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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고백받는 꿈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2021.05.28 16:27조회 수 486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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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크리스마스 시즌에 꾸었던 기묘한 꿈에 대해서 한번 써볼려고 합니다.


제가 딱히 영감이 강하다거나 심령현상을 겪어본적도 없는 체질인데 이 꿈만큼은 정말 기묘했거든요.


편의상 존대는 생략하고 시작하겠습니다.

 

 

 

2012년 연말 크리스마스 때의 일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 난 연애경력 0의 완전체 모태솔로였기에 크리스마스 따위 저주하면서 혼자 방구석에서 미연시나 하고 있는 노답이었다.


크리스마스에 크리스마스 배경의 미연시를 하는 궁상을 떨다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그날밤 꿈에서 한 여성에게 고백을 받았다


이 여성은 하얀 원피스 차림의 여성이었는데 외모는 연예인급 까지는 아니지만 평균이상...


모솔인 나에겐 차고넘치는 외모였다

 


당연히 나는 이 여성의 고백을 흔쾌히 승낙했고 이 꿈속의 여인은 기뻐하며 나의 손을 잡고 데이트 하러 가자 라고 말했고...


그 순간 난 잠에서 깨버렸다...

 


"아시발꿈"


 

딱 떠오르는 생각이 이거였다.


나도 정말 굶주린건가...

크리스마스에 미연시나 하고 앉았으니 머리가 맛이 간건가...


이런 생각만 들고 딱히 이꿈에 대해 이상한 생각을 하진 않았다


전에도 뭔가 가지고 싶던걸 손에 넣었는데 아시발꿈 이었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날밤 나는 똑같은 꿈을 한번 더 꾸게 되었다


그리고 또 비슷한 부분에서 잠에서 깨버리고 말았다


직업 특성상 아버지가 새벽 3~4시 경에 출근을 하셔서 그 소리에 깬것이다.


살짝 아쉬운 마음에 바로 다시 자면 뒷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이 들었지만 아무 꿈을 꾸지 않았다

 


또 다음날 역시나 같은 꿈을 꾸었다.


친구놈이 꽐라되서 새벽에 전화하는 바람에 전날과 비슷한 부분에서 잠에서 깨어버렸다

 


이런 꿈을 연속으로 꾸다보니 꿈이라도 좋으니 데이트좀 해보자.

망할 내가 이 꿈 엔딩을 보고 만다


라는 어이없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계속 같은 꿈을 꾸기는 하지만 항상 같은 부분에서 잠에서 깨버리고 결말에 다다르지는 못했다


하루는 친구들과 밤새 게임을 하다가 낮에 잠이 들었는데 이때는 꿈을 꾸지 않았다

 


이렇게 보내다보니 어느덧 2012년의 마지막날이 되었고 식사중에 아버지와 군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




아버지의 경우 육군 최전방에서 근무했고 나는 전경 출신이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하는 말을 쉽게 믿기 어려웠다


2미터 짜리 독수리를 잡았다든가 하는 이야기를...

 

내가 믿지않자 아버지는 사진을 보여준다고 하며 군대 있을 당시에 찍은 사진을 보여주셨다


2미터 짜리 독수리 정말 있었다...


하지만 나의 시선을 끓은것은 다른 사진이었다.

 


한 여성과 나란히 서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 젊은시절의 아버지 였다


이 여성의 얼굴을 본 순간 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세대가 다르다 보니 머리스타일이나 복장 같은건 다르지만 얼굴은 꿈에서 나에게 고백하는 여성과 판에 박은듯이 똑같았다.

 

아버지에게 이 여성에 대해 묻자 대수롭지 않게 젊었을때 사귀던 여자라고 했다.

 


이 여성은 아버지의 첫사랑 이기도 했다고 하는데 고등학교때 부터 사귀기 시작했고

둘의 사이가 정말 좋아서 양가 부모님들 또한 그냥 그대로 결혼을 할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실제로 지금보다 복무기간이 훨씬 긴 군생활이 거의 끝나갈 동안 고무신을 거꾸로 신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전역을 한달정도 남긴 때에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됐고

할머니는 아버지가 이를 알면 전역도 얼마안남았는데 사고 치는게 아닐까 하고 전역때 까지 이를 숨기고 있었다고 한다

 


전역후 이를 알게된 아버지는 이때의 충격과 더불어 갑자기 안좋아진 집안 형편 때문에 

서른이 넘어서 어머니와 선을 보기 전까지 오로지 일에만 몰두하면서 사셨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나니 무서워지는건 어쩔수가 없었다.


원래부터 덩치에 비해 겁이 많은편이기도 했고


평소에 미신을 잘 믿는 어머니가 죽은 사람이 꿈에 나오면 절대 따라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셔서

이 꿈의 엔딩 = 죽음 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난 두려움 때문에 뜬눈으로 2013년을 맞이하게 됐다.


밤을 새고 낮에 잠이 들었을때는 그 꿈을 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낮에는 그 꿈이 나오지 않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밤에 안자고 낮에만 잘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거기다 연초에 취업에 성공해서 더더욱 그럴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하지만 어째서 인지 2013년 이후로는 한번도 그 꿈을 꾸지 않게 되었다.


이 꿈의 정체가 무엇인지 왜 2013년 이후로는 이 꿈을 꾸지 않게 된건지는 모르지만 

한가지 추측을 해보자면 아버지가 전역하던 해의 나이 즉 이 여성이 사망한 당시의 나이와

2012년도의 나의 나이가 같았기 때문에 나를 아버지 대신 데려가려 했던게 아닐까 싶다

 

 

여기 까지가 제가 꿨던 기묘한 꿈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걸로 인해 현실에서 무언가가 일어난건 아니지만 제가 살면서 겪은 가장 기묘한 이야기라서 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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