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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title: 투츠키71일12깡2021.07.07 21:20조회 수 536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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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지닌 동료에게 들은 이야기다.


원래 옛적부터 종종 귀신을 보곤 했다는 그녀지만, 자주 보게 된 계기는 따로 있다고 한다.


이전에 장례식장에서 일했을 때부터 심해졌다는 것이다.




그 시절 그녀가 겪은 일 중 하나라고 한다.


그날 장례식은, 밤에 자다 심장발작으로 세상을 떠난 남자의 장례식이었다.


당연히 부인의 황망함과 슬픔은 엄청난 것이었다.




장례식에 달려온 사람들도 다들 갑작스런 비보에 충격을 받아 분위기는 무거웠다.


너무 어려 아직 무슨 상황인지조차 모르는 듯 한 딸은, 쓰러져 우는 어머니 옆에서 멍하니 앉아 있을 뿐이었다.


이런저런 준비 때문에 식장 안에서 일하고 있던 그녀에게도, 그 분위기는 참기 힘들 정도로 무겁게 다가왔다.




하지만 동료가 가장 참기 힘들었던 건...


죽은 당사자가 자기 장례식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동료의 말에 따르면, 그런 일 자체는 드문 것은 아니라 한다.




그녀의 경험에 따르면 죽은 사람 넷 중 하나는 자기 장례식에 나타난다던가.


죽은 남자는 멍하니 서 있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얼굴을 한채.




제단 위에 놓인 자신의 영정.


쓰러져 우는 아내.


회장에 몰려온 친척과 친구들의 침통한 얼굴.




이리저리 둘러보는 사이, 남자는 서서히 자신이 죽었다는 걸 이해한 듯, 점차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어갔다고 한다.


동료는 도저히 보고 있을 수가 없어, 밖으로 나가 그저 명복을 빌었다고.


주변 사람에게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는 건, 살아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죽은 후에도 평안을 얻지 못하고, 살아있을 때처럼 절망을 맛봐야 한다는 건...


죽고 나면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 믿고 싶은 내게는, 그게 너무나도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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