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유체이탈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2016.02.20 11:19조회 수 646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1997년 8월, 무더운 여름이 계속 되고 있을 무렵, 우리 집은 자그마한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비록 큰 집은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우리 가족 이름으로 된 집이었기에 너무나 기뻤죠.


하지만 당시만 해도 경제적으로 그리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기에, 가구점에서 중고로 소파를 하나 사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집에 소파가 들어와 대단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 소파에 앉거나 누울때면, 어째서인지 저도 모르게 잠에 빠지고 가위에 눌리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절대 잠들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느새인가 또 가위에 눌려 발버둥치곤 하는 제 모습에 정말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마치 소파에 무슨 자석 같은 것이 달려 있어 제가 앉기만 하면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것 같았죠.


저는 슬슬 지쳐가면서 오기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파가 도대체 뭘 원하는 것인지, 왜 이러는 건지 궁금해진 거죠.



 

그래서 어느 날 저는 평소와는 달리 아예 제가 소파에 누워서 먼저 잠을 청했습니다.


역시나 저는 또 가위에 눌렸습니다.


온 몸에 전율이 느껴져서 저는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꿈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는 가운데 저는 어느새 일어나서 소파에 누워있는 제 모습을 보고 있었죠.


몸이 마치 깃털이 된 것처럼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멍하니 잠들어 있는 제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베란데로 나가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화장실에서 누군가가 저를 부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화장실로 가서 문을 열었죠.



 

그런데 화장실이 온통 검은 긴 터널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아주 멀리에서 희미하게 빛이 보일 뿐이었죠.


겁이 났지만, 그 빛이 저를 인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빛을 향해 가야할지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저를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뒤에는 아무 것도 없었고, 화장실 문이 갑자기 닫히는 것과 동시에 저는 소파에서 땀에 젖은채 일어났습니다.


마치 높은 산을 다녀온 것처럼 가쁜 숨을 내쉬면서요.

 



14년이 지난 지금 그 일을 생각하자면 소파에 무슨 사연이 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소파는 버린지 오래되어 알 수가 없네요.


저에게는 정말 기이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체험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469 미스테리 태양계의 은폐된 진실 (BGM)1 불가사리 1961 0
3468 실화 [실화괴담] 단편 모음 19 열리려 하는 문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284 1
3467 혐오 극 혐오스러운 티셔츠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40 0
3466 전설/설화 공포의 제국 아즈텍의 기괴한 풍습과 유적들 2탄1 도네이션 3109 1
3465 혐오 여자아이 시체 콜렉터 아나톨리 모스크빈1 test098 1146 0
3464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5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12 0
3463 미스테리 우리가 몰랐던 신기한 사실 섬뜩해~ 1 음메에 1513 0
3462 단편 찜찜한 이야기1 title: 고양2민석짜응 752 1
3461 실화 집의 터가 안맞으면 참 안좋은꼴 보는것같습니다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697 1
3460 기묘한 알고보면 소름끼치는 사진들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637 0
3459 실화 흉가체험1 Envygo 615 0
3458 전설/설화 늑대 인간으로 불린 왕1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602 1
3457 2CH [2ch괴담] 윗층의 아이1 화성인잼 2063 1
3456 실화 [실화괴담] 단편 모음 20 조카에게 생긴 일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581 1
3455 혐오 [혐] 두루미 정수리의 비밀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080 0
3454 실화 욕실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겪다1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1962 1
3453 2CH 어느 온천여관1 노랑노을ᕙ(•̀‸•́‶)ᕗ 791 1
3452 실화 역술인1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831 1
3451 기묘한 그것이알고싶다 레전드편 사이코패스 엄여인 1 음메에 1536 0
3450 단편 고기 써는 여자1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291 2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