도 항상 주위를 어슬렁 배회하는 이들이 있는데 
아마도... 노상에서 죽은 사람일 겁니다. 
왜냐면 귀신은 죽은 자리를 떠도는 특성이 있어요. 정확히 왜 그런지는 모릅니다.. 
그렇게 따지면 오히려 연고가 없는 땅이 드물겁니다. 
그러기에 귀신보는 일도 다반사이고요. 

흉가에 귀신이 많이 나온다는 얘기도 
왜냐면 흉가는 원래 살던 사람이 죽어 그렇게 오래 방치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거기다가 험한 꼴을 당해 죽었다면.. 산 사람이 들어가도 결코 좋지 않겠죠? 

정확히 말하자면 귀신은 자신이 죽었던 땅 이외에도 
자신이 살아생전 몸담았던 그 육체, 묻힌 터에 강한 집착을 합니다. 
시신을 함부로 다루면 사체손괴나 훼손죄가 있지만.. 그 시신의 원래 주인에게도 엄청난 죄를 짓는겁니다. 
똑같아요.. 옛날 어른들이 무덤 함부로 밟지 말라고 합니다. 
무덤 잘못밟다가 눈뒤집힙니다. 절대 하지마세요. 
이건 일종의 공격성의 해악이라기 보다는 방어적인 본능일 뿐입니다. 
흉가 등지에서도 아마 그 집에 몸담았던 귀신은 이방인들의 방문이 그다지 반갑진 않을겁니다. 


안녕하세요. 

한번 글을 쓰기 시작하니깐.. 어느새 재미가 붙어서 이렇게 또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붙어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부디 즉흥적이거나 몰의미적으로 접근하면 안될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저번 2편에 리플로 질문을 하신 분들이 계세요. 
그 분들에게 답을 해드리는 것을 주로 하겠습니다 

#1. 

"죽으면 다 
  
귀신이 되나요? 아니면 죽어서 어디로 가나요?" 


:일단은 귀신이란 것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귀신(鬼神)은 귀 + 신, 두 글자가 합쳐져서 생긴 말입니다. 

자세히 설명드릴께요.. 되도록이면 생소하신 분들도 이해하기 쉽게끔 말입니다.. 
사람은 항상 어떠한 활동, 움직임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유의사로 움직일 수 있는건 어떤 작용때문일까요? 
그건 정신과 몸이 같이 혼재하기 때문입니다.. 정신이 몸을 지배하고 있으며, 
또한 몸과 정신은 서로를 구속하고 있습니다. 
대개는 몸이 정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람의 의지가 무한정인데에 비해서, 
몸은 그렇게 해주지 않죠. 또한 몸이 쇠약해지거나 병들면, 정신도 비슷하게 쇠약해져 갑니다. 

정신이 무엇인가 하고 물으신다면.. 당신이 이 글을 보고 생각하는 모든 작용, 하고자 하는 의지, 
희노애락의 감정, 고통, 쾌락.. 그 모든 것이 정신이 있기에 가능한겁니다. 

그리고 정신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오곡백과가 차곡차곡 척수 아래에 쌓여 끈적끈적한 액체로 화하여 인간의 정신을 뒷받침합니다. 
이걸 정액이라고 해요. 정신의 액체라는 뜻입니다. 
일부에선 마치 음란하고 난잡한 것의 상징이라곤 하지만, 이건 생명의 액체입니다. 
아. 여자도 정신의 액체가 있어요. 정액이란 이름 말고 딴걸로 불리지만요 
남자는 그걸 흘리지만... 여자는 자신의 몸에서 잉태할 생명의 거름으로 희생되어 집니다. 
그렇다고 나쁜게 아니고요.. 양이 너무 많아 축적되면 흘려줘야 되고 저절로 흐르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사람은 정(精)을 가지고 있어 생명이 온전히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이 그렇듯이 육체도 점차 쇠하죠. 
산지 오래된 전자제품은 고장을 쉽게 일으키고 나중이 되면 수리해도 쓸 수 없을 지경이 됩니다. 
똑같이 몸이 점차 노쇠하면 더 이상 몸이란 그릇이 정신을 지탱할 수 없게됩니다. 
그러면 정신은 낡은 몸을 버리지요. 이걸 죽음이라고 합니다.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정신 자체는 늙지도 죽지도 않아요. 다만 그 그릇이 이가 빠져 
육체의 구속을 받는 정신도 일시적으로 쇠로해지는 거지요 
당신이 죽는다면? 
당신의 몸으로부터 당신은 튕겨져 나옵니다. 
한동안은 죽음을 생소해하며 살아생전에 살던 곳 주변을 떠돌겠죠. 
그러다가 갈길에 들것입니다. 

