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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살면서 겪은 이야기들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6.02.03 07:56조회 수 997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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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님은 귀신이라든가 초자연적인 존재나
현상이 있다고 믿는 사람임.
그렇다고 그들을 엄청 무서워한다거나
그러지는 않음.
신앙을 가졌기도 그렇지만,
나름 여러 상황을 겪어서 둔감해졌다고 해야하나...
무튼 몇가지 썰 풀어보겠음.
쓰다보니 좀 많아서 여러글로 나눠 써보겠음.

오늘은 친가쪽에 관해서 말해보겠음.
외가, 남동생, 살던 집과 동네, 마지막으로 나 하면서
글 시리즈 마치겠음.
반응 안좋으면 중간에 글 쓰는 거 그만 둘거임ㅋ
소설없고 레알 100% 물론 내기억이 불완전할 수 있지만 굳이 다시 이 일을 가족과 깊게 이야기하고 싶진 않음.

그럼 스타트.

큰고모는 우리 아버지랑 24살인가 차이나심.
그래서 촌수로 큰 사촌형이 우리 아버지보다
연세가 많으심...
무튼 이 큰 고모가 좀 신기가 있으신 분임.
직업 무당은 아닌데 그냥 좀 감이 있는듯
그래서 젊을 때는 마을 여러가지 문제도
해결해줬다고 함. 근데 우리 아버지도 약간 있음...
막 점쟁이처럼 맞추지는 않는데
그냥 어디 터가 안좋다거나 이상한 기운이 있다??
뭐 그런 건 잘 맞추심. 그리고 미신을 엄청 많이 지킴.
기억나는 게 우리집 어릴 때
자는 배게 밑에 칼 두고 자고 현관문 앞에 팥 두고
잘 때는 어느 방향으로 자야한다 등등

아버지 에피소드를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아버지에게 가끔 이상한 인격이 나타남.
처음에는 아버지 단순한 다혈질 성격이라고 생각했음.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엔 평소에
너무 러블리하시고 다정다감.

기억나는 걸로
1.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엇음.
우리집은 어머니가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하셔서
식물이 디따 많았음.
근데 어느 날 처럼 퇴근한 아버지가
그 화분을 하나 하나 다 깨버림.
그 때 그 무서운 표정이 아직도 기억남.
그리고는 집에 와서도 가전제품, 접시 등 다 깨부숨.
평소 그런 분도 아니고 술도 안드셨음.
나랑 남동생이랑 어머니는 어이없어서 말릴 경향도 없었음.
그러고는 방에 들어가서 쿨쿨 주무심.
나랑 어머니는 치우면서 뭔 일인지 몰라서 어리둥절.
다음 날 집 왜이러냐는 아버지 말에 그냥 소름돋음.
당시 우리집 가정 형편이 안좋고 부부관계도 안좋은 때로 기억함.
어머니도 그 사건에 대해 언급한 기억이 없음.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 스트레스때문인건가
생각했는데 아버지가 기억을 그냥 아예 못하심.
그리고 그 이후로 이런 일은 없었음...
무튼 이 일에 대해 언급 안함..

2. 화분과 살림 부순 건 내가 초3때였고
중간 중간 가끔씩 짜잘한 건 많았는데
이 사건은 그 사건만큼
내 기억에 강력하게 남은 사건이 하나임.
내가 똑똑히 기억나는 게 2010년 지방선거 날임.
그 때 난 고2였고 친구들과 쉬는 날이어서
저녁에 고기 무한리필집에서 고기 신나게 쳐묵쳐묵.
그 때 이상한 번호로 전화가 옴.
남동생이었는데 집에 사건 터졌다고 빨리 오라고 함.
난 고기 먹다말고 집으로 택시타고 감.
가니까 동네 사람들 우리집 앞에 모여있음.
우리동네는 응팔같은 주택가임.
동네 아줌마들이 지금 우리아빠가 갑자기
우리엄마보고 짐 다싸서 나가라고 했다면서
어머니 머리잡고 마당으로 끌고나와 때렸다는 거임..
어머니가 살려달라 소리쳐서 동네 사람들 다 나와서 말렸던 거고 남동생이 나 호출.
어머니는 옆집으로 피신갔고 당시 여동생이 늦둥이어서 6살이었는데 여동생도 같이 피신감.
우선 어머니 보고 안정시켜드림.
어머니 놀라서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음.
아줌마들이 아버지 진정시켜보라고 해서 집으로 감.
아버지는 옆집 아저씨들과 이야기 중이었음.
아버지는 나보고 우선 미안하다고 함.
그러고는 어머니 어딨냐고...
내가 봤을 땐 평소 아버지 모습이었음.
그리고 아버지 역시 자기가 다소 화난 건 맞는데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함...
어릴 때 그 사건이랑 오버랩되면서 무서워짐.
그리고는 어머니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내가 그냥 오늘은 따로 자는 게 낫겠다 하고
아버지도 알았다 하심.
다음 날 어머니는 새벽에 와서 아침밥 하셨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상생활로 돌아감.
이 사건에 대해 남동생이 한참 후에 말했는데
아버지 그 때 귀신 씌인 것 같았다고 함.
아버지 목소리도 아니었고 눈도 뒤집혀있었다고 함.

