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창문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6.01.19 09:51조회 수 923댓글 0

  • 1
    • 글자 크기



지금은 재개발중이라 다시 짓고 있지만, 당시 부모님께서 처음으로 장만하신 집으로 이사 가서 겪은 일입니다.









저희 집은 3층 빌라로, 저희 가족이 사는 곳은 1층이었습니다.

제 방은 현관문 바로 왼쪽 방이었는데, 작은 창문이 있는 벽 쪽으로 침대를 두었습니다.

그 창문은 고장이 난건지 한번이 드르륵 열리지 않고, 몇 번에 걸쳐 힘을 줘야 열렸습니다. 

게다가 다 닫히지도 않아서 손을 옆으로 눕히면 들어갈 정도의 틈을 남기고 더 이상 닫히지 않았습니다.









그 때가 겨울이었을겁니다.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서 늦게 오시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 날도 혼자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늦게까지 보다가 제 방으로 와서 침대에 누웠습니다.

저는 항상 깊은 잠은 못자고 선잠을 잤는데, 꼭 자다가 깨면 가위에 눌렸습니다.

그 날은 특히 바람이 많이 불어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불어 창문이 흔들리는 게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그 작은 틈에 손을 넣고 미친 듯이 흔들며 그 작은 창문을 열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몸은 안 움직여지지 않고, 눈도 감겨지지 않아 그대로 그 상황을 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작은 창문이 거의 다 열리자 팔이 들어오고, 얼굴이 보였습니다.

흰자가 보이지 않는, 검은 눈을 한 여자가 머리를 산발한 채 저를 쳐다보며 방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files/attach/images/598/011/313/9b8398b069753aad54de5006ff17848a.jpg" 





기절이라도 하면 좋았을 것만, 몸도 움직여지지 않고 그 여자가 기어 들어오는 걸 계속 봐야 했습니다. 

그 여자는 창문을 빠져 나와 제 침대 위로 올라왔고, 그 여자의 검은 눈을 쳐다보는 순간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일어나니 다음 날 아침이었습니다.

제 방에는 저 혼자였습니다.

그 여자는 아무래도 꿈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방에 혼자 있으니 악몽이 다시 떠오르면서 소름이 돋아 안방에 계신 부모님께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침대에서 나오려는데, 제 자리 옆에 누군가 누웠다가 일어나면 움푹 파인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원래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건데, 방금까지 누가 누웠던 것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흔적 주변에 긴 머리카락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부모님인가 싶었지만, 부모님은 안방에 계속 주무고 계셨고, 더욱이 어머니는 파마를 하셨었습니다.





그 후로는 부모님이 늦게 오실 때는 거실에서 자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 1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848 실화 신기 있는 친구이야기(초등학교때 이야기)9 까치독사 5277 6
7847 실화 신기 있는 친구 이야기3(외전 유체이탈)13 까치독사 3798 3
7846 실화 신기 있는 친구 이야기 2(중학교)6 까치독사 3293 4
7845 실화 신기 있는 친구 이야기 (마지막 편)11 까치독사 3896 5
7844 실화 신기 센 엄마의 누름굿 ssul.3 title: 하트햄찌녀 7546 4
7843 실화 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4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626 2
7842 실화 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383 1
7841 미스테리 신, UFO 및 파레이돌리아 미슷헤리 1105 0
7840 미스테리 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대해서 1 미숫테리 2140 0
7839 실화 신 처용가?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784 1
7838 실화 신 처용가?1 title: 투츠키71일12깡 1104 1
7837 기묘한 신 들린 그림 / 귀신이 그린 그림2 미숙이테리 1699 0
7836 실화 식탐의 최후3 title: 하트햄찌녀 1777 3
7835 단편 식상한 이야기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24 1
7834 실화 식물인간에서 깨어나신 아빠 지인분 이야기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494 1
7833 실화 식물인간에서 깨어나신 아빠 지인분 이야기2 형슈뉴 2526 2
7832 실화 식당아주머니 이야기3 title: 하트햄찌녀 894 2
7831 사건/사고 시흥 여동생 살인사건.jpg1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2107 1
7830 사건/사고 시흥 악귀 살인사건6 title: 펭귄친칠라 1560 3
7829 사건/사고 시화방조제 오토바이 사고 영상10 title: 하트햄찌녀 1578 1
첨부 (1)
9panlAd.jpg
43.3KB / Download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