그 정신은 육체가 죽을때 두가지로 갈라져요 
하나는 혼(魂), 또 하나는 백(魄)이라고 해요. 
대개 같은 의미처럼 쓰지만.. 엄밀히 다른거에요. 
혼은 하늘로 날아가고 백은 땅으로 흩어집니다. 혼비백산(魂飛魄散)이란 말이 왜 그런지 이제 아시겠죠..? 
혼은 사람이 살아생전 갈고 닦았던 다시 태어나는 깨끗하고 순수한 영혼이고요.. 
백은 동물적이고 비이성적인 저급한 유체입니다. 

그렇게 해서 혼은요, 하늘로 올라가요. 그래서 혼은 신(神)으로 변해요. 
이 신은 무슨 예수님이나 부처님.. 이런 신이 아니고요. 그 자체를 그렇게 불러용 
그리고 백은 땅으로 흩어져요.. 그거를 귀(鬼)라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소멸하죠. 
하늘로 올라간 신만이 당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가장 정확하고 순수한 유체입니다. 

전 일단 여기까지만 알고 있어요. 
죽으면 누구나 귀신이 됩니다.. 사람 뿐만 아니라 영혼을 가진 모든 생물은 그렇게 되요... 
다만 저급한 육체를 지닌 동물들은 설령 인간의 영혼을 지녔을 지라도 인간처럼 행동할 수가 없지요. 
그리고 어떻게 그 몸에서 태어난 것일 뿐이지, 사실 본질적으로 보면 인간이나 동물이나 몸만 다를 뿐 
다 비슷비슷한 영혼을 지니고 있죠.. 

당신이 아무 죄의식없이 해친 짐승이 사실은 몇해 전에 타계한 친족일 수도 있는겁니다.. 
그렇기에 일찍이 살생유택(殺生有擇)이란 말이 존재했죠. 
그러면.. 똑같은 영혼인데 왜 누구는 인간으로 태어나고, 짐승으로 태어나는건지. 
확실한건 인간으로 태어난건 행운인겁니다. 짐승으로 태어났다면 평생 동물적인 본능으로 
어떠한 사색도 하지 못하는 채로 살아갈 수밖에 없죠. 그건 영혼이 저질이라서가 아니라 
짐승이란 육체를 지니고 있어서 어쩔 수 없는거에요 
여기까지 얘기하면 어쩔수 없이 모 종교의 교리와 정반대가 되어서 분명히 논쟁이 격화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쯤에서 그만할께요. 다만 한가지 하고싶은 말은 
선업낙과 악업고과 인과응보(善業樂果 惡業苦果 因果應報)라는 것입니다. 


#2. 

"귀신과 친구를 할 수 있나요?" 

:몇해전에 분신사바라는 놀이가 유행했었죠. 
대충.. '분신사바 분신사바 ...' 로 시작하는데 원조는 일본에서 왔어요 
'분신사바(分身娑婆) 오이데쿠다사이(お出で下さい;와주세요)' 이지요. 
분신사바는 사바의 분신이란 뜻인데, 사바는 산스크리트어(범어라고 하죠)로 '번뇌로운 세계'를 한역한 말이에요. 
또한 신의 이름이기도 하죠. 

