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익사체를 발견하다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6.01.19 18:52조회 수 1166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어머니가 외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라고 한다.


외할머니 집안은 대대로 어부 일을 해서, 여러대의 배를 부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외할아버지는 거기서 일을 하다가 할머니와 눈이 맞아 결혼한 것이었다.




할아버지가 젊었을 무렵,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작스레 익사체가 떠내려와 배와 부딪혔다고 한다.


사고인지, 자살인지 여하간 알 수는 없지만, 끔찍한 모습을 한 채 파도를 따라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배가 아무리 자리를 옮겨도, 사체는 계속 배를 따라왔다.


2차 대전이 있기 전이었으니 당연히 배에는 모터도 없고, 노로 사체를 계속 밀어내 봤지만 곧 다시 다가온다.



그렇다고 그걸 끌어올리자니, 작은 고깃배라 끌어올리다보면 배가 뒤집힌다.




사체를 끌고 돌아가려해도 생업인 고기잡이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 때, 할아버지의 뇌리에 과거부터 내려오던 전설이 떠올랐다고 한다.


그 내용이란, 이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익사체를 대하는 법에 관한 것이었다.




두 손을 모으고, [미안하지만 지금은 고기를 잡아야 하니 조금 떨어져 있어주게나. 그 대신 자네를 무슨 일이 있어도 육지로 데려다주겠네.] 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익사체는 어느새인가 파도 속으로 모습을 숨기고, 약간 떨어진 곳에서 떠 있는다고 한다.


그 후 고기잡이가 끝나 돌아갈 때에는, [고기잡이가 끝났어. 이제부터 돌아갈거네. 제대로 잘 붙어서 따라오게나.] 라고 말하고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익사체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배를 따라 항구까지 떠내려온다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이 이야기를 하며, [인간이라는 건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바다에서 죽고 싶지는 않은 법인게야.] 라고 말하셨다.


설령 무슨 일이 있어도, 죽은 후에는 땅에 편하게 묻히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이었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253 실화 내가 겪은 기괴한 경험들 (저승사자 편)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59 1
13252 실화 친구가 배달할때 만난 여자5 title: 하트햄찌녀 6253 5
13251 기묘한 급살할 팔자와 무당 tmi1 title: 하트햄찌녀 6249 2
13250 실화 티비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증명사진들12 형슈뉴 6248 8
13249 실화 등산괴담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44 1
13248 실화 어머니가 아버지의 출근을말리신이유6 title: 하트햄찌녀 6243 2
13247 실화 새벽 귀가할 때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40 1
13246 실화 신랑이 둘이 된 이야기1 한량이 6238 3
13245 실화 5년전 동네 초등학교에서 본 것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37 1
13244 실화 진짜 옛날 일인데 죽을 뻔했던 적이 있었음.txt7 title: 하트햄찌녀 6233 5
13243 실화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9-1탄9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6227 4
13242 실화 수돗가에서 있었던 일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26 1
13241 실화 덩실덩실 춤추던 그것..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212 2
13240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17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205 2
13239 기묘한 아오오니 영화 스냅샷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205 1
13238 실화 상을 치른 후에 귀신이 보여. 가위왕핑킹 6178 1
13237 사건/사고 이중의 몇명은 고인이라함…7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6168 2
13236 실화 지역감정이 부른 희생양 가위왕핑킹 6153 2
13235 실화 너무너무 무서웠던 엄마가 주워온 전신거울 이야기 4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6149 0
13234 실화 광화문에서 귀신을 봤다1 가위왕핑킹 6144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