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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개 키우는 사람 보세요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6.02.03 06:06조회 수 2609추천 수 3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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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집에 작은 마당이 있어서 거기서 개를 키웠습니다.



처음에는 개를 어떻게 키우는지 몰라서 그냥 마당에 풀어놨다가 어느날 보니 애가 없어졌습니다ㅠ


그리고 요근래에 또 한마리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강이지의 이름은 '뽀미'였고요, 그냥 평범한 푸들입니다. 저는 뽀미와 함께 산책을 자주갔었고 산책을 가면서 이웃들을 만나고, 폐지를 줍는 앞집 할머니도 만났습니다. 그 할머니께서는 뽀미를 볼때면 소시지나 먹을것을 주더라고요,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뽀미한테는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어요..


바로 물을 너무 사랑합니다ㅜ 여름이라서 더워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샤워를 할때나 산책을 갈때도 물웅덩이만보면 좋아서 막 달려듭니다ㅠ 심지어는 한강에 산책을 할때면 한강에 뛰어드려고도 합니다;; 물론 개헤엄은 할 줄 알겠죠...



그러던 어느날, 일이 터졌습니다.

우리집 뽀미마저 사라진 겁니다.

저는 정말 눈물이 너무 쏟아지면서도 뽀미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정말 온동네를 다 돌아다녔습니다


여름이라서 너무 더웠지만 더위따위는 신경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밤이되었고... 전 설마설마해서 한강에 가게 되었지요...




한강을 찾아간 저는 밤이 새도록 뽀미를 찾아다녔습니다. 정말 밤이 다 지나가고야 저는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집으로 돌아가게되었습니다.


새벽에 집을 가는데 폐지줍는 할머니가 보여서 정말 마지막 힘을 짜내서 뽀미를 본 적이 있냐고 물어봤지만 본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마지막 희망마저 잃고 집에 가는데...



"....잘먹었...."




정말 아주 작은 소리로 뒤에서 저런 말이 들렸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 소름이끼쳐 바로 뒤를 돌아보고 되물었죠,



할머니는 무슨소리냐며 그런말을 한적이 없다고했습니다. 저는 그때는 정말 이성을 잃기 직전이라서 할머니를 추궁했습니다.


그렇게 정말 제게 친절했던 할머니와 새벽에 집앞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대판싸우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제가 잘못들은 것 이었지요, 하지만 저는 잘못들었다고 생각 할 수 없었습니다. 분명히 들렸거든요.


'잘먹었'이라는 세 글자가.....


저는 집에서 샤워를 하고 이른 아침에 잠을 자려고 했지만 샤워를 하면서 피로가 어느정도 가시자 바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뽀미를 찾으러 나갔습니다.


그렇게 동네를 샅샅이 찾아다니다 결국 집 근처 산입구 경로당까지 갔었지요....


그리고 그 경로당에 까지 들어갔더니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만 보이는건 큰 가마솥이었어요....

정말 그런생각을 하면 안되는데 가마솥을 보니 우리 뽀미가 들어갈 수도 있을만한 크기구나...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경로당까지도 다 찾아보고 난 후 집에 돌아가려고 경로당을 나오는데.....


털이 있었습니다. 바닥에요....


저는 뭐지? 하고 털을 만져보니 우리 뽀미의 털과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경로당의 모든 장롱과 사물함은 다 열어보았지만 개와 관련된 것은 하나도 없었어요.... 냉장고까지 열어보니 된장이나 뭐 먹다남긴 육계장같은 것 뿐이었어요... 정말 그때는 뽀미를 잃은 절망감에 모든것이 뽀미와 관련돼서 생각이 났었어요....


결국 전 아무것도 찾지못하고 경로당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제 의심은 끝이없더군요, 경로당 앞에 쓰레기통까지 뒤지러 갔었어요...






쓰레기통을 열자 그 안에는 털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저는 그자리에서 비명을 지르고 다리에 힘이 풀렸어요..


그 털은 뽀미와 같은 하얀털에 심지어 피가 묻어있었습니다.


전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조사를 하려 경로당과 그 경로당 근처의 CCTV를 보고나니



폐지를 줍던 그 할머니가 우리 뽀미를 데리고 가는 장면과 경로당 앞에서 할아버지들이 몽둥이로 우리 뽀미를 패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우리 뽀미를 잡아서 패 죽이고 보신탕을 끓여먹었던 것이었어요... 심지어는 뽀미 뿐만이 아니라 제가 전에 키우던 개마저도 잡아서 먹었더군요.


저는 정말 너무 억울하고 분통했어요, 하지만 경찰은 그냥 합의를 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합의는 절대로 볼 수 없었지요.


근데 합의를 안봐봤자 어차피 노인들고 반려동물에 관련된 법이 무겁지가 않아서 처벌도 정말 미약하다고 하더군요.... 아마 심해봤자 집행유예래요... 잡종이라서 재산상 피해도 크지 않았고요....


하아... 마음이 너무 착잡합니다.


진짜 할 수만 있다면 다들 하나같이 찢어죽이고 싶습니다.



정말로 개 키우시는 분들은 개한테 친절하게, 특히 먹을것을 주는 사람들을 조심하세요. 개한테 식탐으로 유혹한 뒤에 나중에 몰래 훔쳐가 잡아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발 부탁이니 하루빨리 반려동물관련법안이 엄격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뽀미를 위해 좋은곳에 가라고 기도한번만 해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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