어찌?든 그 주문 자체가 귀신을 불러일으키는게 아니라, 간절히 귀신이 다가오길 바라는 
해당자의 마음이 귀신에게 전해진 것일 뿐이다. 
전 그걸 왜 하는진 모르겠지만.. 해본적도 없지만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라면 말리고 싶어요. 

잘 몰랐겠지만 당신 주변에도 귀신이 많아요. 
대개 당신도 그 귀신들도 서로를 의식하지 못합니다. 
귀신의 그 심성을 하나로 표현한다면 '어린애같은 짓꿎음'.. 이 말이 제일 나을라나.. 하여튼 그래요 
그리고 이성이 없어서.. 인간과 같은 그 자제력이 없이 동물적으로 움직입니다. 
그런 귀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부르면.. 어떻게 되겠어요? 귀신이 인간에게 관심을 가져 들러붙으면 
골치아프죠. 알고보면 귀신이 괴롭힌다고 하는 거, 태반은 그런 식으로 호기심으로 인간에게 
붙기 때문입니다. 악의라고 할 그럴건 없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들에 질릴법하죠.; 
어쨌든 그렇게 될수도 없고 바라지도 마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성탄절..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복하는 의미있는 날입니다. 
오늘 하루 다들 즐겁게 보내셨나요? 
이렇게 자주 글을 써도 되는지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그래도 아래에 질문을 해 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면 시간을 오래 끄는 것도 죄스럽고.. 
저번화와 마찬가지로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글을 쓰고 싶어요. 


#1. 
Q. "제가 죽을뻔한 적이 있는데요, 특이한 광경이 펼쳐지면서 먼저 타계한 친족을 보았는데 이건 환상인가요?" 
  
:사람이 죽을때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이 있어요.. 
몸에 자리잡고 있던 정신의 기반이 흔들리면서 혼백의 근거가 서서히 약화되어가요. 
그러면서 망자의 세상에 눈을 뜨게 되지요. 

저승사자라는 인물이 나타나 곧 죽을 자들을 데리고 간다고 합니다만.. 
이상하게도 그런 얘기는 무성하게 들었지만 정확히 그 저승사자라는 인물의 행색을 전 알지 못합니다. 
정녕 죽은 자에게만 보이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승사자가 죽은 자를 저승까지 인도하는 사자(使者; 어흥하는 사자가 아니고요.. 천사하고 비슷한 의미에요) 
라면 아마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전 본적이 없어요. 
정말로 검은 의복에 갓을 쓰고 있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질문하신 님이 경험하신 그것이 정녕 환상인지 아닌지는 
당시에 질문자가 얼마나 죽음에 가까이 다가갔는지.. 그걸 알아야 해요. 
대개는 가사(假死)라고 하여 잠깐 의식을 잃었을 뿐 완전히 죽었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도 많거든요. 

자세히 설명해드릴께요. 
사람이 죽을때가 다가오면 혼백의 근거가 약해지면서 이승과 저승의 구분이 모호해져요.. 
그래서 산 자와 죽은 자의 세계를 동시에 보게 됩니다. 
그리고 목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에 아무래도 매우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겁니다.. 
지금까지 전혀 보지 못한 세상을 발치에서 볼 수도 있고요. 
이는 평생 육체의 속박을 받았던 영혼이 자유로워 지니까 그런 거에요. 
그 순간의 디스플레이는 보지 못했지만 경험해본 사람들로는 어두운 터널 끝에 눈부신 빛이 있다고들 
얘기 합니다. 