3. 아버지는 가끔 이상하리만큼 어머니를 의심함.
어머니는 정말 현모양처 캐릭터 그 자체임.
굳이 캐릭터 비교하자면 응팔의 선우 엄마 느낌?
전업주부시도 진짜 집밖으로도 잘 안나가심.
오로지 남편과 자식밖에 모름.
근데 가끔 어머니가 머리를 한다든가,
옷 예쁜 거 사입으시면 남자 만나러 가냐면서
어머니 심하게 뭐라고 하심.
처음엔 농담삼아 하는 건줄 알았는데 진심임.
어머니는 어울려도 교회사람하고만 어울리고
심지어 아버지랑도 다 아는 사이.
근데 밖에서 저녁 먹고 온다고 늦는다고 하면 정색.
저번엔 나보고 어머니 바람난 것 같다면서
어머니가 생활비 막 남자한데 퍼준다는 등
나한데 어머니 험담까지 함.
더 이상한 건 평소에 잘 지내다가 정말 뜬금없이
이러시는 거임. 정말 예측불가임.
어머니도 그래서 가끔 환장하심.
계속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가끔 이상하리만큼
예민해서.... 가끔 어머니에 대해 기괴한 말도 함...
어머니가 나중에 이야기해주셨는데
처녀때도 의심이 정말 많았다고 함.
연애하실 때 아버지는 어머니한데 집안키를 맡길 정도로 믿다가도 집에 뭐 없어지면 어머니 의심하고...
계속 그랬다면 어머니는 결혼 생각도 안했겠지만
정말 가끔씩 이상한 의심병이 도진다는거임.

4. 이건 아버지 과거에 관련된 일.
이 이야기를 듣고 1~3이 약간 유추가 되기도 했음.
아버지에겐 6명의 여자형제가 있는데
난 현재 지방사는데 서울에 묵게되면서
서울에 사시는 고모집에 며칠 묵음.
고모랑 대화하는데
아버지 과거에 대해 말해주셨음.
아버지는 내가 어릴때부터 전라도 여자랑
결혼하지마라고 하셨음.
단순한 지역감정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버지는 2번째 결혼이었음.
1번째 전남 목포 출신인데 포항으로 식당일 하러 온
여성분과 결혼하심.
근데 이 분이 할머니를 아버지 몰라 학대한거임.
아버지 퇴근 늦게하면 밥도 안주거나
빨래도 안해주고 겨울엔 방차갑게 하고
손찌검도 했다고 함.
아버지 퇴근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따뜻하게 대함.
언제 눈치챘냐면 아버지랑 그 여성이랑 할머니랑 밥을 먹었다고 함.
할머니가 계속 눈치를 봤다고 함.
그리고 아버지 그 여성 밥은 새밥이었는데
할머니 밥만 위엔 따뜻한 새밥이고
밑은 언제 한지 모르는 딱딱하게 굳은 찬밥이었다고 함.
아버지가 할머니 밥 더 드시라고 밥 주시다가 본 거임.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할머니한데 왜그러냐니까
그 여자가 본색을 말한거임.
난 너무 모시기 싫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함.
아버지는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며 오히려 핀잔 줌.
아버지가 만약 자기 어머니(아버지 장모) 모신다고 하면 그렇게 모실 수 있냐고 막 뭐라함.
그러자 그 여자가 그러면 내 엄마 죽이면 시어머니 죽여도 되냐고 함.
아버지는 뭔 소리냐고 하며 무시함.
근데 정말로 몇주뒤 그 여자 엄마가 목포에서
교통사고로 죽은거임.
장례 치르고 포항으로 오는 길에 그 여자가
아버지한데 이렇게 말했다고 함.
이제 당신 엄마 어떻게 할까?
그 후로 아버지는 그 여자를 집에서 내쫓듯 이혼함.
그러고 얼마 안있자 그 여자는 신내림 받고
무당이 됐다고 함.

그 외에 더 있는데 이정도만 하겠음.
지금은 교회 다니시면서 예전보다 많이 안정적이심.
가끔 어머니 의심하는 게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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