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몸살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6.01.27 08:06조회 수 855댓글 0

    • 글자 크기



제가 아주 어릴 때의 일입니다.



그 날은 제가 너무 아파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잠만 자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아프면 헛것을 본다고 하지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갑자기 제 옆에서 어떤 여자 아이가 말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직감적으로 그 여자 아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도 묘하게 무섭지는 않더라구요.



어쩌면 너무 아파서 무서워 할 겨를도 없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너무 피곤하고 아파서 그 여자 아이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그 여자 아이의 목소리가 소름 끼치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목소리는 처음과 같고, 어조도 나긋나긋했는데 말이죠.



뭐라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 맞지? 응?] 이라며 저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순간 맞다고 하면 안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니야...] 라고 대답했죠.



그 순간 머리가 심하게 어지러워지면서 머릿 속이 마구 뒤엉키는 듯한 기분이 들며 정신이 아찔해졌습니다.







구역질이 나올 정도였죠.



저는 이 아이에게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에 오빠 방으로 뛰어갔습니다.



그 방에서는 저희 어머니께서 컴퓨터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오빠 방 침대에 누워 다시 잠을 자려고 했지만, 그 여자 아이는 끈질기게 저를 쫓아와서 저에게 맞냐고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계속 아니라고, 싫다고 대답했지만 그럴 수록 저의 어지럼증은 더 심해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오빠 방을 나와 안방 침대에 누웠지만, 여자 아이는 거기까지 따라왔습니다.







이대로는 끝이 없을 것 같고, 몸이 너무 아팠기에 저는 [맞아... 네 말이 맞아...]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 아이와 어지러움이 순식간에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몸살 기운도 싹 사라져서 정말 상쾌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정신을 차려보니 제 옆에는 엄마가 계셨습니다.



방금 엄마가 컴퓨터를 하는데, 제가 갑자기 들어와서 침대에 눕더니 [아니야... 아니야...]만 반복하다 방을 뛰쳐나가서 놀랐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여자 아이의 정체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저와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제가 받아주지 않아서 화를 냈던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vkepitaph.tistory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169 2CH 지방전설(츠키고)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05 0
10168 실화 충일여고 답사기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805 3
10167 실화 페르시아만 괴담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805 1
10166 혐오 습격당해 뼈밖에안남은 새끼알파카6 도네이션 1803 1
10165 실화 산에서 이름을 부르면 안되는이유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803 2
10164 실화 신끼넘치는 친구이야기1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803 1
10163 실화 밤 중에 산 길을 혼자 걷다가..9 title: 이뻐융룰루스윗 1802 5
10162 실화 제임스가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 8편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802 2
10161 미스테리 여기 '마귀굴'이란 존재에 대해 들어보신 분 계신가요?5 title: 하트햄찌녀 1801 2
10160 미스테리 해결된 미스테리, 메리 셀레스트호 사건 2 test 1801 2
10159 실화 1편 허공에 손을 내미는 짓을 자주 했다는 볼매씨2 대박잼 1800 1
10158 사건/사고 인도 놀이공원 사고3 한량이 1799 0
10157 실화 레전드)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6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799 1
10156 실화 무속인딸인내친구ㅠㅠ난레알얘가무서움(3) 여고생너무해ᕙ(•̀‸•́‶)ᕗ 1799 0
10155 실화 대추나무의 저주5 개팬더 1799 2
10154 실화 전 남자친구들은 그녀를 두려워했다.4 wfwfs3g 1798 1
10153 실화 14살 사촌처제 강간사건1 YYng 1798 0
10152 실화 택시타다가 납치될뻔 한썰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798 1
10151 실화 누나에게 들은 누나 친구 새엄마 이야기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798 1
10150 실화 시즌 2 - 조금은 특별한 우리 2탄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798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