저도 거의 사망까지 이른 적이 있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건지 그 과정까지 
들어가질 않은건지 거기에 해당하는 제 경험적인 부분이 없어요. 
그렇게 하여 먼저 타계한 친족을 만났다는건 우연이라면 정말 엄청나게 드문 일이에요. 
제 생각은 단순한 우연은 아닐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요 
우연이라면 당신은 마치 전 세계사람들 중에서 우연히 가족을 만난 정도의 그런 인연이고요. 
이런 인연이야말로 천재일우(千載一遇; 천년에 한번 만나다)라고 하는 거지요.. 
그런데 막상 만나도 당신 의지대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거에요. 
왜냐면 죽은 자의 행로는 정해져 있기 때문이에요. 만나서 못다한 얘기를 하고 싶어도 
그곳은 이미 이승이 아니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미련을 버리셔야 해요 
만약에 만약에 그런 상황에 놓인다고 하더라도 말이에요. 

#2. 
"다시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나요?" 

그건 제가 무어라 얘기를 한다고 해서 그게 사실일지 거짓일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당신이 인간으로 태어나 설령 인간이하의 박대와 핍박을 받는다고 하여도 축생으로 태어난 
다른 영혼들에 비해서는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행운인거에요. 
그리고 또 겨우 그렇게 태어난 거에요. 

전 글에서도 설명했지만.. 짐승들에게도 영혼은 있어요. 
단지 그 영혼이 저급하기 때문에 짐승의 몸에서 태어난 것 뿐이에요 
하지만 영혼 자체는 인간의 영혼과 크게 다르지 않답니다. 단지 짐승의 몸을 타고 태어났기에 
평생 죽을때까지 그 짐승의 습성과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미개하게 살아갑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이 있어요. 
몇가지가 있겠지만 남을 해치고서도 아무런 죄책감도 아무런 회개도 하지 못하는 인간.. 
자신을 낳은 부모를 살해하는 인간.. 엄청나게 많은 인간들이 있어요. 
그 인간들이 깡그리 다음 생은 짐승으로 태어날 것인가 그건 단정하지 못하지만 
적어도 죄를 뉘우치고 자신이 상처입힌 그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무거운 업장을 죽을때까지 가져간다면 다음생엔 짐승으로 태어날 거에요. 

짐승으로 태어난다는게 어떤건지 아세요? 
짐승은 본능만을 타고나는 존재에요. 식욕때문에 먹고, 배설하고, 성교하고... 어떠한 고도의 사고 내지 
행동없이 그렇게 평생을 삽니다.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선 다른 생명은 아무렇게나 해치워지고 
또한 사고능력이 없어 몇백년 몇천년이 지나도 인간처럼 문명을 일궈내지 못합니다. 
즉 아예 그러한 능력을 처음부터 박탈당하지요.. 
인간에게 잡아먹히고.. 먹이사슬 상위의 짐승들에게 잡아먹히고.. 더욱이 이렇게 하는데에는 
그 짐승에 있어 그 어떠한 의미도 성장도 없습니다. 그렇게 시작되고 그렇게 끝날 뿐이에요 

"한번 살고 가는 세상 즐기자"라고요...? 
그게 얼마나 경솔한 생각인지는 곧 임종을 얼마 남기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어요. 
결론적으로 사람은 살아생전 무언가를 남기지 않으면 그 존재의 이유가 없습니다. 
자식을 남기는 것도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 중 하나고요, 살아생전에 올바른 마음을 먹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결국은 지금의 육체가 죽고 나서도 이어질 거에요. 
그러니까 어디서 사주보고 명 짧다는 소리 듣고서 막 살거나 자포자기하지 마세요.. 
사람으로 태어난 이 순간은 엄청나게 행운인 겁니다. 


(2)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죽고 나서 그 무(無)라는 상태에 대해 생각해본일 있을거에요. 
무(無)라는 것은.. 그냥 앞이 깜깜하고 그런게 아니에요, 어떤 공간이 있고 비어 있는게 아니에요 
아예 없다는 뜻이에요. 
지금 스스로를 자각하고 있는 그 영혼이 아예 없다면 나라는 것은 무엇이 되는가.. 
라는 건데요. 
사람 몸은 무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부서지고 썩어 흩어지지만 
그 몸에 담겨져 있던 영혼은 그렇게 죽지 않아요. 

