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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10년전 이등병 시절 공포체험.Sull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6.01.08 10:14조회 수 1499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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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때 귀신썰에 대해서 좀 풀어본다

나는강원도 모 사단 포병대대에서 군생활을 보냈어 


솔직히 서울 촌놈이라, 군대를 가면서 난생 처음 밤하늘에 별이 정말 많다는거 본 케이스임


자대배치 첫날, 분대배정을 받고 첫 점호를 받을 때,

고참들이 질문을 퍼붓기 시작했지 

누나 있냐, 여자친구 있냐, 밖에서 뭐했냐 

폭풍같은 질문세례가 끝나고 고참중에 하나가 나한테 물어보더라?

"너는 우리부대나 군대, 우리에 대해서 궁금한거 있냐?"

나는 잠깐 생각하다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이런걸 물어봤어

"군대같은데 가면 귀신도 보고 그런다는데, 여기도 귀신같은거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순간 내무반이 정적에 휩싸이더라 

나한테 물어봤던 고참은 그딴거없으니 잠이나 처자라고 화내고 불끄고 자자더라고


그다음날 내무반 일병선임이 흡연장으로 끌고 나가서 얘기를 해주더라


너 오기 한달전에 브라보 중대에서 한놈이 귀신봤다고 **했었는데, 아무도 

안믿어주니까, 닥치고 지내다가 자살했다고,


시벌... 소름이 쫙끼치더라 

귀신을 봤다는 놈이 있는데다가, 그놈은 자살을 했고, 심지어 

브라보랑 우리는 건물이 바로 붙어있어서 같은 화장실을 썼었는데 

그 자식이 자살한 화장실이 우리 건물 뒤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거야


그래도 이등병인지라 그딴 귀신썰에 설레였던 느낌도 잠깐이고

*빠지는 군생활이 시작되면서 그딴건 다 잊고 살게됬음



그러던 어느날 한 두달쯤 지났으려나



그리고 D DAY,

OP 파견 나갔던 관측반도 복귀를 하게됬어

(포병게이들은 알거야 OP파견)


그날 밤, 불침번 근무에 투입됬다....

알놈들은 알겠지만 

불침번 들어가면 사수는 침상에 걸터 누워자버리고 

부사수만 *빠지게 움직이게 되는데


나 역시 *빠지게 혼자서 바닥에 물뿌리고, 인원들 이불덮어주고, 코골면 베개 틀어주면서

불침번을 충실하게 서고 있었어


그리고 초소근무자를 깨우려고,

당연히 얼굴에 라이트를 못비추니까, 자리를 기억하고 있다가

베개를 살며시 흔들면서 XXX 일병님, 초소 근무 투입입니다~

하고 말을 하고 일어나길 기다렸는데


어?


** 딴놈이 일어나버린겨

근데 이게 얼굴이 익숙치가 않은게, 아! OP인원이 빠졌다가 들어오면서 침상위치가 바뀐걸 몰랐던거야

그 선임은 존나 빡쳐서

"야 **놈아, 너 내가 누구야?" 

이러는데 

하늘이 노래지더라... ** 또 깨지겠구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남발하는데 



그놈이 따라나오라고 하더라 




**... 멱살잡혀서 흡연장으로 끌려 나가나 싶었는데



아예 작정하고 갈구려는지 뒷편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더라



예상대로 


욕설이 폭풍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어 

**끼 소새끼 *** **놈 쏼라쏼라


그러던중에 그놈이 갑자기 

"야 ** 고개들어"

그러는거야 


그래서 고개를 들고 그 선임얼굴을 보는데 

농담이 아니라 얼굴을 봤는데 얼굴이 기억이 안나

뭔 소리냐면, 내가 모르는얼굴이다 아니다 이게 아니라, 분명히 그놈 얼굴을 봤는데

아무 기억이 안나더라고 


그리고 멍때리고 있는데 그놈 왈

"야 **놈아,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모르겠지? 모를거야?"

이런 소리를 반복하는데 여기서부터 기억이 없어졌음




그리고 정신을 차렸는데,

당직사관이랑 사수가 내 혁대랑 엑스반도 풀러놓고 막 몸을 주물러주고 있더라고 




얘기를 들어보니까 

사수가 내 섹터로 교대근무자 깨웠나 확인하러 와봤는데 

애가 없으니까 당직사관이랑 찾으러 나왔는데 


화장실쪽에서 말소리가 들려서 와봤다고,

와봤더니 니가 쓰러져서 경련하고 있더라고 




이제 다음날이 되서 어제 너 갈궜던 놈이 누구냐고 묻는데 

얼굴이 전혀 기억이 안나니까 뭐라고 말도 못하겠는거야 

그리고 갈궜다는 놈도 없고, 초소 근무자는 내가 안깨우고 사수가 깨웠다는겨.....




소오름....



**.... 솔직히 뭐 전에 죽었다는 그놈인지, 아니면 그놈이 봤다는 귀신인지

그거도 아니면 내가 초소근무자한테 욕처먹고 미친건지 모르겠지만 




내 인생에서 귀신을 봤다는거에 가장 근접한 썰인거같아서 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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