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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사촌이 바다에 빠졌던 썰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6.02.13 23:08조회 수 1599추천 수 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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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중2였던 우리들은 교회수련회를 가게되었는데

기억으로는 동갑 사촌 그리고 나 형한명 동생 둘

그리고 동갑 여자애들넷에 누나들은 무지 많이 갓었던 걸로

기억한다.

여름에 수련회를 바다쪽으로 갓었기 때문에 지루한 성경공부

를 끝내고 모두들 바다로 뛰어들러 갔다.

바다가 어느정도 들어가면 발이 쑤욱 빠지는 깊은 곳이 있었기 때문에 전도사님도 단단히 주의를 주고 절대 깊은곳으로 가지말라고 하셧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낮은곳에서 수영하다보니 이정도면 깊은곳도 충분히 할수잇을꺼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래서 나 사촌 형 셋이서 바다 낮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천천히 걸어간다음 어느정도 발이 빠지는지 깊이를 재봣다.

어느순간 발이 쑤욱 깊이들어가면서 몸까지빨려들어가는 기분이 들어 바로 셋이서 몸을 돌려 반대반향으로 헤엄을 쳤다

그런데 이게 하다보니 무서움을 모르고 몸이 쑥 빠지는
스릴에 셋이서 무아지경으로 계속 하게되었다.

우리가 잇는 바다 쪽이 썰물시간인것도 잇고 파도도 간간히 크게 칠때도 잇어서 자칫 잘못하면 안쪽으로 훅가는 수가잇었지만 우리는 너무 재미에 들려 그 놀이를 계속 했다.

그런데 어느순간 파도가 크게치더니 나랑 형은 밀려 났지만
사촌은 파도에 휩쓸려서 중심을 잃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밀려나서 발이 땅에 닿았지만 사촌은 안쪽으로 들어가
발이 땅에 닿지 않게 되엇고 순간적으로 패닉에 빠져 바로
허우적대면서 아래로 들어갓다 나왔다 하고잇었다.

순간 나와 형은 사촌이 빠지는것을 보고도 어찌할줄 모르고
멍하니 있엇던 것을 기억한다.정확히 말하면 그냥 사촌이 바다 깊은곳으로 가는데도 그냥 보고만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처음 겪는 상황이고 패닉에 빠져 가만히 보고잇었나 싶엇다.

당시 기억으로 사촌은 몸에 누가 밧줄을 두르고안쪽으로 당기듯이 빠르게 멀어져 가고있엇다.

그때 뒤쪽에서 누가 "야 다비켜!!" 외치면서 사촌이 빠진곳으로 뛰어갔다.

전도사님이 빠진 사촌을 보고 전속력으로 달려간것이다.
바로 바다에 입수한뒤 눈깜짝할새 사촌이 있는곳으로 가더니
거의 죽을 뻔한 사촌을 들쳐매고 모래사장으로 나오셨다.

사촌 모습을 보니 바닷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제대로 숨도 못쉬고 있었다.

전도사님은 능숙하게 고개를 젓혀서 인공 호흡을 하시더니 배를 꾹꾹 눌러 먹은 바닷물을 다토하게하셧다.그러고나니 사촌의 얼굴이 그나마 편안해보였다.

사람이 빠졋으니 주변사람들과 교회사람들 까지 빙둘러싸서
무슨일이 났는지 구경 하기 시작했다.

당시 기억으론 남자들은 모두 걱정 스런 눈빛으로 안타깝게 처다보았지만 여자들은 아니었다.

아줌마 누나 동갑내기 여자들까지 다있었지만 나는 기억한다
그들은 전부 희희낙낙거리며 사촌을 보고 웃고 있었다.

그들의 대화는 " 어머 얘 물에 빠졋었나봐 ~ 어떻게 된거야?
죽은거야~??" "몰라 ㅋㅋㅋ 쟤 왜저래??"

"잰 물에 왜들어간거야 ㅋㅋㅋ수영도 못하면서 ㅋㅋ"

나는 그때 그들이 즐겁게 웃으면서 사촌을 보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것을 봣을때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너무 무서웟다. 그들의 얼굴엔 걱정 스러운 표정 안됫다는 표정 을 도무지 찾을수 없는 순수한 웃음만이 얼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 광경은 나를 공포스럽게 만들었고 수련회 동안 여자들에게 말을 걸지않았다.

나랑 같이 있던 형은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난뒤 그때 여자들은 전부다 웃고있엇던것을 기억하느냐고 물어보니 그자리에서 형도 여자들 전부가 왜 그렇게 즐겁게 웃고 떠드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이후로 교회를 그만 둔 중3까지 근 1년동안 엄마 및 친척 집안 어른들 빼고는 일체 대화를 하지않았다.

그들과 대화를 하게되면 그 무서우리 만큼 순수란 웃음을 또 보게 될까봐 였다.

지금은 옛기억이고 오래되서 자주 생각 나진 않지만 그상황에서 그들이 짓던 미소를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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