하지만 살아생전 그 몸이 가지고 있던 세월의 인연은 곧 잊혀질 거에요. 
그 말은.. 지금은 누군가를 미칠듯이 사랑하고 항상 물질이라는 것에 미칠듯이 집착하고 있겠지만 
당신의 몸이 사라지고 나서는 이러한 것들은 점점 잊혀질 겁니다. 
왜냐면 당신의 몸이 있기에 그런 인연이 있었던 거구요.. 곧 그 속박에서 풀려날 거에요 
곧 새 몸으로 태어나겠죠. 

당신이 전 생에서 영혼을 더럽혔다면 짐승이나 미물로 태어날 거에요 
하지만 전 생에서 영혼을 깨끗히 하려고 노력했다면 충분히 다시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을거에요. 
어차피 이건 죽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에요 
그리고 믿어도 안믿어도 지금 살아가는게 크게 달라지는건 없을거에요 
하지만 왜 그렇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착하게 살아가라고 선조들이 그렇게 얘기했는지 
아시겠나요? 

#3. 
"자살을 하면.. 불이익이 있나요?" 


제가 위에서 사람으로 태어난건 엄청난 행운이라고 얘길 했어요. 
비슷한 영혼들은 수많은 짐승이며.. 미물로 태어났을때 당신은 사람으로 태어난거지요. 
제가 불이익이라고 하는게 그게 뭔지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자살이란건 이렇게 힘들게 태어난 스스로의 영혼을 뭉그러뜨리는 행위에요.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난건.. 말했듯이 수십, 수백번의 삶 - 그 중에선 축생도 분명히 있을거에요 - 
을 거쳐 겨우 사람으로 태어났어요. 
제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대개 일백번 이상 다시 태어났을 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어쩌다가 겨우 한번 사람으로 태어났는데... 스스로가 그걸 박탈한거에요 
다음 생엔 뭘로 다시 태어날지 몰라요. 

자살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자살을 함으로서 
현생에 인연이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해요? 
두고두고 아프고 저리게 할 거에요. 자살을 한 당신은 그 사람들의 마음에 멍을 들게 한겁니다. 
그건 죄가 될거에요. 남을 상처입히고 아프게 하는건 명백한 죄이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죽어서는.. 참회할 기회가 없어요 
자살하여 죽고 나서는 살아생전의 그때를 망각하여버리니까요 
어쨌든 절대 하지 마세요. 죽고 나선 살아생전의 그 고통은 별 것 아닐거라고 느낄겁니다. 
당신은 어렵게 인간으로 태어난거니까요 


안녕하세요. 

이거 너무 자주 글을 쓰는게 아닌지.... 
막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아래에 질문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최대한 궁금증을 빨리 풀어드리고자 하여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글에 들어가기 앞서 전 제가 정말 어렸을 적에 죽기 직전까지 가는 병에 걸렸다가 가까스로 기사회생했어요. 
너무 어렸을 때지만 그때 기억이 너무 선명하고 강렬하여 전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때 저는 열이 너무 높아 헛것이 보이고, 열 때문에 토사곽란을 계속해서 했어요. 
토사곽란(吐瀉癨亂)이란 한방에서 말하는 위로는 토하며 아래로는 설사하는 급성질환의 하나에요.. 
어린 나이에 그런 학질 비슷한걸 얻었으니, 솔직히 사람들 말로는 살아나기 어려운 지경이었어요 

