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눈동자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2016.02.20 11:18조회 수 801댓글 0

    • 글자 크기


제가 중학생일 때 겪은 오싹한 체험입니다.


저희 집은 그리 유복하지 못해 어릴적부터 자주 이사를 다녀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외할머니댁 2층에서 살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좁은 방에서만 지내야 했기 때문에 저는 무척 기뻤죠.


제 방에는 160cm 정도 되는 높이에 창문이 2개 있었습니다.


낮에는 햇빛도 잘 들고 환기도 쉬워 좋았지만, 밤에는 창이 바람에 흔들리거나 바깥 풍경이 비쳐 무섭기도 했죠.



 

그리고 어느 날, 저는 침대를 얻어와 방에 가져 왔습니다.


그 날 밤은 기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죠.


그런데 잠을 자던 도중 몸이 불편해서 눈을 떴는데, 팔과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가위에 실제로 눌리게 되자 저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라,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직이려고 온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한 30분 정도 지났을까요?



 

갑자기 고개까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가위가 풀렸나보다 싶어서 고개를 들어 무심코 시선을 아래로 내렸습니다.


그런데 침대 밑에 왠 여자가 쪼그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정신이 없던 저는 가위에서 풀려나고 싶은 생각에 그 여자가 어머니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엄마! 도와줘! 몸이 이상해!] 라고 소리를 질렀죠.


그렇지만 그 여자는 계속 쪼그리고 앉아 아래만을 바라보며 전혀 동요가 없었습니다.



 

성질이 급했던 저는 이내 욕설을 내뱉으며 난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곧 상반신을 움직일 수 있게 되더군요.


그와 동시에 미동조차 않던 여자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치고, 저는 곧바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 여자의 눈동자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던 것입니다.


왼쪽 눈은 좌우로, 오른쪽 눈은 상하로 미친듯 오가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영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아침을 먹으러 가면서 저는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어머니의 머리카락은 등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였는데, 어제 그 여자는 단발이었기 때문이죠.


그 이후에도 밤만 되면 사람도 동물도 아닌 어떤 것이 내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고, 검은 그림자가 창 밖에서 지나가는 등 이상한 일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불면증까지 얻게 되었죠.


그런데 어느날 반찬을 가지고 오신 외할머니께서 저를 보고 [잠을 못 자냐?] 라고 물으시더니 입구에 달마도를 붙이셨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후로는 이상한 일들이 전혀 일어나지 않더군요.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43 미스테리 접근금지구역 노스센티넬섬 ?? 1593 0
842 미스테리 세계 5대 미스터리 사건 진실 정리 ?? 1557 0
841 기묘한 그것이알고싶다 레전드편 사이코패스 엄여인 ?? 1072 0
840 미스테리 미스테리 실화-너무나도 위험한 악어 직업 ?? 1139 0
839 미스테리 중국 미스테리 핏빛도는 인공호수 ?? 687 0
838 미스테리 [바라건축] 중국의 미스테리한 마을 전경 ?? 1239 0
837 미스테리 미스테리 불로불사 해삼의 신비 ?? 552 0
836 실화 초상화 몰카 (깜놀주의) 매니아 1193 0
835 미스테리 뱀파이어의 대한 10가지 괴담들1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883 0
834 전설/설화 한국의 정통 요괴 Best 20 크고아름다워 518 0
833 실화 6개월된 딸이 절 살린 이야기1 형슈뉴 1762 0
832 실화 나만 "기억"하는 한 여자 아이 이야기 -2-1 형슈뉴 766 0
831 2CH 어두운 논 형슈뉴 806 0
830 실화 동네 마음이 불편한 아주머니 이야기3 형슈뉴 1100 0
829 실화 배달 몰카 매니아 1530 0
828 실화 지하철 몰카 매니아 1009 0
827 실화 도깨비랑 놀았다네요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70 0
826 실화 한림대 여자기숙사 뒷이야기 입니다..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632 0
825 실화 3일전 했던 강령술 후기 적어볼게요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48 0
824 2CH [2ch] 무덤을 옮기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979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