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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여자아이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2021.07.30 16:37조회 수 546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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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 싶어 하는 인간이었다 그래서 귀신보는 친구놈이랑 길을 걸을때 공사장이나 빈 집, 빈 건물만 보이면 "저기엔 귀신 있냐?"하면서 수시로 질문을 던졌고 그 친구는 '없어 없네' 이런식의 대답이 순환이었다당시에 구월 주공 아파트가 재개발 되기 전이었는데 아파트 단지가 매우 크고 오래되었었다



그 단지를 지나가는데 4층 집의 한 호수 하나가 유리가 다 깨져있었는데 되게 싸늘하고 스산해 보였다


그래서 난 그 친구한테 말했다


나: 야 저긴 어때?

친구:?

나:있어?

친구:있는것 같다


난 완전히 기뻤고 거기가서 귀신 좀 보자고 녀석 팔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그 친구는 끌려가는 내내 부질없는 짓이라며 안갈려고 했지만 순수히 따라왔다

그 집 현관 앞에 도착하고 생각난것은 잠겨있으면 낭패라고 생각했다

근데 다행히 문이 안 잠겨져 있었다

안에 들어가보니 완전 쓰레기장이 따로 없었다 마치 대충 이사하고 쓰레기를 남겨두고 간 것 마냥 널부러져 있었다 그때 시간은 오후였는데 빛이 잘 들어와서 그렇게 잘 안 보이지는 않았다 되게 을씨년스럽기 했지만 별 다른건 없었다


나:귀신 있는거 맞아?

친구:응 어린 여자애 한명 있어..

나:안 보여...

친구:보이겠냐?


아무튼 그래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그 친구가 갑자기 날 막았다


조금 더 있다 나가자 기다리자고 나를 막았다

5분,10분도 아닌 무려 40여분동안이나 쓰잘데기 없는 대화와 휴대폰으로 문자질이나 하면서 겨우 시간을 때웠다


그리고 친구는 이제 나가자면 나를 재촉했다

그 집을 나와서 길을 걷는데 그 친구가 이유를 말해주었다


친구:그 집 창밖에서 그 꼬마애 아빠랑 엄마가 너 노려보고 있었어 자기 딸한테 해코지 하려는 줄 알고...

나:진짜? 왜 그걸 지금 말해?

친구:그때 그냥 나갔으면 걔네 부모들이 오해하고 너한테 달라 붙었을거니까 그리고 이말 하면 너는 오히러 잘됬다고 바로 나갔을거 아니야? 귀신 절대로 만만하게 보지마 잘못 붙으면 피곤해져...


아무튼 그랬는데 결국 귀신을 못봐서 아쉬운 날이었다


출처 topic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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