그때 헛것이라고 하면.. 헛것하면 으레 헛소리를 하는데 부모님께서 그 얘기를 하세요 
제가 헛소리 중에 '주위에 할아버지 같은 사람들이 내 주위를 왔다갔다 하더라' 고요.. 
그가 누군지 물론 당시엔 모르는 얼굴이었죠. 지금도 모른답니다. 
하지만 표정이 너무나도 엄숙하여 .. 너무나도 엄숙하게 내 주위를 돌더래요. 
절 둘러싸고 도는게 아니고요.. 제 주변에 배회하는 것 말에요. 
다른 형상들은 뭉그러져 천장은 내 코앞까지 내려왔다 올라가고.. 시계는 물처럼 흘러내리는 듯하고 
그런 와중에도 유독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노인은 정말 뚜렷히 보였죠. 
그 병이 낫고도 전 매번 그런 형상을 봐왔답니다. 
남에게 알리지 않았을땐 그냥 남도 똑같이 보는 그런 사람인줄 알았는데, 남한테 얘기하면 
아니라 그러고.. 그러다보니 남이 보지 못하는 어떤 형상을 보고 있다는걸 전 깨달았어요 
저도 그 모두를 보는건지 아닌지는 알 수 없어요. 그런데 지금도.. 가끔 바깥은 해가 나고 태양이 
내리쬐는데도 참 생기없고 어두운 세상을 볼때가 있어요 
이게 병인가 하여 정신과에 가는것도 수십번이지만.. 어떠한 정신병은 없대요 
정신분열증이라던지.. 일종의 망상 증세라고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요. 
지금은 20년도 넘게 지났으니.. 그냥 별 생각없이 접하게 되었죠.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제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환상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릴적 무당집에 
많이 갔는데 그때마다 "얜 박수(남자무당)야.. 박수가 되야되" 라고 해요. 
그런데 전 무당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아직은요.. 

제가 써내려간 글들의 대부분은 제 경험에서 온 것도 있고, 책에서 배운 것도 있어요. 
자랑은 아니지만 무당집 아닌 점쟁이집에 가도 점볼때마다 하는 얘기는 "이렇게 통찰력이 깊은 아이는 
본 적이 없다.. 보통 아이는 아니다" 라는 말이었어요. 
전 아직도 그게 뭔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칭찬 정도로 생각해요. 
지금까지 제가 쓴 말들이 모두 거짓이라도 한가지 맞다고 자신할 수 있는 말이 있다면 
죽을때까지 착하게 사세요. 남 미워하지 마시고요. 설령 남이 당신에게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하세요. 그리고 주위 이웃들을 사랑하시고요. 
착하게 사는게 바보라는 그런 헛소리에 현혹되지 마시고, 또 허언과 휼언(譎言)에 속지 마시고요 
지금은 표가 안나도 착하게 살면 복 받아요.. 
남의 아픔에 공감하시어 눈물흘리시고 허물을 지었을때 그로 인하여 상처입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세요. 
다른말 다 제껴두고 오로지 제가 꼭 해야할 말이 있다면 이거에요. 

영안이라는 건 영혼의 눈입니다. 
우리가 사물을 보는 눈은 육안이에요. 즉 육체의 눈이에요. 
그리고 육안은 영체를 볼 수 없어요. 하지만 보통 사람들도 영안을 뜰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아무래도 그때 죽을 고비로 떠지게 된 것 같지만 - 이조차 완전치 않아요. 
항상 영안을 뜨고 살았다면 전 육안으로 보는 사물과 영안으로 보는 사물이 혼동이 되어 미쳐버렸을 거에요 
- 보통 사람들은 제가 알기론 의지대로 떠지지 않아요. 
그런데 가끔 별 이유없이 떠질때도 있어요. 
언제냐고요? 
밤에.. 혹시 잠이 들기 직전에 온 몸이 움직이지 않아 분위기가 무서워질때를 아시나요? 
가위눌림이라고 하는데요... 이때 뜬 눈은 영안이에요. 
이게 뭔 소리야.. 제가 자세히 설명해드릴께요. 

