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일주일만의 귀가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6.01.26 09:46조회 수 1481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정말 최근에 경험한 나에게는 너무나도 무서운 이야기다.

유령 같은 걸 본 건 아니지만.

나는 오토바이가 취미라서, 추석 때도 귀성 겸 여기저기를 어슬렁거렸다.

그리고 연휴 마지막날 저녁, 혼자 살고 있는 원룸으로 돌아왔다.

일주일간 누구 하나 들어온 사람 없었던 방은 찌는 듯이 더웠다.

나는 에어콘을 켜 놓고 샤워를 한 뒤, 맥주캔을 꺼내 마시면서 소파에 앉았다.

그런데 바로 그 때였다.

[맴맴맴맴맴맴맴맴맴맴맴맴맴!]

방 안에 엄청난 크기로 이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리가 난 방향을 보고 나는 놀라서 굳을 수 밖에 없었다.

흰 벽에 매미, 매미, 매미.

매미가 10마리 정도 붙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중 한 마리가 인기척을 느껴서인지 갑자기 울기 시작했던 것이다.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나도 남자이니만큼 딱히 벌레가 무섭지는 않았다.

어디서 들어온 것일까?

화장실의 환기구?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벽에 붙어 있는 매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나는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그 매미들은 한마리 한마리가 벽에 핀으로 꽂혀 있었던 것이다.

소리를 냈던 매미 이외의 다른 매미들은 이미 죽어서 바싹 말라 있었다.

우선 경찰을 불렀다.

도난당한 물건은 없었다.

정신 나간 사람의 짓이라는 결론이 내려졌고,

잠그지 않았던 작은 창문으로 들어온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내 방은 5층이다.

게다가 매미마다 건조된 상태가 달라서,

며칠에 걸쳐 정신 이상자가 내 방에 눌러 앉아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미리 죽은 매미를 반입했을 수도 있지만, 

아직 살아 있는 매미가 있었기에 그 날 아침까지 그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너무나 기분이 나빠서 나는 냉장고 안에 있는 마시다 만 위스키를 모두 버리고 말았다.

매미와 핀은 모두 경찰이 가지고 갔다.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기분 나쁘고 무서운 체험이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109 2CH 진동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893 0
6108 실화 모자 귀신1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832 0
6107 2CH 눈동자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801 0
6106 실화 친구의 원룸이야기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916 1
6105 실화 즉석만남의 비극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126 4
6104 실화 엘리베이터 거울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138 0
6103 사건/사고 구사일생1 매니아 1349 0
6102 전설/설화 구미호랑 결혼한 설화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677 3
6101 실화 식물인간에서 깨어나신 아빠 지인분 이야기2 형슈뉴 2527 2
6100 실화 고모부가 들려주신 이야기4 형슈뉴 1949 4
6099 혐오 부천 중학생 백골시신 발견, 현장스케치와 뒷이야기1 형슈뉴 3585 2
6098 실화 을왕리에서 무서운거 본.ssul 형슈뉴 2978 4
6097 단편 양치기 소년1 형슈뉴 927 2
6096 실화 군복무때 버스괴담썰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29 4
6095 실화 사촌이 바다에 빠졌던 썰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600 4
6094 실화 오돗떼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103 3
6093 실화 간호사의 꿈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347 3
6092 기묘한 산신의 연꽃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423 4
6091 2CH 끈질긴 집주인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186 2
6090 실화 고딩때 전철썰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513 4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