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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친구 과거 (영안)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2021.07.30 16:37조회 수 706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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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와서 소주 한잔을 걸치면 썼다 새집이사 편에 귀신보는 친구가 종이에 문자를 쓰게된 계기다 어릴적 귀신보는 친구놈의 할아버지가 시골에서 장의사를 했었다지금에는 보람상조가 있지만 그때는 등을 달고 천막치고 꽃상여하고 그런게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어느날, 그 친구는 방학을 해서 시골에 갔는데 때마침 초상집이 생겨서 할아버지는 친구를 다시 집으로 보내려고 했지만 친구가 때를 써서 결국 할아버지가 집에 보내려는걸 포기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이 친구가 절대로 작업하는 광? 같은데 절대 들이지 못하게 했다

근데 어린애들은 호기심은 말릴수가 없었다


우연히 할아버지가 시신을 닦고 분칠을 해주고 수의를 입혀주는 염을 하는걸 보고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없는 틈을 타서 몰래 마루에서 염을 하는 시늉을 하며 놀았다고 한다



그렇게 혼자 놀고 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왠 젊은 여자가 눈 앞에 와 있었다고 한다


친구:누구세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안 계시는데요...

낮선 여자:(방긋)꼬마야 너 염 도 할줄 알어?

친구:응 할아버지가 하는걸 봤어요

낮선 여자:그럼 나도 네가 염을 해주었으면 좋겠구나

친구:네 아줌마도 해줄게요


그러자 갑자기 담 밖에 있던 개가 미친듯이 짖었다

그 소리에 놀란 친구는 고개를 돌렸는데 그 여자는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한다


그때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돌아오셨고 친구는 별일 아니겠지 생각을 하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근데 그날 할아버지는 장례일 때문에 밤 늦게까지 바브셨고 할머니는 할아버지 때문에 덩달아 이것저것 챙기시느라 바쁘셔서 결국 친구는 혼자 잠을 자게 되었다


그 친구 시골집은 전통 한옥식이라 창호지 같은 문이었다

그렇게 친구는 혼자 자고 있는데 방 문이 미친듯이 흔들리는 소리에 잠에 깨어서 할아버지 아니면 할머니인줄 알고 방 문을 열었는데 아까 낮에 봤던 젊은 여자가 거의 날아오듯 방안으로 들어와서 친구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낮선여자가 하는말이...


낮선여자:거짓말을 했어!!


친구는 고통스러워하며 캑캑대고 있었다 때마침 할머니가 집에 돌아오시는 소리가 들리자 그 여자는 사라졌다고 한다


할머니는 방 문이 열려져있고 안에서 자고있어야할 손자가 캑캑대고 있으니 할머니는 놀라시면서 무슨일이냐고? 친구를 다그쳤다 친구는 낮에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었고 할머니는 친구를 때리며 욕을 했다 새벽 무렵 할아버지가 돌아오시자 할머니는 친구가 벌어놓은 얘기를 해주었다


 


할머니 얘기를 들은 할아버지는 그렇지 않아도 마을에 왠 줄초상인지 근처 있는 저수지에서 여자 하나가 빠진것 같은데 아직 시체를 못 찾았다고 한다 만약에 그 여자 혼령이라면 염을 위해 스스로 장의사를 찾아왔을거라는 거다

그 여자의 익사체는 워낙 살고싶다는 생각을 가득 품으며 고통스럽게 죽었기에 한이 많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친구를 마당에 데리고 나와서 소금 한 바가지를 뿌렸다 그리곤 절대로 물가에 가지 말고 명주실 같은걸로 은수저를 돌돌 감아서 이따 저녁에 이걸로 방문을 걸어잠그고 무슨일이 있어도 방 안에서 나오지 말라고 다그쳤다


친구는 무서워서 그러겠다고 대답을 했고 할아버지 말대로 한뒤 방 안에서 바들바들 떨었다


시간이 흘러 저녁이 되자 어제 처럼 미친듯이 방문이 흔들렸다


 


그때 방 문 밖에서 "열어 열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고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갑자기 부드러운 목소리로 "꼬마야 나 염 해준다고 약속했잖아?" 라며 말을 했다고 한다



친구는 무서워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못 들은 척 하고 있었는데 다시 방 문이 박살날 듯 흔들리며 "열어! 열어!"라며 그 여자가 소리를 쳤다


 


근데 웃긴건 그 난리를 치는 와중에도 밖에서는 비질 소리, 소죽 삶는 소리, 할머니가 왔다갔다하는 소리, 동네에 다른 할머니가 찾아와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그렇게 한참을 벌벌떨다가 잠에 들고 깨어나보니 아침이였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방 문 밖에서 "이제 나와도 된다"고 말을 하자 친구는 수저를 걷어내고 밖으로 나왔다

나중에 알게된 내용은 그 빠져죽었다는 여자 시체를 발견이 되었고 할아버지는 다른 집에서 그 여자의 염을 해줬다고 한다


그리고 친구는 그 일을 계기로 귀신이 눈에 보이게 되었다


귀신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때문에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질투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 친구를 귀신들이 많이 괴롭혔다 불쑥 나타나서 놀래키는 등 어릴적에 귀신들이 너무 무서워 친구가 점점 이상해지니까 할머니가 귀신을 쫓는.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를 알려주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 부적같은걸 여기저기 낙서처럼 써대다가 하도 귀신을 어릴적부터 봐서 지금은 귀신을 봐도 그러려니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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