사람이 어떻게 잠이 든다고 생각하세요? 
누구는 렘수면이며 뭐 여러가지를 얘기하지만 전 그렇게 의학적인 부분까지는 모르고요 
그냥 제 경험한대로 느낀거 말씀드릴께요. 

사람은 먼저 정신이 잠들고 그리고 몸이 잠들어요. 
보통 잠이 든다고 하면 둘 다를 얘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밀히 정신과 몸은 따로 잠듭니다. 
보통은 정신이 먼저 잠들기 때문에.. 우린 몸이 잠들었다는 개념을 모르는 채로 살아요 
그런데 가끔 정신은 깨있는데 몸이 먼저 잠들때가 있어요. 
몸이 잠들면 우리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그, 굉장히 답답한 느낌이 들죠 
그런데 정신이 깨있으면 당연히 우리 몸은 마비된걸로 느껴요. 
실은 마비라기 보다는 몸이 잠들어버린 건데 말예요. 
우리 눈도 몸의 일부에요. 눈이 잠들어버리면 육안이 잠들어요. 
그러면 우린 영안을 뜰 수 밖에 없어요. 
영안이 뜨는 세상은.. 양의 세상이 아니라 음의 세상이랍니다. 
그러면 우리는 양의 세상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음의 세상을 굉장히 공포스럽게 맞아요. 
음은 어둡고.. 차갑고 습한 지경이에요. 그리고 죽음의 세상이에요. 
'어? 나 가위눌렸을때 눈뜬 적 있는데 지금 이 세상하고 똑같던데...' 
맞아요. 모든 것은 똑같아요. 단지 양인지 음인지만 다를 뿐이에요. 당신의 방 천장에 붙은 야광별딱지도 
똑같고 책상과 컴퓨터 그 모든게 똑같아요. 
그리고 사람들은 으레 그때 귀신을 봤다고 해요. 
납득이 가는게.. 음의 세계는 쉽게 얘기하면 저승이에요. 죽은자들이 떠도는 세상이란 말이에요 
당연히 혼백을 볼 수 있어요. 

예전에.. 자고 있는데 누가 내 귓가에다가 소곤소곤 거리길래 
벌떡 일어나서 옆에 봤더니 산발한 여자가 바로 내 귀 옆에 있는거에요 
당장 뭐라고 호통을 치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냥 허깨비같긴 한데.. 
왜 그렇게 나타났는진 모르죠. 지금 생각하면 꿈인지 아닌지도 좀 헷갈려요. 
가위눌렸을때 눈을 떴을때 그래요. 
아주 참혹한 모습을 봤다면 제 생각으론 허깨비일 가능성이 높아요. 
간혹 어떤 귀신은 가위눌릴때 자기 목을 졸랐다고 하는데.. 무연(無緣)의 귀신은 아닐거란 생각이 드네요 

왜 가위에 눌리는지는 몰라요. 
의학에선 '수면마비'라고 하던데.. 정확한 원인을 모르죠. 
당연히.. 당연히 죽을때까지 안밝혀질거에요 그 원인과 현상을. 
왜냐면 가시적으로 증명되거나 증험될 수가 없는 거라서.. 
세상엔 이렇게 불가사의한 일들이 많답니다. 굳이 학술적으로 접근하려다가는 
뻔히 수많은 사람들이 겪었다고 하는 현상들을 부정하고 착각이나 환상으로 치부할 수 밖에 없어요. 
그건 합리적인게 아니고 지극히 독선적인 거에요. 
알려져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나 연구자들도 어느 정도 부분은 인정을 하고 있는거에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무조건 부정하는것이 능사가 아니란걸 아는거죠 

