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나이트클럽에서 이야기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6.02.03 06:00조회 수 1567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2002년.

그때가 아마 제가 20살 때 막 아르바이트로 나이트클럽 문지기를 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 당시 태풍 매미로 건물지하에 물이 차는 바람에 일하다말고 다 퇴근하고, 장사를 못하게 되어서 조명기사 형님하고 소주 한 잔하며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큰도시도 아니고 지방에 변두리 작은 나이트라 평일에는 진짜 열손가락 안에 들만큼 손님이 없는 나이트 클럽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그 당시에는 일일이 전자식으로 된 버튼이 많이 달린 조명기계로 댄스타임, 발라드 타임, 번쩍번쩍 터지는 사이키. 그런 것을 일일이 손으로 눌러주고 돌려주는 그런 형식이였다고 합니다.


조명실은 홀 스테이지(사람들이 나가 춤추는곳)는 스테이지 바로 왼쪽벽 2층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밖에서는 안보이고, 조명실 안에서는 스테이지를 볼 수 있는 그런 구조로 되어있고, 조명실은 완전 불을끈 채 그렇게 일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날은 평일이라 완전 손님이 몇 개 드문드문 있었다고 합니다.

지루한 생각과 기분에 댄스타임이 되어서 그 날따라 유난히 조명을 많이 이용했다 하더군요.


별생각없이 스테이지를 내려다보다 무대에 설치된 양옆 큰스피커
(쪽벽이라 왼쪽 스피커는 안보였다고 합니다)

오른쪽 스피커 벽 쪽에서 등을 돌리고 하얀원피스차림에 어떤 긴머리여자가 아무런 미동도없이 가만히 서있더라고 합니다.


조명기사 형님은

'저여자가 술이 취했나? 뭐지? 댄스타임에 가만히 서서는...'

이런 생각으로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데, 눈이 부신 싸이키 조명이 빵 터지고 다시 그 여자를 향해 보는데, 등을 돌리고 있던 여자가 갑자기 조명실 정면쪽으로 휙~ 돌더니 입안에 피를 쏟으며 조명실 쪽으로 보고 씩~ 웃더랍니다.


하얀원피스는 피로 범벅된것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헉. 뭐야..!!!!!'

이러고 있는데 조명실을 응시한 체 춤을 추기보다 덜덜 떨며 사람들 사이로 기어오더라는 겁니다.

아무말도 몸도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굳어있는데 뒤에 조명실 입구문이 끼이익...소리가 났답니다.


너무나 놀래서 몸이 굳어 뒤를 볼 용기도 안나 '어쩌지,어쩌지' 이러고있는 찰나....



... 밖으로 내다보는 창문 뒤로 비친건.
아래에 있던 그 여자가 천장에 붙어서 들어오고 있는걸 보고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발라드타임 때 조명이 바뀌지 않은 걸 이상하게 여긴 부장님이 올라가보니, 바닥에 기절해있는걸 발견했고, 조명기사 형님이 정신을 차려 이래저래 이야길 하니 원래 여기 조명기사들 그런거 보고 그만둔거 몇번 된다고...


옛날 나이트클럽 자리가 병원자리라고 하더군요.


그걸 알고, 보고서도 일하고 있는 조명기사 형님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일의 특성상 맘대로 옮기지 못하는 형님을 보니 좀 안쓰럽기도 했죠.

그 때 태풍오는 날 들었던거라 그런지 아직도 생생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290 실화 똑 똑 똑...1 title: 메딕제임스오디 3940 2
13289 2CH 5일 전부터 이상한 꿈을 꾸고 있다2 title: 메딕제임스오디 5010 1
13288 기타 일반인이 너무 유명해지면 위험한 이유2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4959 3
13287 실화 귀신들린 가발2 title: 하트햄찌녀 14299 2
13286 전설/설화 八幡の藪知らず(야와타노야부시라즈)2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3690 1
13285 전설/설화 미국의 도시전설 24개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3408 1
13284 전설/설화 중세 유럽의 전설 하나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3108 1
13283 실화 주유소.txt2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2150 1
13282 2CH 숨바꼭질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2815 1
13281 실화 어릴 적 동네에 떠돌던 괴담.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1800 1
13280 실화 버스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1568 1
13279 실화 성당 지하실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1330 1
13278 단편 예견된 죽음2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1485 1
13277 실화 외할머니의 사후(死後)체험 이야기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0598 1
13276 실화 우리학교샘이 들려준 여고의 흔한 미친년.SSUL2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0608 1
13275 실화 목격자를 찾습니다.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0301 2
13274 실화 내가 직접 경험한 귀신이야기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0033 1
13273 실화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3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19985 3
13272 실화 뭐 별거는 아닙니다만...제 실화입니다.1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19366 2
13271 실화 어머니의 실화1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19220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