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기묘한

바나나 할머니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6.02.13 01:05조회 수 1289추천 수 3댓글 2

    • 글자 크기


부대 위병소 근무서는 애들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시간은 한밤 중이었데요. 새벽 근무라 오가는 사람도 없었고, 사수는 부사수 세워 놓고 대충 졸고 있었다 합니다.

그렇게 근무를 서는데 할머니 한 분이 오시더랍니다.

가까이에서 보니까 나이 많은 할머니라 암구호고 뭐고간에 부사수가 철문 앞에 나가서 할머니한테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물었습니다.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자기가 요 근처에 사는데 젊은 사람들 나라 지키느라 고생 많다고 바나나나 하나씩 먹으라고 바나나를 검정 비닐봉투에서 꺼내 내미시더랍니다.

이런 거 근무 중에 먹으면 안 된다고 부사수가 말하니까 할머니가 그래도 먹어달라면서 통 사정을 하시더랍니다.

부사수는 그래도 안 된다고 달래고 달래다 지쳐갔는데 할머니는 막무가내였고요.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가 이러시더랍니다.

그럼 철창 사이로 살짝 줄테니까 이거라도 몰래 먹고 근무 서라고. 먹는 거 보면 자기도 맘편히 가겠다고.

부사수는 알았다고, 이거 먹으면 바로 가시는 거라고 하고 바나나를 받아들고 입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가 뒷통수를 쎄게 후려갈겨서 부사수는 휘청거리면서 앞으로 쓰러졌습니다.
깜짝 놀라 바르작 거리며 뒤를 보니 사수가 씩씩거리면서 소총 개머리판으로 다시 한 번 찍어내릴 자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X상병님 왜 이러시냐고 뭐 먹으면 안 되는 거긴 하지만 이럴 정도는 아니지 않냐고 따지니까 사수가 그러더랍니다.

야 이 미친 새끼야 니 방금 총 물고 뭐하는 거야?!


나중에 위병소 씨씨 티비를 돌려 보니까 이러하더랍니다.

아무도 없는데 부사수가 정문으로 걸어나가서 한참을 뭐라고 대화하 듯 중얼중얼 거리더니 소총을 입에 물었고, 그 순간 사수가 깜짝 놀라 튀어 나와 하이바 뒷통수를 개머리판으로 찍은 겁니다.

너 그 때 기억 나냐고 사수가 묻자 부사수는 덜덜 떨면서 할머니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카메라에는 아무것도 찍하지 않았지만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729 전설/설화 조선시대 역대급 게이트사건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840 1
7728 미스테리 팔마이라섬 저주 의문사 미스테리1 음메에 1089 1
7727 실화 고객집 방문했다가 귀신봤어요1 도네이션 743 3
7726 단편 [펌]공포의 밀랍인형1 title: 고양2민석짜응 787 1
7725 2CH [2ch 번역 괴담] 사촌 오빠는 당시 속수무책으로 불량이었다.1 title: 고양2민석짜응 987 1
7724 실화 노크1 Guess레기 137 1
7723 실화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번외편(상) 영어사건)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846 1
7722 실화 자살의 순서1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2144 0
7721 사건/사고 살인마 고유정이 덱스터를 압살했다!1 호안장 483 0
7720 실화 보이지 않는 눈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798 1
7719 기묘한 액귀(縊鬼)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621 0
7718 Reddit 서머의 미소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761 1
7717 실화 사업을 도와주는 영혼1 rhtmxm 1260 0
7716 실화 내 소꿉친구를 소개 합니다. - 51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189 1
7715 혐오 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 폭발 cctv1 유일愛 1675 0
7714 단편 회생병원1 여고생 1391 0
7713 2CH [2ch]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1 화성인잼 1231 1
7712 기묘한 복도에서 찍힌 기이한 형체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092 0
7711 2CH [2ch] 평판이 나쁜 의사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896 1
7710 기묘한 심령사진 판독 가능 영능력자 검증 실험.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431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