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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영안실 뒷길

title: 투츠키71일12깡2021.07.16 19:56조회 수 522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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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곳은 춘천 한림대학병원 영안실 뒤쪽에 있는 '*** 아파트' 라는 곳 입니다.

(실제 지명을 거론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처리합니다)


대학교와 가깝지만 영안실 뒤쪽이라는 이유와 낙후된 건물(5층 건물이라 겉에서 보기에도 요즘의 일반 아파트랑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이라는 이유로 다른 곳에 비해서 집값이 쌉니다.



1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친구와 술 한 잔 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돌아오던 시각은 새벽이었는데 그날따라 안개가 엄청나게 끼어있더군요. 


집으로 가는 길 중의 하나는 영안실 벽과 상가 건물 사이입니다. 


평소엔 영안실 근처로 다니는것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날따라 왠지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더군요.


정면이 아니라 곁눈질로 본건데, 영안실 벽 위에서 어떤 시커먼 양복을 입은 남자가 서서 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전 키가 184cm인데 그 담장은 저보다 큽니다. 2m도 훨씬 넘는 벽 위인데 말이죠.


게다가 그 담장의 꼭대기는 뾰족하게 생겼기 때문에 사람이 서면 바로 넘어지게 되어있습니다. 


마치 한옥 담벼락처럼 말이죠.


순간 깜짝 놀라서 '어라 방금 뭐였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사라져버리더군요. 0.5초도 안되었는데 말이죠.


술을 마셔서 헛걸 보았나 보다 하고 저희 동 앞에 도착했는데,

이 아파트는 다른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접근하면 알아서 불이 켜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층에 불이 켜져 있는 겁니다. 


어두우면 무서운 데 잘 됐다싶어서 계단에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계단 구석에서 아까 그 양복 입은 남자가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서 저를 쳐다보고 있는 겁니다.


담장에서 저희 동까지는 100m정도 되는 거리인데 순식간에 말이죠.


전 정말 놀라서 비명을 지르면서 계단을 마구 뛰어올라갔습니다. 


저희 집은 4층인데 , 1층에서 10초정도면 계단 서너 개씩 밟고 단숨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집 앞에 도착해서 주머니를 허겁지겁 뒤져서 열쇠를 찾는데 하필이면 매일 열쇠를 넣는 오른쪽 주머니에 열쇠가 없는 겁니다.



그 순간 아래층 계단에서 구두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런데 그 구두 발자국 소리가 일반적으로 사람이 걸을 때 나는 '또각또각' 소리가 아니라 '두두두두두두두두!' 하면서 엄청나게 빠른 소리로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올라오더군요.



전 겁에 질려서 아예 열쇠 찾을 생각을 포기하고 문을 미친 듯이 두들기다가 손잡이를 돌렸는데 , 어머니께서 어쩐 일인지 그날따라 문단속을 안하신겁니다. 저는 빨려 들어가듯 안으로 뛰어 들어가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다행히 그 후로는 그 남자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었지만 영안실 주변에서 나타났다는게 왠지 두려워지더군요.

저는 아직도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밤에는 절대로 영안실 뒤쪽 길로 혼자 다니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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