#2. 천국과 지옥 

아마도 안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계속 질의해오시는 분이 있어서 
갖은 욕을 들을게 분명하지만 그래도 쓸께요. 
모 종교에선 사람이 죽어서는 천국이나 지옥에 간다고 하죠. 
천국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극락 낙원이겠고요.. 지옥은 그 반대로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고통과 불나락이죠 
그 종교의 유일신을 숭배하면 구원받아 천국에 가고.. 그게 아니면 구원을 받지 못하여 
지옥에 간다고 하는데, 솔직히 어렸을 적부터 뭔가 이상하게 느끼지 않았어요? 
천국과 지옥은 끝과 끝이에요. 영원히 낙원에서 사느냐 혹은 영원히 불나락에서 사느냐 이건데 
오로지 이게 신을 믿고 안믿고의 차이라는게.. 
한가지 알아둘 것은 종교라는 것은 그 종교를 믿을 대중들의 수준에 따라 지극히 방편적(方便的) 
이란 거에요. 
어렵고 난해한 도그마(교리)를 주축으로 했다면.. 그 수많은 사람들이 믿을 수 없는 종교가 될겁니다. 
그렇기에 그 누구나 그 종교를 믿게끔 하려면, 그런 식으로 교리를 만들 수 밖에 없어요. 
또한 그 종교의 기본 교리 중에 '전도'라는 것이 필시 존재하여 그렇게 하려면 
오로지 믿는 것 만으로 천국행 티켓이 보장되게끔 미사여구로 포장할 수 밖에 없겠죠. 

그럼 평생 죄짓고도 그 신을 믿는 것 만으로 천국에 갈까요? 
평생 착한일만 했는데.. 설령 그 신을 몰라서 안믿었을 뿐인데, 영원의 불지옥으로 떨어질까요? 
단지 그 신은 자신을 믿지 않았다고 옹졸하게 불나락으로 떨어뜨릴까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죠. 

#3. 꿈얘기 

우리는 항상 꿈을 꾸고 살고 있죠. 
모든 사람들은 거의 비슷하게 꿈을 꿔요.. 단지 잠이 깊나 얕나에 따라 꿈꾼 사실을 기억하는지 
못하는지가 갈릴 뿐이에요. 
잠이 얕은 사람은 하루에 한번 뿐만 아니라, 잠깐 잠들었을때도 그 꿈을 아마 다 기억할겁니다. 
꿈은 아직까지 정말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랍니다. 
해몽이라고 하여 꿈에서 일어난 일들로 하여금 미래를 점친다던지.. 하는게 있지만 
경험적으로 그렇게 전해진거지 어떠한 뚜렷한 근거가 있다곤 생각하지 않아요 
천장이 무너지고 집이 헐어지고.. 치아가 빠지고.. 이런건 흉몽이고 
변이 나오고 오히려 꿈에서 욕을 당하는 것이 길몽이고.. 누구는 마치 방정식처럼 그렇게 된다고 
말을 하고 싶어하는 듯 하지만 아직 단정하긴 일러요. 

그런데 꿈의 대부분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끼거나 경험했던 것들이 뒷받침하는 경우가 많아요 
좋아하는 사람이 꿈이 나오거나... 거의 대부분 그러한 것이죠. 
그런데 정말로 어떠한 일을 암시하는 꿈이 있긴 있어요. 
대개는 이게 정말로 의미가 있는 꿈인지, 아니면 그냥 개꿈인건지.. 
사람들 모두 반신반의하다가 결국 일이 터지지 않으면 그냥 개꿈이구나 하고 넘어가는거죠 
보통은 꿈은 비상식, 비논리, 비현실의 삼박자에요 
그런데 가끔 정말로 어떤 이치대로 흘러가는 꿈도 있다고 해요. 
그게 정녕 어떠한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걸 다 알고 있다면... 잠드는게 무서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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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전설에 나오는 레프리컨 (by 아이돌공작) 계단위의 소녀 (by 아이돌공작)
댓글 1
  • 2022.5.26 15:45

    오래된 글이지만 많이 동감되는 글입니다..

    진지한 접근과 해박한 지식도 좋습니다..

    책한권 읽은 것처럼..오랫만에 여러가지 사유하게 되는 부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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