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가위눌러버렸쪄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6.01.19 19:19조회 수 584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일단 지금 쓰는 글은 100퍼센트 실화구요 제 경험입니다.


저는 가위를 참 자주눌리는 편입니다. 한달에 한 번씩은 가위에 눌리구요 연달아 눌릴 때도 있습니다.

제가 자주 눌리는 가위를 말씀드리자면 cctv처럼 제가 자는 모습이 제 눈에 약간 흐리게 보이고 숨이 턱턱 막히고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가끔은 귀신이 나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두 여자 귀신이 바닥에서 제가 자고 있는 침대로 기어 올라오더니 제 양쪽 귀에 대고 깔깔 웃거나, 마치 고릴라처럼 두 손 두 발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저희 집의 방들을 왔다 갔다 하는 것?

여튼 귀신이 거의 나오지 않는 가위입니다.


재밌는건 아버지도 가위에 자주 눌리셨다는 겁니다.

지금도 생생합니다. 제가 열 살 무렵 첫 가위에 눌렸다 깼을 때 아버지께서는 안 주무시고 계셨고, 갑자기 자다 거실로 나오는 저에게 가위에 눌렸냐 여쭈셨습니다. 아버지가 어떻게 알고 계신지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아버지는 '그럴 때 엄마나 아빠 옆에서 자면 된다.'라고 다독여주셨습니다. 잠에서 깬 이후에는 아버지 옆에서 편하게 잠든 것 같습니다.


첫 가위 이후에 아버지께서 당신의 가위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아버지가 젊으셨을 때, 어느 날 약주 한 잔 하시고 친구네 집에서 주무시는데 2층 침대에서 친구는 아랫층 아버지는 윗층을 쓰셨답니다. 술에 반쯤 취해 알딸딸한 상태에서 잠에 들었고 곧 스스로 가위에 눌리는 것을 느끼셨답니다. 아버지의 가위 파훼법은 '포기하기'라서 괜히 손가락 움직일 생각 안하시고 가만히 풀리길 기다리셨답니다. 바로 어떤 여자가 방에 들어오기 직전까지는요.

어떤 얼굴이 없는 여자가 방에 들어오더니 아버지의 팔을 잡고 밑으로 끌어 당겼답니다. 그런데 여자의 힘이 얼마나 세던지 여자가 당기자 마자 성인 남성의 표준몸무게인 아버지의 몸이 그대로 침대 난간에 부딪혔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가위에 눌린 상태에서는 몸이 움직여지지 않아서 아버지는 2층침대 난간에 의지한 채 가위가 풀리기만을 기다리셨고

여자가 한창 발광하며 팔을 당기다 가위가 풀리며 실제로 눈이 뜨이셨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해 주실 당시 아버지는 '만약 난간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라 하시며 여운을 남기셨습니다.


경험에 의존해서 적어내느라 두서 없이 적힌 것 같습니다. 여튼 백퍼센트 실화며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052 실화 누구세요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24 1
4051 실화 영안이 틔고난뒤 썰 3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92 1
4050 실화 후배 이야기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953 1
4049 실화 아파트 살인극1 패륜난도토레스 125 1
4048 실화 제가 2~3개월전에 알바하다 생긴실화입니다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24 1
4047 실화 군대 실화에 이은 또 하나의 실화입니다.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943 1
4046 실화 이사가기 전까지 계속 되었던꿈.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02 1
4045 실화 학교 화장실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22 1
4044 실화 어릴때 할머니한테 들은 증조할머니 이야기 1-5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2220 1
4043 실화 친구 여동생 교통사고 목격담 가위왕핑킹 1408 1
4042 실화 선배가 들려준 이야기 형슈뉴 2473 1
4041 실화 내친구는 귀인 - 1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815 1
4040 실화 유영철이란 사람을 만나다..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2442 1
4039 실화 객귀를 쫒는 법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69 1
4038 실화 원한서린길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80 1
4037 실화 공포소설 복숭아벌레1 섹수킹 1271 1
4036 실화 고3때 실화1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123 1
4035 실화 한 때 열풍이었던 '나홀로숨바꼭질(혼숨)'에 대해 반박합니다 내아이디는강남미친년 1156 1
4034 실화 내가 겪은 소소하지만 섬뜩한 경험담...2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55 1
4033 실화 화실이야기 - 3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053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