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제가 고3 시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공무원이신 아버지가 집에서 한참 떨어진 '옥천'이라는 시골로 발령을 받으시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저희 가족은 아버지 없이 지내곤 했는데...
수능이 끝나갈 무렵, 저를 제외한 어머니와 동생들은 아버지가 먼저 내려가셔서 대전에 전세를 구하시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을 졸업해야 했기에, 집 근처 이모님 댁에서 약 2달 가량 신세를 지며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이모님 집은 아파트였지만, 앞에 시냇물이 흘렀고 산이 있었으며, 아침에 정말 안개가 심하게 끼는 동네였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내고 있을 무렵... 숙면을 취하고 있던 새벽, 누군가 저에게 입김을 불어넣는 겁니다...
그런데 그 입김이 데일정도로 정말 뜨거웠고... 남자의 입김보다는 여자의 입김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입김이 귀로 들어오자마자 전 잠에서 깼지만 몸이 미친 듯이 발작을 일으켰고...
발작이 풀린 후 가위가 눌리더군요.
그 날은 밤을 샜습니다..
다음 날, 이모와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하시는 말씀이 가관이었습니다...
저와 관계를 맺으려 했다는 겁니다 귀신이...
심지어 이모는 이사를 오고나서 한 차례 귀신이 이모를 따라 집으로 들어왔었는데 엄청 화를 내시면서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 라며 소리를 쳤더니 한번 씨익 웃고
나갔다고 하더군요..
애초에 귀신따위 믿지도 않았는데 이 일로 인해 귀신을 믿게되었달까요...
물론 귀신을 믿게된 후부턴 이상하게 귀신을 보기도 했고 칠성신앙?을 섬겼지만 제가 태어나서부턴 섬기지 않아서 화를 당해 굿을 했었다는 둥 제가 모르는 과거의
얘기들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심심할 때 쓸 예정..
그 입김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네요. 너무 소름이 돋아서...
반응 괜찮으면 겪었던 경험담 하나하나씩 써보겠습니다
저급한 필력으로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맨날 보거나 하는거도 아니고 기껏 봐야 세달에 한두번정도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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