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실화] 군대 있을 때 들은 이야기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0.24 09:57조회 수 1182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단편소설을 쓰다가 문득 동기에게 들은 무서운얘기가 생각나서 한번 글을 끄적여봅니다.


사실 실화라고는 하지만 실화인지도 모르겠고 괴담인지도 모르겠으나 공포감은 충분하여서 게시판에 글을 올려보는데요, 이 이야기는 저희 부대얘기인지 다른 부대얘기인지 확실하게 아는 것을 없습니다.


저는 지원중대소속이라 다른 전투중대가 훈련을 나간다든지 그럴 때 주간탄약고근무가 저희중대에게 돌아오게 되는데요, 제가 당시 팔을 다치고 이런 저런 일이 생겨서 일과를 제대로 못하게 된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되다보니 일과를 열외하고 저와 동기 둘과 나 머지 두 팀으로 총 세 팀으로 06:00 ~ 20:00 까지 타임을 나눠서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예비역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주간근무라는게 보통 심심한 일이 아닙니다. 야간처럼 순찰오는 간부도 없었고, 그저 멍하니 초소에 서서 수다를 나누거나 내려오곤 했습니다.


뭐 다행히도 탄약고 초소 맞은편에는 단 운동장이 있어서 전투체육시간에 축구하는 것도 구경하구요, 그래도 단본청과 가까워서 단장에게 걸리지 않도록 딴 짓을 하는게 눈치채지 않도록 조심도 했습니다.


이런시간이라면 당연히 시간을 때워야하는 좋은 얘깃거리가 필요할겁니다. 사회에 있었을 때 이야기, 여자 이야기 등등 여러가지 얘기를 하는데, 때 마침 그 때는 이제막 더위가 시작되는 7월이더랬죠.


제 기억으로는 그 때 타임이 주간 근무 마지막 타임으로 기억합니다. 18:00 ~ 20:00 바로 이 타임이었는데 해가 뉘엿뉘엿 지더니 금새 어두워 지더라고요.


제가 먼저 무서운얘기 없냐고 말을 꺼내다가 이런 저런 주워듣고 흔히 아는 괴담얘기를 나누었는데, 동기가 이런말을 꺼내더라고요.


"야, 혹시 너 이 얘기 들은 적 있냐?"


"뭐? 어떤 거?"


"나도 우리 중대선임한테 들은 얘기인데, 이게 우리 부대얘기라 하더라고."


"우리 부대얘기? 뭔데 말해봐라."


"십년도 훨씬 더 됐다고 하던데, 그 때 부대에서 이제 막 들어온 이등병 하나가 엄청난 고문관이더래. 그래서 한 병장이 걔를 무척이나 싫어해서 평소에도 자주 괴롭히고 막 그랬다나봐."


"그래?"


"응, 한번은 그 병장이랑 이등병이랑 같이 근무를 나가게 됐대, 이등병은 자기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병장이랑 근무를 한시간 반이나 서야하니까 무지 싫었겠지, 근데 그걸 표정으로 드러냈나봐. 근데 병장이 그걸 봤겠지? 근무교대하고 나서 졸라 갈궜다는거야."


"와... 진짜 짱나겠다."


저도 이등병시절이 기억나서 진절머리가 나서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습니다.


"근데 병장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갈궜대. 이등병은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앞만보고 있었겠지. 그러다가 병장이 갈구는게 지쳤는지 이등병에게 '야, 나 초소안에서 들어가서 잘테니 당직사관이나 사령순찰오면 깨워라.' 하고 자러 들어갔다는거야."


"병장이 근무지에서 자는건 요새나 그때나 다를게 없네."


"그렇지 뭐, 그렇게 그 병장이 얘기를 하고나서 들어가서 자는데 얼마 안있다가 이등병이 어깨를 툭툭 치면서 깨우더래. '아 왜 임마. 순찰오냐' 하고 말했는데 대답이 없자 그냥 그대로 다시 잠이 든거야."


"오..."


"근데 또 얼마 안있다가 이등병이 병장을 어깨를 툭툭 치면서 깨웠어."


"이등병 미쳤네, 병장 어깨를 치고."


"당연히 그렇지. 그래서 병장이 빡 돌았나봐. '야 이 미친새끼야, 쳐돌았냐?' 하고 일어나서 이등병을 갈구려고 했는데."


"..."


"알고보니 그 이등병이 초소에서 전투화끈으로 목메달고 자살했었대. 그리고 바람에 흔들려서 그 목 메단 시체가 병장을 툭툭 치고있었더래."


마지막얘기를 듣자마자 온 몸에 소름이 돋드라구요. 그 얘기를 듣고나서 계속 생각이나서 근무가 끝나자마자 바로 씻고 점호를 하고 잘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오드라구요.


이 얘기를 듣고나서 후임에게도 해 주고 전역하고 나서 어린 동생들에게도 얘기해주고 하니까 많이 무서워 하길래 이렇게 써 봅니다.


근데 동기가 이 괴담이 저희 부대 얘기라길래 그렇게 믿고 있다가 병장때 5X사단에서 자살사건이 일어나 대대 주임원사님이 정신교육중에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우리 부대는 자살사건이 30년동안 단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러면 우리 부대얘기가 아니라 다른 부대얘기인가? 아니면 그냥 떠도는 괴담인가 싶네요.


혹시나 이 얘기의 근원을 알고 계시는분이 있으면, 덧글 달아주세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632 실화 제보에 의한 무서운 이야기 1탄7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587 2
10631 실화 단골 손님 덕분에 목숨 구한 ssul-폭풍이 지나간 후가 진짜 공포1 클라우드9 3761 2
10630 전설/설화 조선시대 귀신 대처법1 title: 투츠키71일12깡 611 2
10629 실화 이병장의 장난2 title: 아이돌뉴뉴뉴 1059 2
10628 실화 경주와 부산으로 수학여행2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486 2
10627 실화 오대산에서 생긴 일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301 2
10626 실화 제가 어렸을때 실제로 겪었던 실화입니다!!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928 2
10625 실화 너무나 잔혹한 부부관계 이야기3 쥬시쿨피스 1594 2
10624 실화 야리에용~ 병원귀신이야기,가위눌림이야기 가지고왔어용 ㅋ ㅎ2 화성인잼 1485 2
10623 실화 {등골오싹 이야기#,11}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897 2
10622 실화 고시생이 겪은 기괴한 일들 4편 하편,5편 (약스)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38 2
10621 실화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1~2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820 2
10620 실화 예비 무당 이야기 2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716 2
10619 실화 기숙사에서 있었던 실화2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228 2
10618 실화 귀신을 보아온 여자2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766 2
10617 미스테리 제주도 고액과외 교사 실종사건 (아직못찾음)6 title: 하트햄찌녀 14259 2
10616 2CH 녹음실3 파랴라 493 2
10615 실화 (실화) 쓰레기를 뒤지는 남자3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478 2
10614 사건/사고 시골에서 있었던 견(犬)교수형 사건4 6시내고양이 330 2
10613 실화 여행가서 만난 분 실화2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297 2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