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노크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2016.02.20 11:20조회 수 841추천 수 3댓글 1

    • 글자 크기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있었던 일입니다.


그 날 저는 유달리 심한 복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급식도 못 먹고 양호실에 누워 있어야만 했죠.



 

하지만 그것도 너무 지루한 일이었기에, 저는 그냥 화장실에서 가서 칸 하나를 잡고 앉아 있었습니다.


점심 시간, 그것도 수업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때였기에 밖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심심한 나머지 저는 바닥의 타일이나 세고 있었죠.



 

그 때 문득 어디선가 사람이 없는 곳에 노크를 하면 무엇인가가 생겨나 회답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마침 옆 칸은 모두 비어 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거란 생각을 하며 장난으로 왼쪽 옆 칸을 똑똑 두드렸습니다.



 

역시나 대답은 없었습니다.

 

저는 그럴 줄 알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심심했던터라 계속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때였습니다.



 

왼쪽 칸에서 똑똑하고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누군가가 옆에서 문을 두드린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깜짝 놀라 기절할만한 일이지만, 그 때는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호기심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저는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싶어하면서 다시 멈추지 않고 노크를 이어갔죠.


똑똑, 똑똑똑.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분명 왼쪽 칸만을 두드렸는데, 두드리지도 않은 오른쪽 칸에서도 노크 소리가 들려오는 것입니다.


저는 갑자기 섬뜩해져서 노크를 그만뒀습니다.


그렇지만 좌우에서 들려오는 노크 소리는 점점 격해졌습니다.



 

똑똑, 똑, 똑똑똑, 딱딱딱!


딱, 딱딱, 똑똑똑똑, 딱딱!


양 옆 뿐 아니라 사방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너무 놀란 저는 화장실 문을 열고 뛰쳐 나왔습니다.



 

그 때 문득 돌아봤을 때 보였던 아무도 없는 화장실의 모습이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 사건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겨 혼자서는 학교에서 화장실을 간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도 함부로 노크를 하지 마세요.



 

정말로 없던 것도 생겨날지 모르니까요.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429 실화 병철이이야기7 title: 하트햄찌녀 157433 4
8428 실화 심야괴담회 레전드사연6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74337 4
8427 실화 성폭행당할뻔한 딸을 구하려다 풍비박살난 가정9 title: 하트햄찌녀 64976 3
8426 실화 작년에 궁합을 보러 갔었습니다..8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8663 3
8425 실화 공포) 작은 할머니2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45540 2
8424 실화 턱걸이봉을 안사는 이유12 title: 하트햄찌녀 44672 3
8423 실화 어질어질 귀신이랑 야스한 디시인.jpg5 title: 투츠키7이번주로또1등내꺼 43464 2
8422 실화 세탁기 층간소음의 이유3 title: 하트햄찌녀 37008 1
8421 실화 무섭다는 전라도 신안군에 대한 나의경험8 바이킹 36490 2
8420 실화 우리 지역의 저주받은 무당집4 title: 하트햄찌녀 33194 2
8419 실화 롯데월드 혜성특급 괴담4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27598 4
8418 실화 무당과의 대화, 내가 만난 귀신. 2편7 형슈뉴 27351 3
8417 실화 공포) 당근거래... 돌아가신 할머니가 쓰던 거울4 짱구는옷말려 26957 3
8416 실화 친구의 꿈에 나타난 저승사자3 title: 하트햄찌녀 24389 2
8415 실화 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1~3편 完3 돈들어손내놔 23001 3
8414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25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2762 4
8413 실화 주유소.txt2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2152 1
8412 실화 사람이 살수없는 집(약스압) 23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21838 5
8411 실화 어릴 적 동네에 떠돌던 괴담.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1803 1
8410 실화 버스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1570 1
첨부 (0)
로그인

or