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방문자

백상아리예술대상2021.06.13 14:18조회 수 484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다른 식구들은 아침 일찍 외출하고 집에는 저 혼자 있었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큰 언니가 부탁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현관문이 철컥거리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처음엔 엄마가 돌아오신 줄 알았습니다. 

철컥거리다가 벨을 누르기에 안전후크를 잠가 둔 줄 알고 문을 열어드리기 위해 거실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문득 눈에 들어온 도어폰의 화면.


화면 속의 인물은 엄마가 아니었습니다.



아저씨인지 아줌마인지도 애매모호한 어떤 사람이 문 앞을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구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상대는 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유심히 화면을 살폈는데 이상한 점은- 그 사람의 다른 부분. 약간 곱실거리는 떡진 머리카락이나 빨간 패딩 점퍼. 

이런 건 선명하게 눈에 잘 들어오는데 얼굴 부분만은 모자이크 처리를 했거나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리게 보였습니다.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이미 집안에 누군가가 있단 인기척을 낸 상태였기 때문에 없는 척을 할 수도 없는 거고. 

너무 무서워서 악을 쓰듯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상대는 대답 없이 그저 문 손잡이만 열심히 돌렸습니다.


계속 울리는 벨소리와 철컥거리는 현관문.



이상한 사람이 금방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았습니다.


현관문으로 다가가 떨리는 손으로 문을 더 단단히 잠갔습니다.



그렇게 몇 분을 대치하다가 어느 순간 문 여는 것을 포기했는지 그 사람이 문 옆에 있는 계단으로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계단 쪽으로 가는걸. 봤을 뿐 확실히 내려간걸. 본 것도 아니라서 너무 불안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사실.




저희 집 현관문은 문 손잡이가 오른쪽에 있고 문과 벨 중간에 불투명 유리가 있어서 벨과 현관문 손잡이가 제법 떨어져 있습니다. 


절대로 벨을 누르면서 손잡이를 열 수 없는 구조란 말이죠. 

그런데. 아까 도어폰에 그 사람이 비치고 있었을 때 현관문 손잡이가 철컥거렸었습니다.




방금 전까지 대치중이던 것은 사람이 아닌 그 무엇이거나 혹은 두 명 이상의 사람이었다. 라는 거죠.




저때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팔이 미세하게 떨릴 정도로 무섭습니다.


여러분도 집에 혼자 있을 때는 꼭 문단속에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132 실화 내가 귀신의 존재를 믿게 된 이야기-1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461 1
9131 실화 내가 귀신의 존재를 믿게 된 이야기-2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233 1
9130 실화 내가 귀신의 존재를 믿게 된 이야기-3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146 1
9129 실화 내가 귀신의 존재를 믿게 된 이야기-4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79 1
9128 실화 내 액운을 가져가신 증조할머니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502 1
9127 실화 나 어렸을때, 저수지에 빠진적이 있거든? 근데...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570 1
9126 실화 군생활중 겪은 귀신이야기 1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68 1
9125 실화 작년 직장에서 있던 일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470 1
9124 실화 병원에서 겪은 글입니다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338 1
9123 실화 평범한 어느날 느낀 공포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395 1
9122 실화 제가 크게 사고난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버지께서 겪으신일입니다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498 1
9121 실화 어느집 화장실에서..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416 1
9120 실화 저도 경험담 썰 풀어봅니다..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53 1
9119 실화 동생이 겪은 실화입니다.(분신사바 이야기)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52 1
9118 실화 실화 초등학교4학년때 겪은 신기한일들3 title: 투츠키71일12깡 1039 1
9117 실화 나의 어머니에대한 이야기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926 1
9116 실화 나의 어머니에대한 이야기 2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579 1
9115 실화 나의 어머니에대한 이야기34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513 1
9114 실화 나의 어머니에대한 이야기4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388 1
9113 실화 나의 어머니에대한 이야기5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35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